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33/ 아리랑4 - 조정래 지음

최해식 2017. 3. 5. 17:50

2/25대출함.  -3/8읽기 시작함.


-일본의 식민치하 36년 동안 일제의 총칼에 학살당하고 죽어간 우리 동포들의 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 나는 300만에서 400만으로 잡고 있다. -4-


-절기의 변화는 꼭 밤과 낮이 바뀌는 것처럼 완연하게 표가 났다. 대보름을 지나자 바람결부터 달라졌다. -51-


-햇볕도 두껍고 포근하게 변했다. 한낮의 햇볕은 화로의 온기처럼 따스해 응달의 땅에도 물기가 번지게 했다. 그리고 도랑에서 아기의 응알거림처럼 물소리가 돌돌거리기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대나무 잎들이 쓸리는 소리도 스산하게 서걱거리는ㄱ것이 아니라랄 보드랍게 사운거렸고, 햇살이 퍼져오면 참새떼들이 활기찬 짹짹거림은 소나기 쏟아지듯 대숲을 온통 흔들어댔다.

가는 겨울이고 오는 봄이었다. 봄꽃 중에서 제일 먼저 모 봄맞이를 하는 진달래의 가느다란 가지끝마다 꽃망울들이 부풀어오르고 잇을 즈음이었다. -52-


-만주에서 독립군을 길러내는 학교를 최초로 세우기로 발기한 사람은 우당 이회영이었고 독립군들을 양성해 내기 위해 설립된 신흥강습소를 설립하였다.   .................이회영은 1910년 말에 만주로 건너왔는데,   6형제가 모두 가산을 정리하여  가족들까지 데려온 것이엇다. -101-


-먼 산이며 가까운 들이 싱그럽고도 두툼한 초록빛으로 온통 물들고 있었다.  뻐꾹새 울음이 구슬프게 시작딜 때만 해도 나뭇잎들이나 들풀의 초록빛에는 노란색이 연하게 감돌고 내비쳤다. -105-


-산과 들녘에 초록빛잉 짙어질수록 그와는 반대로 누른빛잉 진해지는 데가 있었다.  보리밭이었다. 보리밭은 하루가 다르게 색깔잉 황금빛으로 변해가며 타작을 재촉하고, 여름양식 장만해서 논농사르 ㄹ시작해야 할 고비에 찾아드는 명절이 단오였다.

녹음 풍성한 곳에 단오가 왓건만 동네마다  높고 실한 나뭇가지에 매는 그네를 찾기가 어려웠고, 장터마다 벌이는 씨름판은 더구나 찾을 수가 없었다.

...........추석이 쌀농사의 수확을 고마워하고 자축하는 명절이라면,  단오는 보리농사의 수확을 기뻐하고 여름농사를 더 잘 짓자고 힘을 모으는 명절이었다. -106-


-단오마늘이란 단옷날에 맞추어 소확하는 마늘을 말하는 것이었다.  단옷날 한낮에 마늘을 뽑으면 마늘의 약효가 커진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그래서 단오마늘을 약마늘이라 불렀다.  쑥도 단옷날 뜯어 말리면 다른 날 뜯는 것보다 약효가 크다 하여 단옷날 전후로 약쑥을 뜯은 일손들이 바쁘기도 했다.  -109-


-기울르는 달은 새로 차오르기를 기둘려야 하고, 쇠헌 기운은 다시 실해지기럴 기달려야 하니라. -122-


-그놈 말하는 뽄새가 괘씸하기짝이 없었다.  체한 놈한테 찰떡 먹이고, 설사하는 놈한테 아주까리기름 먹이는 격이었다. -185-


-군산항에 드나드는 모든 배들은 밀물을 타고 들어왔다가 썰물을 타고 나가야 했다.  마치 시계바늘이 돌 듯 아침과 저녁으로 어김없이 밀물이 져오면 부두는 크고 작은 배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201-


-일찍이 조선은 청나라의 속국이었는데 일본이 청나라를 무찔러 지켜부었다. 그런데  또 러시아가 군침을 흘리며 집어삼키려고 들었다.  일본은  다시 러시아와 싸워 대승하면서 조선을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조선은 일본이 두 번씩이나 싸워서 당연히 차지하게 된  전리품이었다. -206-


-늦더위가 가시고, 진저리치듯 쥐어짜듯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사라졌다.  해맑게 푸르러지기 시작한 하늘가로 새하얀 구름덩이들이 뭉클뭉클 피어올랏다. -214-


-가난한 형제 사이에 우애 나고, 부잣집 형제 사이에 동티 난다.  는 옛말이 하나도 그른 데가 없다. -253-



-359-끝. [5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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