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30/ 아리랑1 - 조정래 지음

최해식 2017. 2. 28. 22:28


-보부상들은  독립협회에 맞서  그들의  어용폭력단체인 황국협회를  조직했다.  그리고 자체 폭려부대인 봉군을 만들어 가지고 만민공동회를 습격하는 한편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폭행을 가했다. 

그리고 몇 년 뒤에는  또 일본에 합병통치를 해달라고 애원하는 이용구와  송병준을 우두머리로 모시고 일진회에  가담하기도 했다. -20-


-노인보고 어서 죽으라고 하고, 병신보고 병신이라고 흉보고, 여자보고 못생겼다고 하는 것이 세 가지 큰 악담이라고 했다. -74-


- 이 애비가 누구여,  시상돌아가는 것 내다 보는 디는 아무도 못 당허는점쟁이여. 시상이 그리 변허면  어째야 되겄냐 그것이다.

........이놈아 두 눈구녕언 가죽이 모지래서 뚫어논 구녕이 아닌게 눈구녕얼 크게 뜨고 앞얼 똑똑허니 내다봐,   니보담 한 발 앞서 일본말얼 배운 사람덜이 어찌허고 있는지 똑똑허니 보란 말이여.  다 통변자리 차지혀서 권세 부리기 시작허지 안 혔냔 말이여. -88-


-일어학원은 개항이 되면서 뒤따라 생겼던 것이다.   그 학원만 나오면 급료 좋고 권세 잡을 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기다리고 있었다.  일어학원은 1차적으로 개항장마다 들어섰고,    1900년에11개 였던 것이 4년 뒤에는 30개가 넘겨 불어나 있었다. -91-


-말이란 것은 묘혀서 속에 없는 말도 자꼬 허다 보면 맘이  그 말얼 따라가게 되는 법이여. -101-

[참고 ; 말이 씨 된다고 ...........-66- 아리랑3권에서]


-한양 무섭당게로 수원 북문에서보톰 기는 격이고, 100리 밖 천둥소리에 안마당 석류나무에 베락 칠까 떠는  꼴이시.-112-


-깃을 세우고 몰려드는 밀물잉 남성이라면 잔잔하게 빠져나가는 썰물은 여성이었다. -114-


-하야가와는 담배를 깊이 빨아들이며 추리해 보았다.  조선것들은 퍽 단순한 데도 많아.  예의만 잘 지키고 겸손하기만 하면 일단은 안심하고 믿어준는 것도  참 묘하고도 편해.  물론 내가 인상이 좋게 생긴 것도 큰 몫을 햇지만 말야. -119-


-여름의 그 짙은 초록빛은 다 어디로 바래고 끝 간 데 없는 들녘은 정말 금을 녹여 붓기라도 한 것처럼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들녘의 황금빛는 수수하고 친근했으며 푸짐하고 넉넉했다.-227-


-황금색으로 치장한 벼들은 알곡을 익힐 대로 익혀가며 제 무게에 겨워 고개를 하나같이  다소곳이 수그리고 있었다. 서늘한 바람잉 스쳐갈 때마다 들녘에는 느리고 묵직한 황금물결이 끝없이 여울지어 일어나고는 햇다. -228-


-설을 고비로 추위가 물러가는 것을 사람들이 감지하는 것은 피부의 촉감로써가 아니라 그 확연한 느낌은 미각에서 비롯되었다.   며칠 사이에 군내를 풍기는 김치는 땅김이  더워지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땅김이 더눠지면 먹을 수 있는  싹이  돋을 날도 머지않았던 것이다. -271-


-장지연이 [황성신문] 에 '시일야 방성대곡' 을 쓴 것이다.

.......개가죽을  쓴 우리 대신들은  일신의 영달만 위해 황제폐하와 2천만  동포를 배반하ㅗ 4천 년 강토를 외인에게 주었도다. 슬프다! 우리2천만 동포여.  살아야 할거나 죽어야 할거나.

.......을사오적,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법부대신  이하영, 학부대신 이완용,  농상공부대신 권중현잉 그들이었다. -311


-359-끝. [2권에 계속]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532/ 아리랑3 - 조정래 지음   (0) 2017.02.28
531/ 아리랑2 - 조정래 지음   (0) 2017.02.28
529/ 태백산맥10 - 조정래 지음  (0) 2017.02.25
528/ 태백산맥9 - 조정래 지음  (0) 2017.02.25
527/ 태백산맥8 - 조정래 지음  (0) 201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