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38/ 돼지 꿈- 오정희 지음

최해식 2018. 1. 28. 10:20

- '장가 좀 가거라.  명주 고르다 삼베 고른단다'  

........... 하루 하루는 똑같은 일상으로 흘러가는데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세월의 변화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51-


-제까짓 것들이 뭐라든 돈이 있으면 개도 멍첨지가 되는 세상이야.-61-


- 절기의 변화에 반응하는 사람의 감각이란 간사하기 짝이 없었다.-71-


- 은혜를 모르는 건 머리 검은 짐승뿐이고,  사람은 동물이되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119-


- 늦은 아침, 햇살은 밝고 환했다.  뒷산에선 마냥 아득하게 뻐꾸기가 울고 있었다. ........... " 30대까지는 말처럼 열심히 뛰고 그 뒤로 쉰 살까지는 소처럼 참고  65세까지는 개처럼 천대받고 그 다음부터는 원숭이처럼 흉내 내면서 사는 거래." -138-


- 알에서 깬 새 새끼가 날개 힘이 생기면 둥지를  떠나가기 마련이듯,  성장한 자식들이 어미 품을 벗어나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관념으로는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그녀의 문제로 부딪쳐 왔을 때의 아픔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150-


- 습관은 제2의 천성, 나아가 습관은 폭군보다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어릴 때부터 작은 생활 습관 하나하나를 바르게 들여 제 권리를 지키고   의무에 충실한 건강한 시민 의식을 훈련시켜야 한다. -174-


-  만삭의 무거운 몸으로 심신이 고달파 매사에 짜증만 부리기 십상이다   .일단 축에서 벗어난 바퀴는 제멋대로 구르기 마련이었다. -175-


- 따로 사는 오빠네에게서 빠듯하게 생활비를 타 쓰는 입장에서  돈이란 항상 주는 쪽에서는 벅차고 받는 쪽으로서는 옹색한 법이다. -185-


- 커피를 진하게 끓여 마시며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를 들었다.  -191-


- '화가 날수록 침착하고 부드럽게 처신해야 한다' 는 것은 나이가 가르친 지혜였다. -195-


-  ................ -225-끝.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