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00 / 진채선 - 이정규 지음

최해식 2017. 11. 6. 15:50

-1867년 (고종4년), 대원군은 경복궁을 중수 하고 나서 성대한 축하연을 열었다. -31-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법이니라"

왜 그런지 이치를 아느냐?

"새는 뒤를 돌아보는 순간 죽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59-


-이날치, 박만순, 김세종, 등  그 유명한 명창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인물이 바로 신재효였다. -65-


-전주의 관노들이 해마다 동짓날이면 광대들을 초청해 판을 벌인

전주대사습놀이.

.......중년남자는 당대최고이 명창으로 불리는 김세종이었다. 동리는 신재효의 아호로, 문식이 넉넉하고 판소리 이론과 창악에 독보적인 안목을 갖춘 인물이었다. -68-


-동리 어른의 마지막 말이 내내 귓전을 맴돌았다.

"소리는 한계라고 생각되는 데서  다시 시작되는 법이니라.  소리의 세계에는 끝이 없는 것이야."-86-


-물방울이 떨어진 지점은 눈에 뛸 만큼 움푹 패여 있었다.

........"작은 물방울들이 수많은 세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바위도 뚫을 수 있는 것이다." -

......이 작은 물방울들이 모이고 모여 바위를 뚫기까지는 수다한 세월을 필요로 했으리라. 바닥에 패인 물 자국은 아무릴 티끌처럼 미미한 힘이라도 모이고 또 모이면 기적을 이룰 수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었다.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시간과 정성의 힘이 합쳐져서일 것이다. 티끌 같은 정성이 모여 기적을 이루어내는 것이리라.  -94-


-신재효는 광현과 채선을 데리고 산으로 갔다.

그곳이 바로 천성산 만장폭포였다. -145-


-사람마다 각기 운명이 있듯 나라에도 운명이 있는 법이니라.

지금 조선 사회가 무너지고 있는 건 대원군만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달이 차면 기울 듯  조선의 명이  다한 것일 뿐이야.-254-


-대원군이 최익현의 상소로 운현궁을 떠나 양주에  칩거하였다.

..........구한말 백성들은 양반들의 횡포와 관리들의 수탈에 시달리며 맺힌 한을 진채선의 소리에  울고 웃으며 풀었다. -306-


-.......-307-끝.그냥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