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는 '나는 나를 벗 삼는다'는 말을 자신의 호로 삼아 '오우아거사吾友我居士'라고 스스로 일컬었다. -17- - 주역[건괘]에는 '항룡유회'라는 말이 있다.항룡은 하늘 끝까지 다다른 용이다. 명예와 권력이 하늘을 찌를 듯이 가장 높이 올라간 단계를 말한다..................... 달은 둥글고 나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항아리는 물이 가득 차면 더 이상 물을 담지 못하고 흘러넘친다.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결국 혼자만 남는다. 끝까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 적당한 선에서 그칠 줄 알아야지, 끝까지 올라가려다간 스스로를 망친다. 지위가 높을수록 겸손이 필요하다. -152- -하늘은 스스로 한가하지 못하여 항상 운행하는데, 사람이 어찌 한가할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