전체 글 2207

1027/ 소설 백범 - 홍원식 지음

- 동학 토벌군의 수령인 안 진사(안태훈:안중근의 아버지)가 보낸 밀사가  창수의 막사에 찾아왔다.  안 진사는 동학 토벌에 상당한 실적을 올린 전과가 있어 모든 점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12-- - 김창수는 안 진사의 소개로 훗날 스승으로 모시게 될 귀인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바로 '고능선' 선생이다.  선생의 제자가 되면서 창수와 한 소녀와의 짧지만 달콤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15- -'부모와 자식은 천 번을 태어나고 백겁이 지나도록 은혜와 사랑을 끼치며 사는 인연'  이라는 옛말이 가슴속에 사무쳤다. -49- - 그렇게 시간이 갔다. 여름의 흔적도 슬며시 자취를 감추어 선선한 가을 기운이 감돌던 어느 날 아침이었다.-58- - 자연의 이치가 이러했다.  봉긋이 오른 파란 새..

카테고리 없음 2024.11.30

1026/ 취서만필 - 장석주 지음

- "죽음은 항상 삶에 넘실댄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고,  떠나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헤어져야 하며,  포기해야 한다. -23- - 남자로 태어나서 슬기롭고 총명한 여자를 만나는 것은 커다란 지복이다. 남편을 좋아하고 섬기는 마음이 한결 같으며,  정숙하고 순할 뿐만 아니라 검소하면서도 부지런하고,  늘 흐트러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가진 아내를 얻는 것은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이다. -34- -걷기와 사유하기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걷는 동안 우리는 주변의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고 저절로 사유에 빠져든다.   느리게 걸을 때  '나'와 세상은 사용과 소유의 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관계 속에서 감각적 교섭을 한다.  '나'의 시선이 자연 속으로 뻗어가고,  자연은 '나'의 안으로 들어온다...

한국 2024.11.02

1025/ 고전 잡담 - 장희창 지음

- 김구선생의 [백범일지]를 읽지 않았다면 전공을 불문코 그 졸업장은 무효! [백범일지]는 세계 고전의 반열에 들고도 남음이 있는 책이니까--57- - 완장을 차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갑질하기 마련이다. -92- - 극심한 경제 격차 때문에 동독이 서독의 식민지가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통일 후 구동독의 토지와 부동산의 90%는 구서독인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140- -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1차 대전에 참전했던 레마르크의 경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면,  [사랑할 때와 죽을 때]는 2차 대전의 실상, 특히 러시아 전선에서 독일 병사들이 겪었던 참혹한 경험을 담고 있는 전쟁소설이다. -175- -평생을 대학 체제의 주변부에서 악전고투하는 후배들이 쓴 글이 상대적으로 잘 와..

한국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