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가 높은 관리는 천하의 일을 근심하지 않는데 초야의 사람이 도리어 근심한다. 문관은 군대 일을 자주 말하나 무관은 싸우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재주와 학식이 있는 사람은 문장에 대해 말하지 않고, 학문도 없는 인간이 주로 떠든다. 부자는 돈쓰기를 즐기지 않지만, 가난한 이는 돈을 잘도 쓴다. 승려와 도사가 비린 음식을 즐겨 먹고, 보통 사람이 도리어 채식을 한다. (출전:명나라 사조제(謝肇淛·1567~1624)의 "문해피사(文海披沙)"에서 '세사상반(世事相反)'의 조목이 나온다.) -87-
-[순자]의 <애공>편에 나온다.
"새는 궁하면 사람을 쪼고,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할퀴며, 사람은 궁하면 남을 속인다" 고 했습니다. -93-
-이덕무가 [세정석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지간에 가장 애석한 것은 세월과 정신이다. 세월은 한정이 없지만 정신은 유한하다. 세월은 허비하면 소모된 정신을 다시 수습할 길이 없다. -140-
- 엊그제 어린아이가 불쑥 자라 어른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된다. 사람의 한평생이 실로 눈 깜빡할 사이다. 맑은 정신으로 밝게 살아도 아까운 시간인데 어~ 하다 보면 손안에 움켜쥔 모래처럼 세월은 허망하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사람이 정신을 한번 놓으면 그때부터 얼빠진 인생이 된다.....
이용휴(1708~1782)도 [당일헌기]에서 말한다. 사람이 오늘이 있음을 모르게 되면서 세상의 도리가 어긋나고 말았다. 어제는 이미 가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오직 오늘이 있을 뿐이다. 이미 지나간 것은 돌이킬 방법이 없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은 비록 삼만 육천 날이 잇달아 오더라도 그날그날에는 저마다 그날에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실로 이튿날까지 미칠 여력이 없다. -141-
-'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瓜熟蒂落]........瓜滿, 즉 임기가 꽉 차 떠날 때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과숙체락(瓜熟蒂落) 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시기가 되고 조건이 갖춰지면 절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143-
-이삼환(1729~1814)이 정리한 [성호선생언행록]에 보인다.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는 것처럼 슬픈 말이 없다.".....................오가는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어도 삶이 문득 바뀐다.-165-
- [중용]에서는 "먼 길을 가는 것은 가까운 데로부터 비롯되고,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낮은 데로부터 출발한다. -178-
-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보석 같은 시간은 손에 쥔 모래처럼 스르르 빠져나간다. 도취의 꿈을 깨어 정상을 향해가는 신발 끈을 고쳐 매야 할 때다.-179-
- 한운불우(閑雲不雨). 한가한 구름은 비를 내리지 못한다는 뜻으로, 게으른 사람들은 얻을게 없다.라는 말이다.
閑雲不雨,빈 하늘을 떠도는 한가로운 구름은 결코 비를 뿌리지 못한다. 구름은 비가 되어 내려와 지상의 사물 위에 생명을 불어넣을 때 그 소임을 마친다. 게을리 놀기만 하면 보람을 거둘 날이 없다는 뜻일까?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리려면 왕성한 기운이 한데 모여 걷잡을 수 없이 흘러 넘쳐야 한다. 쉬엄쉬엄 느릿느릿 배를 깔고 떠가는 구름은 보기에는 여유로워도 산 중턱에서 이리저리 흩어지고 만다.-182-
-중국의 서석진(1873~1907)은 독서에서 삼심양합의 태도를 중시했다. 삼심은 독서할 때 지녀야 할 세 가지 마음가짐이다.
1.專心은 일체의 잡념을 배제하고 마음을 오롯이 모아 책에 몰두하는 것이다.
2.細心은 말 그대로 꼼꼼히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흝는 자세다. 그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대목이나 좋은 구절과 만나면 표시해 두엇다.
3.恒心은 기복 없는 꾸준한 마음이다.
"나는 매일 밥을 먹어야 하고, 나는 날마다 책을 읽어야 한다. 하루만 굶으면 배가 고프고, 하루만 안 읽으면 머리가 고프다" ..........
그는 제갈 량의 [계자서]중 다음 대목을 써 놓았다.
"군자의 배움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길러야 한다. 담박함이 아니고는 뜻을 밝게 할 수가 없고, 고요함이 아니고는 먼 데까지 다다를 수가 없다." (夫君子之學, 靜以修身 儉以養德 부군자지학 정이수신 검이양덕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215-
-고요함과 검소함으로 자신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향상시킬 때 독서의 진정한 보람이 있다. -216-
-시련과 역경이 성취의 기쁨을 배가 시킨다. 귀양 왔다고 주눅들고, 당장에 쓸데가 없다고 자기 성장을 멈추면 진짜 무언가 이뤄보려할 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다산은 유배자의 척박한 환경을 하늘이 주는 기회로 알고 학문에 몰두했다..........벼슬길에서는 결코 꿈꿀 수 없었던 금쪽같은 독서의 시간을 하늘이 특별히 허락해준 것으로 알고 이 시간을 달고 고맙게 받았다........
숨을 생각하고 쉬는사람이 있는가?
끼니마다 밥을 먹는 이유를 따지기도 하는가?
숨 쉬고 밥 먹듯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한다. 어디다 써먹을 지는 따질 필요가 없다.-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