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낯선 곳 - 박성원 지음 -[어느 날,낮선 곳 -박성원] 그날은 무척이나 더웠다. 흘러내리는 촛농처럼 몸이 축축 처지던 날씨였다. 하루에 기차가 한두 번 정도 정차하는 간이역 부근이엇다. 철로는 끓고 잇는 용광로 같았고,역사 안은 한증막처럼 더웠다. 땀방울처럼 굵은 아지랑이가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 베껴 쓰기 2015.10.28
페스트에 걸린 남자 - 최수철 지음 - 프로이트가 주장하는 것처럼 꿈은 억압된 욕망의 변형된 표출일 수 있다. 또한 꿈이란 자신의 내면에서 보내오는 메시지인데, 그 난해한 상형문자를 해독하면 진정한 자아와 화합할 수 있다는 융의 입장에도 일리가 있다. 그런가 하면 꿈이 신경계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의 화학적 작.. 베껴 쓰기 2015.10.28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박완서 외 지음 -..........길게 누워 있다고 잠이 오는 건 아니었다. 집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 걸 상상하고,식구들에게 투정 부릴 궁리를 했다. 딸들이 만일 잣죽이나 전복죽을 쒀 온다면 냄새만 맡고도,꼬라지만 보고도, 죽집에서 사 왔다는 걸 알아맞히고 호통을 치리라. 콩나물죽이 먹고 싶다고 할까, 호.. 베껴 쓰기 2015.10.28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 -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제 1부, 제 1편 어느 집안의 역사 1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알렉세이 표도르비치 카라마조프는 우리郡의 지주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의 셋째 아들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정확히 십삼 년 전 비극적이고 어두운 최후를 맞이했기 때문에 (지금도 우리 도시에서는 회상하곤 .. 베껴 쓰기 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