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2/ 지리산2 - 이병주 지음

최해식 2017. 1. 14. 13:22


- 1940년 7월 중순 어느 날  오후 두 시쯤- ..........京都의 더위는 보통이 아니란다. 분지가 돼서 그렇대. 덥지? -9-


-때마침 둥근 달이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 있었다. 숲 사이로 비켜 나온 듯한 달빛이 규와 태영의 몸 언저리에 그윽한 무늬를 놓았다. -18-


-"지금이 1940년 아니가. 10년이 지나면 1950년이 된다. 1950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봐라.   최근 내가 생각한 최대의 수확이

10년 앞을 전망해보자는 아이디어다.  그때가 되면 지금 우리가 상상도 못 할 국면이 벌어질 것이다. -23-


-"출생과 더불어 인생은  각기 독특한 형식과 내용을 갖추어나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인생이 진행되는 과정엔 무수한 갈림길과 고빗길이 있다.  -27-


-지리산의 별칭으로서 두류산, 방장산, 삼신산 등이 있다고 했다.

"두류산은 백두 산맥이 순하게 풀려와서 천왕봉을 이루었다는 뜻에서 부르는 이름이요, 方丈은 佛名으로 불리는 이름이며, 지리산이란

이 태조가 등극할 뜻을 품고 각 산신들께 기도를 올렸는데 백두산, 금강산의 양산신은 승낙을 했지만 두류산신만은 반대했다고 하여 산신의 위를 낮추고 그 후 반역자들을 이곳에 귀양보냈은즉 훗날 이조를  몰아낼 지식인이 이곳에서 배출되리라는뜻으로 불린 이름이며,

삼신산은 진시황이 구하려고 한 불로장생의 약이 이곳에 있다고 해서 불린 이름이다. -161-


-눈이 녹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봄이 찾아들었다.

산골의 봄은 더디다. 그러나 찾아들었다 싶었을 땐 봄은 갑작스럽게  서둘렀다.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배어오르고, 마른 잡초가 창졸간에 파릇파릇하게 된다.   소문도 없이 꽃이 피기도 하고, 비둘기 소리를 비롯한 새소리가 윤기르 띤다. -172-

나도 모르는 사이 꽃이 만개를 하였구나!!


-산에 봄이 오면 봄의 산이 된다기보다 봄 그 자체가 된다. 여름이 오면 여름 그 자체가 되고, 가을이 오면 가을 그 자체가 되고, 겨울이 오면 겨울 그 자체가 된다. 계절이 산을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산이 그 의지와 정열로써 계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덕유산 은신골은 바야흐로 가을이 한창이었다. -223-

(참고글) ;1).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00910.22020194932

2). http://www.kookje.co.kr/news2011/asp/photo_print.asp?img_fn=20100910.22020194932i2.jpg&key=20100910.22020194932&pvc=1

여름철 서부 경남의 대표적인 계곡 피서지로 이름난 함양 안의의 용추계곡 깊숙한 곳에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이곳이 들머리 겸 날머리다. 코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휴양림관리사무소~은신골 입구~은신암 입구~은신치~1116.3봉~1122봉~GPS상 1141봉(전망대)~1178봉~큰목재삼거리~928봉~수망령~장수동~은신골 입구~휴양림 관리사무소 순. 총거리 10㎞,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쯤 걸린다. 휴식 시간 합쳐 4시간30분 정도면 마무리할 수 있다.

용추자연휴양림 ;  http://www.yongchoo.or.kr/yc1_5.php


-게으른 토끼는 식량을 저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눈 속에서도 먹이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되레 먹이가 되기도 하는데, 눈속에서 토끼를 잡는 일은 거의 곡예사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283-


-343-끝. (3권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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