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덕만'은 신라 27대 선덕 여왕의 이름이다.
어떤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 죽은 후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을 '시호' 라고 한다. 세종 대왕 이나 성종 처럼 우리가 아는 임금의 이름은 다 '시호' 라고 보면 돼.-51-
-"신라의 김유신은 고구려 점쟁이 '추남' 이 還生한 것이었다." [기이1],김유신 篇.
빤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도리어 칭찬을 받고,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은 싫은 소리를 듣는 일이다. 만일 추남이 "쥐 한 마리입니다" 라고 만 했으면 죽일 명분을 찾지 못했겠지.-54-
-삼국유사 [기이1], 선덕여왕이 미리 안 세가지 일 篇에서,
"당나라 태종 황제가 붉은색, 자주색, 흰색의 세 가지 색깔로 그린 모란꽃 그림과 씨앗 석 되를 보내왔다." ..............
당시 사람들이 그런 해석을 달았던 이유를 따져 보면, 당시 당나라는 동양을 지배하던 큰 나라였고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던 때여서, 온갖 사치스러운 취미들이 많았다. 모란 재배 또한 그중 하나였거든 .............
중국은 신라보다 월등하게 큰 나라여서 신라로서는 늘 위압감을 느끼며 지냈을텐데, 임금마저 여성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 때문에 더 깔보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을 거야.-56-
- 무언가 큰일이 날 때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여러 가지 조짐이 있다. 갑자기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일도 곰곰 생각해 보면 미리 여러가지 징후들이 보이는 법이야. 가령, 큰 건물이 붕괴될 때는,벽에 금이 가든 바닥에 균열이 생기든 기둥이 흔들리든 무언가 무너져 간다는 표시가 있다.....-60-
-[삼국사기]같은 역사책에서 실제로 헌안왕 때의사회와 민심이 어떠했는지, 또 경문앙왕 때의 통치 사정이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여름4월(음력0에 서리가 내렸다. 5월부터 7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다.(헌안왕2년)
-봄에 곡식이 귀해 사람들이 굶주리자 왕이 사신을 보내 구휼하게 하였다..(헌안왕3년)
-겨울 10월에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가 꽃을 피웠다. (경문왕3년)
-이찬 윤홍이 아우 숙흥,계흥과 함께 반역을 꾀하다 일이 발각되자 대산군으로 달아났다. (경문왕6년)
-봄2월, 경주와 나라 (國) 동쪽지역에 지진이 있었다. 혜성이 동쪽에 나타났다가 이십일 만에 사라졌다. (경문왕15년).............
이처럼 실제 역사책에 실려 있는 내용을 보면 나라 곳곳이 평안치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예전에는 천재지변 등으로 나라의 안위를 살폈는데 이런 기술이 많은 것은 그만큼 나라 사정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게다가 경문왕대에 이르면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으났다. -105-
- [삼국사기]는 묘청의 난 등으로 어지러운 나라를 수습하여 유교적인 통치를 강화하기 위하여 서술한 만큼 합리적인 내용이 강조되면서 중국과의 관계 또한 중요시하여 사대주의적인 시각이 엿보인다.
반면 그보다 140년 뒤에 서술된 [삼국유사]는 몽골의 침입등으로 혼란에 빠진 나라를 보며 민족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있어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110-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는 말이 있지?
잘 될 사람은 미리 알아볼 수잇다는 말이다. -112-
- [삼국유사] 의 저자는 일연스님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연 스님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편찬' 한 것입니다.
여기저기 있는 내용들을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다시 만든 것이지요.
.............. 일연스님은 여러 문선들을 보면서 필요한 것을 취해 쓰고, 또 중간중간 자신의 의견을 덧보태는 방식으로 써 나갔던 것입니다. 많은 책을 인용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스님이 가져다 쓴 자료 가운데 우리나라와 관련된 기록들은 전해지지 않는 것이 많아서 [삼국유사의 기록이 더욱 소중합니다. 이렇게 많은 책들에서 인용하고 또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담아 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많이 공부하고,많이 생각하고, 꼼꼼하게 적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일연스님의 학문이 충분히 무르익은 상태에서 많은 자료를 보며 가려내고 가려내서 정리한 책이 바로 [삼국유사] 입니다. -153-
-일연스님은 1206년에 태어나서 1289년에 84세로 돌아가신 고려 후기의 승려입니다.
..........특히,72세가 되던 1277년부터 5년간은 청도 운문사에 있으면서 불교의 진흥에 크게 기여하였는데, 이때 몽고 군에 짓밟힌 신라의 수도 경주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삼국유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으로 생각되는 만큼, 이 책에는 외세에 맞서는 민족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218-끝.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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