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 때, 윤필상이라는 문관이 여진족 정벌에 나섰다가 언 땅이라 미끄러워 말이 제대로 지를 못하자 둥글고 갈라진 쇳조각을 말발굽에 박았던 것이 우리나라 말굽의 효시였다는 기록이 있다. -21-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햇빛은 나날잉 따뜻해졌고 숲은 하루가 다르게 신신해졌다. 새순이 나지 않았는데도 나무들은 어딘지 모르게 세수하고난 아이들처럼 꿋꿋하고 해맑아 보였다. 귀를 대면 힘차게 수액을 빨아올리는 나무들의 펌프질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281-
-아들이 맞고 들어왔다고 깡패를 사서 진두지휘해 폭력을 휘두르는 재벌의 모습은 특별한 게 아니야. 우리들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그림자가 밖으로 뛰쳐나온 것에 불과해. 야구방망이로 한 대 맞는 데 백만 원, 뭐 이런 식으로 광고해봐. 당장이라도 때릴 놈, 맞을 놈 줄을 설 거야. -352-
-487-끝.그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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