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백제성에서 임종하기 전 제갈량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일 내 아들이 재덕을 겸비한 황제가 될 만한 그릇이라 판단되면 그대가 보필하여 주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그대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도록 하시오." 유비의 이 말은 그의 진심이 아니라, 제갈량의 충성을 확인해 보려는 속셈이었다. 유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린 태자의 앞날을 보장하기 위한 계책을 남겨두고 떠났다고 할 수 있다.
........한비가 강조했던 것처럼 신하들의 권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나라에 재앙을 불러오고 군주가 신하를 지나치게 믿고 총애하면 군주 자신에게 화가 미친다. 그러므로 군주는 신하에 대한 감시와 통제의 고삐를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 -132-
- [初見秦] 은 한비가 秦나라 왕 영정에게 올리는 글로 육국의 단점과 진나라의 장점을 분석하여 진나라가 이미 육국을 합병하고 천하를 통일할 조건을 갖추었음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185-
- 한비는 [십과]에서 군왕이 흔히 범하는 열 가지 잘못을 열거했다.
.........군주는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만 탐내다가 도리어 장기적이고 큰 이익을 잃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닭을 죽여 계란을 얻는 방법은 근시안적인 행동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가 큰 이익을 얻는 기회를 잃어버리면 결국 마지막에는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215-
- [도덕경 22장]
"어떤 나무는 굽어서 자라므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으나, 이런 나무는 쓸모가 없어서 오히려 잘려나가지 않고 온전하게 수명을 마친다.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지대가 낮으면 더 채워질 수 있고 헐리고 파손되면 다시 새로워질 수 있다. 가진 것이 적으므로 더 많이 얻을 수 있는데 탐심이 지나치면 미혹에 빠지기 쉽다.
.......잘난 체하며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으므로 사람들의 숭배와 존경을 얻는다. 자화자찬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그 공로를 드러내 보일 수 있다. 거만하지 않으므로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자랄 수 있다. 다툴 마음이 없어서 천하에 그 누구와도 다툴 수가 없다. 옛 사람이 말하는 '굽히면 곧아진다' 는 것은 바로 이 도리를 말한다.
노자는 이처럼 사람들에게 "자신을 굽혀 일을 성사시킨다" 는 조용한 삶의 태도를 가질 것을 권유했다.
......때로는 자신을 굽힐 줄도 아는 태도 역시 삶을 살아가는 지혜라 할 만 하다. .............주원장의 공신중 '탕화' 만이 천수를 다할 수 있었다. 그가 말년을 평온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었던 처세법과 관련이 있다. -359-
- 물은 우묵한 웅덩이에 고이게 되고, 위가 있으므로 아래가 있고 낡은 것이 있으므로 새로운 것이 있으며, 바라는 것이 적으면 더 많이 얻고, 바라는 것이 많으면 오히려 스스로 혼란에 빠져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인생이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자신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수십 년 세월 중, 어린 시절은 세상사를 모르고, 늙어서는 일을 해낼 여력이 없으므로, 남은 것은 청년에서 장년에 이르는 귀중한 시간뿐이다. 이때를 잘 확보하지 못하면 덧없이 세월만 허비하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만다. 젊은이는 반드시 좌절이나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되고, 이를 통해 기회나 성과를 얻게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좌절에 부딪혔을 때 경솔하고, 성과를 얻었을 때 경박하게 행동하느 것이다. 경솔하고 경박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 -365-
-.......-428-끝. 그냥 봄. 어렵다.소설이 아니다.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678/ 한비자-김예호 지음 (0) | 2018.03.25 |
---|---|
677/ 한비자-윤찬원 지음 (0) | 2018.03.25 |
675/ 가슴에는 논어,머리에는 한비자를 담아라-이철 지음 (0) | 2018.03.25 |
674/ 천년의 내공-조윤제 지음 (0) | 2018.03.25 |
673/ 침이 고인다-김애란 지음 (0) | 201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