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159

350/ 아버지의 편지 - 정민,박동욱 공저

-151103읽음. - 아버지의 큰 가르침은 언제나 밋밋한 법.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아버지의 사연에서 그 시절 아버지의 뒷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기 바란다. 사실 그때 아버지들의 야단이나 지금 내가 내 자식에게 날마다 해대는 잔소리나 다를 것이 하나 없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보면,도대체 세상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이다. 젊은 날은 쉬 흘러가버려 머무는 법이 없다. 옛 선인들의 거울에 비추어 오늘을 돌아보는 일,이것이 우리가 고전을 읽는 진정한 보람이다. -7- - 옛사람은 공부란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난다" 고 했다. 학문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다. 그러니 나아가지 않으면 도리어 뒤로 물러앉게 된다. 아버지는 옛사람의 이 말을 끌어다가, 날로 진보하지 않으면 나날이 퇴보함이 있을 뿐이다. -..

독서노트 2015.10.28

346/ 세상에 예쁜 것 -박완서 지음

-151030읽음 -6.25전쟁은 이념을 위해 동족끼리 피를 흘리는 싸움이엇다. 내 고향 개성은 시골집의 조부님을 중심으로 면면히 유지되어오던 大가족의 우애와 결속과 평화는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추억이 되엇다. ..........우리 집에서도 삼촌은 옥사,사촌은 영양실조로,오빠는 좌익 우익 양쪽 진영에서 곤욕을 치르다가 비참하게 죽었다. .......세상이 바뀔 때마다 빨갱이로 몰렸다가 반동으로 몰렸다가 하면서 나는 내 눈에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자들로부터 온갖 수모와 박해를 당하면서 그들 앞에서 벌레처럼 기지 않으면 안 되엇다. 그때 내 마음에 섬광처럼 번득이는 게 없었다면 아마도 그 시절을 제정신으로 버텨내긴 어려웠을 것이다. 번득이는 섬광은 언젠가는 저자들을 등장시켜 이 상황을 소설로 쓸 ..

독서노트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