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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소설 백범 - 홍원식 지음

최해식 2024. 11. 30. 10:01

- 동학 토벌군의 수령인 안 진사(안태훈:안중근의 아버지)가 보낸 밀사가  창수의 막사에 찾아왔다.  안 진사는 동학 토벌에 상당한 실적을 올린 전과가 있어 모든 점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12--

 

- 김창수는 안 진사의 소개로 훗날 스승으로 모시게 될 귀인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바로 '고능선' 선생이다.  선생의 제자가 되면서 창수와 한 소녀와의 짧지만 달콤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15-

 

-'부모와 자식은 천 번을 태어나고 백겁이 지나도록 은혜와 사랑을 끼치며 사는 인연'  이라는 옛말이 가슴속에 사무쳤다. -49-

 

- 그렇게 시간이 갔다. 여름의 흔적도 슬며시 자취를 감추어 선선한 가을 기운이 감돌던 어느 날 아침이었다.-58-

 

- 자연의 이치가 이러했다.  봉긋이 오른 파란 새순이 태양의 양분과 땅의 기운으로 각기 제 형상대로 만개하고,  빛깔 고운 꽃으로 여물어 향기로운 열매를 맺었다.  그리고 다시 저를 있게 해 준 땅으로 아무런 미련 없이 조용히 돌아가고,  흙은 자신에게로 되돌아온 힘없는 떨기들을 언제나 그렇듯 자애로이 안아 주었다.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순회였다. -73-

 

- "수많은 나무들이며 꽃들이며 풀들은 제각기 자기 멋을 뽐내고 자랑하면서도,  결코 서로의 고귀함을 짓밟는 일도 없고 서로를 시기하며 해하는 일도 없다  천지에 제 영역만을 넓히려고 자기 씨만 다투어 뿌리지도 않으면서 제 빛깔 제 모양대로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자기 자리에서  그 존재의 존귀함을 인정받고 사랑받지 않던가. 우리도 자연의 순리와 섭리를 기를 쓰고 거스르는 일 없이 순응하며 살아가야한다. -86- 

 

- 김구는 이륭양행의 선박 '계림호'를 타고 상해로 출발했다.  이륭양행의 설립자 '조지 루이스 쇼'의 고향은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던 아일랜드였다. 그런 동변상련의 처지를 안타까워한 까닭에 그의 회사의 선박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175-

 

-먹구름이 비를 예측하게 하듯, 백범은 움직여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260-

 

- 끝.잘봄.-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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