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164.귀로보고 눈으로 듣는다- 청원 무이 지음

최해식 2014. 9. 27. 05:10

-마음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흐트러진 마음을 모으면 된다.

탁하고 어두운 마음을 맑히고 밝히면 마음은 편안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정定이 충만해지며 혜慧가 빛을 발한다.-4-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만 익기도 전에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다.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무럭무럭 자란 뒤 누렇게 익은 벼가 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다.-38-

 

-현미경으로 숲을 보려고 하는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보지 못하는 사실보다도 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나무를 보려고 비싼 망원경을 샀다며 뽐내거나 숲을 보기 위해 비싼 현미경을 구입했다고 자랑하는 졸부와 그를 부러워하는 가난뱅이의 어리석음이다. -43-

 

-화소성미청花笑聲未聽

꽃은 웃어도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161-

 

-[장자] 의 산목편에 나오는 "빈배"  라는 이야기가  있다.

배가 와서 부딪쳤다는 사실은 똑같은데도 배 위에 사람이 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반응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자는 말한다.  " 처음은 화를 내지 않다가 나중에 화를 내는 까닭은 처음은 비어 있었고  나중은 차 있었기 때문이다. "

처으에 화가 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

배 위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탓에 화를 낼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를 낼 대상이 없는 까닭에 화를 낼 주체인 ' 나 '  또한 생겨나지 않았던 것이다. -179-

 

-담배를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굳이 담배를 끊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이

그냥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항상 담배를 끊어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끊임없이 담배를 피우며 건강을 잃어가고 있다면 담배를 끊는 담배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즉 담배를 끊기위한 각자의 근기根機에 맞는 수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22-

 

-시침과 분침의 본분사 :

어떤 일도 자신의 기준에 맞추면 나만 옳고 잘났으며  타인은 그르고  못난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너 나를 떠나서 분침과 시침을 바라본다면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침이 한 시간에 한 칸을 가는 것이나

분침이 한 시간에 한 바퀴를 도는 것이나

각자의 본분사일 뿐, 털끝만큼의 우열도 없습니다.

 

개가 멍멍 짖고 고양이가 야웅하는 것을 문제 삼아

왜 사람처럼 말을 하지 못하느냐고 따진다면

그것은 개나 고양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일 뿐입니다. -259-

-(너무 어려운 말씀으로) 그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