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대출후 집에서 읽음.
-[동양기행1,2]을 1981년 발표하여 제23회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했다. -표제에서-
- 거리는 남빛 하늘 아래 있다.
어제까지 이슬비가 내렸다.
오늘은 틀림없이 날이 갤 것이다.-141-
- '상하이' 라는 승용차는 생산대수가 적어 한 대에 400만엔이 넘는다. 중국 노동자의 월평균 급여가 1만엔이므로,월급의 전액을 자동차 구입에 지출한다고 계산해도 33년이 걸린다. 그 때문인지 중국인들 가운데 개인 승용차를 소유한 사람은 거의 없다 (1981년 당시 기준?) -148-
- 작년에 폭동이 일어난 광주는 전라남도의 중심지군요?"
"그렇죠'
"그곳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젊은이들도 이 판소리를 합창했을지 모르겠네요"
".......당신,그런 이상한말,서울에서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종아요."-222-
-
-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다.달이 떴다. 낫처럼 생겼다. 손이라도 벨 것 같은 초승달.차갑다. 밤하늘에 얼어붙은 채로 달려 있었다. -231-
- 나는 노인혐오를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노인혐오가 정당한 가치체계로 대접받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괴로울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새로운 세대는 늙은 자들을 혐오함으로써 자신들의 영토를 확보하려고 하는데,이것은 하늘을 향해 침을 뱉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은 머잖아 자신이 뱉은 침을 자신의 얼굴로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침에서는 돼지의 분뇨보다 훨씬 더러운 냄새가 날 것이다.............. 이 더러운 침 냄새가 아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일본이라는 미래형 도시사회에서 유포되었다. 이 또한 일본이 동양의 각 나라에 전파하는 물질적 에테르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280-
- 원폭을 맞고,처절하게 쓰러진 후 일본이 라는 나라는 서양의 물질문명을 추종하는 예찬자가 되고 말았다. 동남아시아 각 나라들이 일본의 물질문명이 내붐는 에테르에 도취되어 자의식을 버리려는 것처럼 2차대전 후 일본은 서양이 내뿜는 물질문명의 에테르에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자의식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그렇게 오늘날까지 살아왔다.
그같은 경향은 1960년대 이후 더욱 증폭되고, 1980년대에는 일본인의 체질로 고착되었다.-285-
-...............-303-끝.그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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