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330 / 다산의 마음 - 박혜숙 편역 -

최해식 2015. 10. 6. 13:22

-151004읽기 시작함.

 

- 현재의 우리가  과거의  다산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오늘날에도 우리가 다산의 글을 읽는 이유는 그 명성이나 풍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이 2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산의 생생한 마음을 직접 느끼는 데  이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글 기대한다.   2008.6월  박혜숙.  -8-

 

- [노자]에는, "머뭇머뭇하노라[與],겨울 시내 건너듯.

 조심조심하노라[猶],사방을 두려워하듯" 이라는 말이 있다.

 아아, 이 구절은 내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겟는가? 대개 겨울  시내를 건너려는 자는 추위가 뼈를 에므로 그야말로 부득이하지 않으면 건너지 않는다. 사방을  두려워하는 자는 엿보는 시선을 의식해 그야말로 부득이한 일일지라도 하지 않는다. -38-

 

- 괴로음에서 즐거움이 생겨난다. 괴루움은 즐거움의 뿌리다. 즐거움에서 괴로움니 생겨난다.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가 서로를 낳는 것은 음과 양, 동과 정이 서로가 서로의 근원이 되는 것과 같다. -50-

 

- 누에가 나올 때면 뽕잎이 먼저 돋고, 제비 새끼가 알에서 나오면 날벌레들이 들판에 가득하다. 아기가 갓 태어나 울음을  터뜨리면 엄마 젖이 나온다.  하늘이 만물을 낳을 때 그 먹을 것도  함께 주는 법이다. -56-

 

- 한나라 이후의 왕망,조조,사마의, 유유, 소연등은 반역을 행한 것이고, 한나라 이전의 무왕,탕왕,황제黃帝 등은 현명한 왕이요,성스러운 皇帝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걸핏하면 탕왕과 무왕을 깎아내려 요임금이나 순임금보다 낮춰 평가한다면 어찌 역사의 변화에 통달한 사람이라 하겠는가?    장자가 말했다. "여름 한철에만 사는 쓰르라미는  봄과 가을 을 모른다." -75-

 

- 고구려는 왜 멸망했을까?

중국 역사를 보면 晉나라와 宋나라는 양자강 남쪽으로 도읍을 옮긴 뒤 천하를 잃었다.

우리 역사를 보면 고구려는 압록강 남쪽으로,백제는 한강 남쪽으로 도읍을 옮긴 뒤 나라를 잃었다.

경전에 말하기를 "적국으로 인한 외환이 없는 나라는 망한다." 고 했고, 병법에 말하기를 "죽을 곳에 처한 뒤에라야 살게 된다" 고 하였다. -77-

 

 

-국화가 다른 꽃들보다 뛰어난 점이 네 가지 있다. 늦게 피는 것,오래 견디는 것,향기로운 것,아름답지만 화려하지 않고 깨끗하지만 차갑지 않은 것,이 넷이다.

국화를 사랑하기로 세상에 이름이났거나 국화의 멋을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그 사랑하는 점이 이 네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108-

 

- 외등 불빛을 받아 흰 벽 위에 드리워진 겨울나무의 그림자는 얼마나 아름다운가.환한 달빛을 받아 창호에 비친 대나무 그림자는  또 얼마나 신비로운가. -110-

(참고글);다산도 1762~1836에 죽고 없다.

무든것이 그렇다. 그 유명하던이도 (다산 정약용) 그 당시에는 유명한 학자 이고 풍류를 줄길줄 알지만 지금은 죽고 없으니 아쉽구나

우리 모두는 똑같은 운명이 아니지.......

현재에 충실하여 공부도 열심히,저술도 열심히,풍류도 열심히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왜냐하면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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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에 통달한 사람만이 세상은 편안히 여기기에 부족한 곳이요,인생은 유한하다는 것을 안다.

부싯돌의 불이나 물거품이 잠깐 사이에 생겨났다 잠간 사이에 사라지는것처럼 세상 만물을 그렇게 보고  미련을 두지 않아야 한다. -112-

 

- 열흘 살다가 버리는 것은 누에의 고치이고,여섯 달 살다가 버리는 것은 제비의 집이고,일 년  살다가 버리는 것은 까치의 둥지이다. 그러나 집을 지을 때,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뽑아내고,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고,까치는 부지런히 풀이나 지푸라기를 물어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122-

 

- 독서,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맑은 일이다. -182-

 

- 독서하는 사람은 반드시 근본부터 세워야 한다. 근본이 무엇인가? 학문에 뜻을 두지 않으면 독서를 할 수 없다.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반드시 근본부터 세워야 한다. 근본이 무엇인가? 효도와 공경이다. 먼저 효도와 공경을 힘써 실천하여 근본을 세운다면 학문은 자연히 넉넉해진다. 학문이 넉넉해지면 독서의 단계와 세목을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너희들이 끝내 배우지 않고 자포자기해 버리면 내가 저술하고 편찬한 것을 장차 누가 수습하고 정리하며,바로잡고 편집하겠는가?

너희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 글은 끝내 전해지지 못할 것이다. 내 글이 전해지지 않으면,후세 사람들은 단지 나를 탄핵한 글과 재판 기록만 보고 나를 판단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너희들은 아무조록 이런 점을 생각하고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기바란다.

(참고글); 사마천의 아버지가 사기를 저술하여 후세에 명성를 남기를를 바랐던 것과  사마천이 궁형을 당한 일들을 견주어 ,빗대어 쓴 글처럼 느껴지는 대목이다.  -185-

 

- 새해가 되엇구나.

군자는 새해를 맞으면 반드시 그 마음과 행동도 한번 새로이 해야 한다. 젊을 때 나는 새해 첫날을 맞으면 항상 일 년간의 공부 계획을 미리 세웠다. 예컨대,올해는 무슨 책을 읽고 어떤 글을 발췌할 것인가 미리 정한 뒤에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188-

 

- 내가 베풀지 않았으면서도 남들잉 먼저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희들의  오만함이 아직도 뿌리 뽑히지 않아서이다.

.......... 평소 아무런 일이 없을 때 공손하고 화목하며 신중하고 성실하게 처신하여 일가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음속에 보답을 바라느 마음을 손톱만큼도 남겨 두어서느 안 될 것이다. ...........절대로 경솔한 말을 입에 올려, 나는 예전에 그렇게 했는데 저 사람은 지금 이렇게 하는구나 말하지 마라.이런 말이 일단 나오게 되면 예전에  쌓았던 공덕이 하루아침에 그 말 한마디로 인해 바람에 흩어지는 재처럼 날아가 버리게 된다. -195-

 

- 아침에 햇볕이 먼저 든 곳은 저녁에 그늘도 먼저 들며,꽃이 일찍 피면 시들기도 빨리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풍차 바퀴는 돌고 돌아 잠시도 쉬지 않는다. 뜻을 품고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은 잠시 재난을 당했다고 해서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 된다. 사나이 가슴속에는 항상 가을ㅡㄴ 하늘을 솟아오르는 한 마리 매와 같은 기상이 잇어야 한다. 눈으로는 천지를 좁게 보고,손으로는 우주를 가볍게 여겨야 된다. -198-

 

- 생활을 넉넉하게 하고 가난을 구제할 수 잇는 두 글자의 부적을 주노니, 한 글자는 '부지런할 근勤' 자요,또 한 글자는 '검소할 검儉' 자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논밭보다 훨씬 나아서 평생토록 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

'근勤' 이란 무엇인가? 오늘 할 수 잇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아침에 할 수 잇는 일을 저녁가지 늦추지 마라.맑은 날 해야 할 일을 미적거리다 비 오는 날 하지 말라. 비 오는 날 해야 할 일을 꾸물거리다 맑은 날 하지 마라.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을 하고, 어린이는 왔다 갔다 하며 어른들이 시키는 일을 한다. 요컨대 한 집안 남녀노소가 한 사라람도 노는 사람잉 없고, 잠시도 한가한 시간이 없는 것, 이를 '근'이라고 한다.

'검儉'이란 무엇인가? 옷은 몸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올이 고운 옷이 해지면 그 이상 처량해 보일 수가 없다. 올이 거친 옷은 비록 해져도 아무런 흠이 되지 않느다.

음식이란 생명을  이어 나가기 위한 것이다.아무리 맛있는 고기나 생선도 입 속에 들어가면 바로 더러운 물건이 되어 버린다. .............모든 일에 속임이 없어야 한다. 다만 딱 한 가지 속여도 되는 일이 잇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입을 속이는 것이다. 보잘것없는 음식을 먹을 때는 입을 속여야 한다. 목으로 넘기기 전까지 잠시만 속이면 되니 이것은 좋은 방법이다.........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처럼 생각해야 한다. 결국은 뒷간에 갈 일을 만드는것이다. -200-

 

- 옷은 입으면 해지고,음식은 먹으면 썩어 버리며,재물은  자손에게 물려줘도 끝내 흩어지고 사라져 버린다. 오직 못사는 친척이나 가난한 벗에게 나눠 주면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는다.-204-

 

- 다산은 매일 새벽마다 [퇴계집]의 편지 글을 한 대목씩 읽었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겼다. 이 글이 바로 [퇴계선생을 우러르며] 이다. -218-

 

 

-..........-234-끝.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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