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2023년8월20일 아들 집에서 가져온 책을 읽었다. -[금각사]는, 주인공인 '나'-- 즉, 미조구치-- 의 고백으로 시종하는 1인칭 소설이다. -281- -미시마 유키오 문학의 특성은 그 화려한 문체에 못지않은 치밀한 구성력에 있으며 [금각사]는 그 전행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284- -신록으로 덮인 산중턱이 석양을 받아, 벌판 한복판에 금병풍을 세워 놓은 것처럼 보였다 -7- -나는 어두운 새벽길을 곧장 달렸다. 돌멩이도 나의 발길을 방해하지 못하였고, 어둠이 내 앞에 자유자재로 길을 터 주었다. -14- -쥐어짜 놓은 듯이 조그만 달이 우리들이 머리 위에 있었다.........달빛은 그녀의 이마와 콧등과 얼굴 위에 가차없이 흘러내리고 있었으나, 부동의 얼굴은 다만 그 빛에 씻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