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327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 -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최해식 2015. 9. 20. 23:11

-150920읽음.

 

-(참고글)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은 언제 읽어도 세상사며 사람들의 진면목을 항상 새롭고 놀랍게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을 줍니다. [나이듦의 즐거움 - 김경집 지음] -188-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의 작품으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1880년 발표되엇다.

이 이야기는 1860년대에 러시아의 지방 도시에 사는  벼락부자 카라마조프 가문의 사람들을 둘러싸고 전개된다.

아버지 표도르는 지주 귀족이라는 이름만 가졌을 뿐 거의 맨손으로 출발해 술집 경영과 고리대금업 등 악랄한 사업으로 재산을 이룩한 부자이다. (출전;백과사전 절대지식 세계문학)

--------------------------------------------

 

-주요 등장인물 ;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  탐욕스러운 지주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 미우소바 == 표도르의 첫 아내

소피야 이바노브나 == 표도르의 두 번째 아내

....................... ...............................................................

드미트리 1자,  이반 2자,   알렉세이 3자

 

파벨 표도로비치 스메르쟈코프== 표도르의 사생아로서 하인 겸 요리사

리자베타 스메르쟈쉬야= 마을의 백치 여인으로 스메르쟈코프의 어머니

그리고리 바실리예비치== 표도르의 하인

마르파 이그나치예브나== 그리고리의 아내

카체리나== 드미트리의 약혼녀

그루센카== 삼소노프의  情婦이자 사업가

 

- (참고글)

유로지브이 뜻 ; '聖바보' 라는 뜻.

"유로지브이"라는 닉네임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성 聖 바보' 라는 을 가진다

 

 

-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는 우리 郡의 지주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의 셋째 아들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정확히 십삼 년 전 비극적이고 어두운 최후를 맞이했다. -17-

 

-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화를 낼 수 있습니다.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짓말과 과장을 부풀리고 말꼬리를 물고  늘어져 겨우 콩알 몇 개로 산 하나를 만들었다라는 것을 잘 알면서.........-92-

 

 

 

-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가 아들 알료샤에게 말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가능한 한 이 세상에서 오래 살 작정인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동전 한 닢이라도 더 필요한 게야, 오래 살면 살수록 동전은 더 필요해지는 법이거든" -360-

 

-알료샤가 소리쳤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반이 말했다."삶을 그것의 의미보다도 더 많이 사랑해야 된다?"-483-

 

- "신이 없다면 그것을 발명해 내야 한다는 생각, 또 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인간과 같이 야만스럽고 사악한 동물의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잇었단 사실인데, 이 생각은 그 정도로 성스럽고 그 정도로  감동적이고 그 정도로 현명하고 그 정도로 인간의 위신을 살려 준다는 거야.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인간이 신을 창조했느냐, 아니면 신이 인간을 창조했느냐와 같은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492-

 

-.................(2권에서 계속)-593-꿑. 잘 봤습니다. 장편이라서 지루함.

 

 

=========================================

<베껴쓰기> ;

1부

1편 어느 집안의 역사

1.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는.........

 

 

......... ,다만 오직 이런 일 하나만을 할 줄 아는 그런 족속에 속하는 유형이라는 점뿐이다.

표도르  파블로비치는 그 예로서, 거의 땡전 한 푼 없이 시작한데다가 지주라고  해 봐야 가장 보잘것없는 수준이어서 남의  식탁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식객 자리나 노리는 처지였지만, 최후를 맞이한 순간에 보니 10만 루블이나 되는 돈을 현금으로 갖고 잇었다.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 동안 줄곧,우리 郡을 통틀어서 아주 멍청하기 짝이 없는 미치광이이기도 햇다. 다시금  반복하건대, 이것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오히려 이런 미치광이들은 대부분이 상당히 영리하고 교활할뿐더러 - 그러면서도 말도 통하지 않을 만큼 멍청한데 그건 어쩐지 러시아 민족 특유의 멍청함이었다.

그는 두 번 결혼해서 아들 셋을 두엇다. 장남 드미트리 표도로비치는 첫 부인,나머지 두 아들 이반과 알렉세이는 두 번째 부인의 소생이었다. 표도르 파블로비치의 첫 부인은, 역시나 우리 군의 지주였으며 상당히 부유하고 명망 잇는 귀족이었던 미우소프 집안 출신이었다. 지참금이 딸려  있는 데다가 아름답고 더욱이, 요즘 세대에는 제법 흔하지만 지난 세대에도 이미 더러 찾아 볼 수 잇었던 기민하고 영리한 부류에 속하는 아가씨가 어쩌다가, 그런 보잘것없는, 그 당시 그의 별명대로 '푼수'에게 시집을 갈 수 잇었는지에 대해서는 구태여 설명을 늘어놓지 않겠다. 심지어 내가 알기로 지난 '낭만적인' 세대에  속하는 한 처자는 몇 년 동안 어느 한 신사를 향해 수수께끼 같은 사랑을 키워 오던 중, 비록 언제라도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그에게 시집을 갈 수 잇었건만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을 잔뜩 생각해 내서는 폭풍우 치는 밤에  절벽과 흡사한, 높은 강둑에서 상당히 깊고 물살이 빠른 강으로 몸을 던져 그렇게 죽어 버렸는데, 이는 그야말로 그녀 자신의 변덕 때문이엇고,오로지 셰익스피어의 오필리어를 닮고 싶었기 때문이엇다. 만약 그녀가 오래전부터 점찍어 놓고 아껴 온 이 절벽이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자리에 그저  산문적이고 편편한 강둑이 있었더라면, 자살 따위는 아예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잇었던 사건이며, 우리 러시아의 삶에서는 최근 두 세대에 걸쳐 이런 사건들,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적지 않게 일어났음을 생각해야 한다.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 미우소바의 행동도 이와 같아서,틀림없이 남이 불어넣은 바람의 메아리이자 사로잡혀 버린 사상의 초조한 반응에 지나지않앗을  터이다. 아마 그녀는 여성의  독립을 선언하고 사회적 계약 및 자신의 가문과 가족의 독재에 대항하고 싶었을 것이며, 사근사근한 환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표도르 파블로비치가 식객이라는 처지에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모든 최상의 것을  지향하는 과도기적 세기를 대변하는 극히 용감하면서도 극히 냉소적인 사람들중 하나라고 비록 한순간이나마 확신햇을 수도 있지만, 실상 그는 그저 못된 광대어ㅔ 불과했을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더욱이 정말로 짜릿한 것은 보쌈 결혼을 치렀다느 사실인데, 바로 이것이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를 아주 매혹시켰다. 한편 표도르 파블로비치는 자신의 사회적 처지를 보건대 그 당시 이와 같은 온갖 돌발 행동을 저지를 만반의 태세르 갖추고 잇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출셋길을 닦고자 열렬하게 바라고 있던 차에, 좋은 가문에 빌붙고 지참금도 싹 챙기는 것은 아주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상호적인 사랑이라면 - 그런 것은 약혼녀 쪽에서도,표도르 파브로비치 쪽에서도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가 아름다웠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없엇던  듯하다. 그러니까 이번 건은 어쩌면 표도르 파블로비치의 인생에서 나름대로 유일한 경우였는데, 그는 평생 동안 지독하게 여자를 밝히는 편이라서 여자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대번에 누구든 가리지 않고 아무 치맛자락에나 들러붙을 준비가 되어 잇는 작자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직 이 여자만은 육욕의 측면에서 볼 때 그에게 이렇다 할 특별한 인상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던 것이다.....-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