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61/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에밀 부루다레 지음,정진국 옮김

최해식 2019. 12. 1. 10:33

- 저자 '에밀 부르다레'는 1901년 대한제국이 경의철도를 자력으로 부설하기 위해 서북철도국을 설치했을  때,  철도 기사로 한국에 초빙되어 왔다.  이 책은 그로부터 러일전쟁이 일어나기까지 4년간, 그가 한국에 머물면서 보고 듣고 조사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그 역시 다른 서구인들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한국인을 표현하는데 '불결' 과 '악취' 이 두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보고 듣는 것' 은 '앎'에 이르는 첫걸음이지만, 보는 것과 듣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가 직접보고 촬영한 것들은  이 시기 歷史像역사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10-


-역사의 의미란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법이다. -13-


-"어머니는 아들 덕에 귀해지고, 마누라는 서방 덕에 귀해진다" 라는 속속담이 있다. -139-


-요사이 서울에서는 미국산 석유가 크게 유행한다.  램프는 독일제나 일본제를 쓴다. 미국 전등 회사는 일 년 전 정착했는데, 가게와 궁전을 환한 빛으로 넘치게 한다. 아크 등 몇 개도 시내를 희미하게 밝힌다-199-


-조선의 쌀은 품질이 뛰어나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매우 좋아한다.  이 두 나라는 보통 자기네 땅에서 난 것이 아니면 무시하는데,  조선 쌀은 일본에서 매년 수확 철이나 심지어 수확도 하기 전에 모두 사들이기도 한다. -201-


-이 나라는 일찍이 독립을 선언했을 때, 영은문이라느 홍예문을 서둘러 허물었다. 그것이 봉신국의 과거를 상기시키는 것익 때문이다. 또 그 곁에 육중하고 어색한 구조물을 짓고서 독립문이라 불렀다. 1898년의 일이다. -235-


-나는 전차를 타고 귀가 했다. 조선의 동네를 돌아다니려면 그 불결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20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갖은 오물이 가려지지도 않은 채 운반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딱하기 그지없는 누추한 집들과, 비와 먼지에도 대책 없는 더럽고 낡은 진열대를 둔 가게들이 하나뿐인 도로변으로 이어진다.  -253-


-........-381-끝.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