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09대출받음, 1209 20:00읽음.
-川端康成은 1899년 오사카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즈의 무희(1926),설국(1935~1947),천 마리 학(1952),산소리(1949~1954),호수(1954) 와 같은 수많은 명작을 발표했으며 1968년 일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일본인의 심성의 본질을 매우 섬세한 표현으로 탁월하게 그려냈다' 는 것이 수여 이유였다.
- 이즈의 무희(1926)
- 꼬부꼬불한 산길로 접어들면서 마침내 아마기 고개에 다가왔구나 싶었을 무렵,삼나무 밀림을 하얗게 물들이며 매서운 속도로 빗발이 산기슭으로부터 나를 뒤쫓아왔다.
......혼자서 이즈 반도 여행길에 오른 지 나흘째 된 날이었다.-9-
- 기선이 시모다 바다를 나가 이즈 반도 남단이 뒤로 사라질 때까지 나는 난간에 기대어 앞바다의 섬 오시마를 줄곧 바라보고 있었다. -44-
- '나'는 제일고등학교에 다니는 스무 살 청년인데,여행지인 이즈에서 유랑 가무단 일행과 만나 길동무가 된다. 40대 여자와 젊은 부부,두 명의 10대 처녀로 구성된 다섯 명의 유랑 가무단 일행 중에서 '나' 는 가장 젊은 '무희' 에게 초대면부터 강하게 끌리고 있었다.찻집의 노파에게조차 멸시 받는 유랑 가무단이지만,그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휩싸이는 동안 '나' 는 점점 굴절된 감정의 굴레를 벗어 버리게 된다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해설/ 신인섭-건국대 일어교육과 교수) -345-
(참고글) ;
나는 밤을 도와 먹을 갈아 난을 치는 취미도 없고,가야금을 타는 고상한 풍류도 알지 못한다. 겨우 할 수 있는 게 맨숭맨숭 책이나 읽는 것이다.
........여자의 무릎을 베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를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다.[느림과 비움의 미학-장석주 지음]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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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마리 학(1952)
그 가로수 그늘을 연분홍 비단에 하얀 천 마리 학 무늬 보자기를 안고 이나무라 아가씨가 걸어가는 것이 보이는 것처럼 기쿠지는 느꼈다. 천 마리 학 무늬 보자기가 분명히 보이는 것 같았다.-90-
- 장지문에 드리워진 어린잎 그림자가 유키코의 어깨와 소맷자락,그리고 머리카락까지 환한 가운데 자연스럽고 품위있게 차를 탔다. 그 인상은 남아 있는데 그녀의 얼굴은 떠올리기 어려웠다. 그때의 붉은 비단보라든가 또 절 안쪽에 있는 다실로 걸어갈 때 지니고 있었던 분홍색 비단에 하얀 천 마리 학 무늬가 그려진 보자기 등은 지금도 선명하게 더오르는 것이었다. -165-
- 기쿠지는 순간적으로 손을 뒤로 감추었다.
그러는 바람에 후미코는 기쿠지의 무릎에 왼손을 짚었다. 오른손으로 편지를 뺏으려고 했다. 왼손과 오른손은 반대로 움직임을 취하여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 기쿠지에게 넘어지려는 것을 왼손이 뒤로 지탱하여 버텼으나,오른손은 기쿠지의 등 뒤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하여 앞으로 쭉 뻗었다. 후미코는 몸이 오른쪽으로 비틀어져 기쿠지의 배에 옆얼굴부터 떨어지며 고꾸라질 듯하였다. 순간 후미코는 유연하게 몸을 돌려 비켰다. 기쿠지의 무릎에 짚은 왼손 또한 부드럽게 닿았을 뿐이었다. 어떻게 오른쪽으로 비틀어져 앞으로 고꾸라지는 상반신을 이렇게 부드러운 감촉으로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일까.-180-
- "가라쓰唐津 도자기에요."
"좋은 찻잔이에요"
가라쓰는 그림이 없고 무지였다. 황록색을 띤 푸른빛에 좀 검붉은 빛도 띠고 잇었다. -188-
- 차 모임이라는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 양식,엔카쿠 사라는 한적함이 자아내는 서정성이 그득하다. .......이 작품에는 세속적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심미적 장치가 곳곳에 놓여 잇어 독자들은 통속성보다는 예술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해설/ 신인섭-건국대 일어교육과 교수)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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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1954)
모모이 긴페이는 여름의 막바지라고 하기에는 이미 가을 분위기가 감도는 가루이자와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 가운데 이채를 발하는 전위적인 소설 [호수] 는 자연읭 서정성 대신 굴절된 심리가 전면에 부상한다. 작품이 추상적이지만 지적인 소설로 독자들의 지성을 시험하는 듯이 알쏭달쏭한 사건들이 꼬리를 문다. [이즈의 무희] 와 [천 마리 학] 이 고독한 개인의 내면을 일본의 서정으로 포장했다면, [호수] 는 퍼즐 맞추기와 같은 심리극으로 구성된다.
[호수] 의 서두는 마치 탐정 소설식으로 시작된다.
"모모이 긴페이는 여름의 막바지라고 하기에는 이미 가을 분위기가 감도는 가루이자와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플란넬 바지를 사서 낡은 바지와 바꿔 입고, 새 와이셔츠에 새 스웨터를 껴입었지만 차가운 이슬이 내렸기 때문에 감색 레인코트까지 샀다." (해설/ 신인섭-건국대 일어교육과 교수) -348-
-.............-352-끝.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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