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오자서 열전 - 이수광 지음

-0203대출 받음

- 제나라에 손무가 있고,초나라에 오자서가 있다면 월나라에는 범려가 있다. -32-

 

-춘추시대에 첫 번째  패자가 된 나라는 관중의 도움을 받은 제나라의 환공이었고 두 번째는 19년  동안 천하를 떠돌며 목숨을 보전했던 晉문공,중이 였다. 세 번째는 秦목공과 초장왕이라고할 수잇다.

...........춘추시대 제후국들은 주나라 왕을 받들면서 자신들은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않고 공公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그러난 남쪽의 초,오,월은 주왕을 받들지 않고 왕호를 사용했다. 그리하여 중원에서는 이 세 나라를 오랑케로 치부햇다. 주나라는  천자의 나라요,주나라 왕에게서 각 나라의 제후들이 책봉되었기 때문에 제후국은 명목상으로나마 주나라의 신하였다. -57-

 

- 길은 멀고 해는 짧다는 것은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의 고사성어는 오자서가 신포서에게 답장 편지를 쓴 것에서 유래하였다. -406-

 

- 손무가 오자서에게 모든 벼슬에서 물러나 조용히 살라고 권고했다.

"흥망성쇠는 부침을 거듭하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소.더운 여름이 있으면 추운 겨울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잉 있는 법이오.공성신퇴-공을 이루면 반드시 몸을 물러가게 해야 한다-  라는 성현들의 가르침을  잊어서는 안 되오."라고 했다.-423-

 

-오왕 합려는 월의 장수 '영고부'의 대극에 가슴을 스치면서 오른발을 내리 찍히고 말았다. 오왕 합려는 처절한 비명으 내지르면서 쓰러졌다. 월군에패한 오군은 대부분 몰살되고 오왕 합려는 비통한 눈물을 흘리다가 오대산에서 7리 떨어진 곳에서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발등의 상처보다는 가슴에 대극이 스친 것이 치명상이었다.

자객 전제를 시켜 사촌 형 요를 죽이고 오나라 왕이 되어 초나라를 대파했던 일세의 영웅 합려는 이렇게 하여 허망하게 죽었다. -438--

 

- 월왕 구천은 마침내 울면서 도성을 떠나 오나라로 향하기 시작했다.  월의 문무대신들이 전별연을 베풀었다.

"부귀를 누리는 자는 안락하여 커다란 뜻을 품을 수가 없고 무사안일한 자는 원대한 야망을 갖지 못합니다. 성현들 중에 고난을 겪지 않은 자가 없으니 대왕은 오늘의 치욕을 성현들의 본으로 삼으시옵소서."  문종이 구천에게 아뢰었다. -457--

 

- 진문공,중이는 19년 동안이나  중원을 표랑한 뒤에 패자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고난은 하늘이 내린 시련일 뿐입니다."

범려는 구천을 위로하면서 온갖 시중을 들었다. -464-

 

- 범려가 오자서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칼이 숨어 있었다.

"장군께서는 중원에 혁혁한 명성을 떨치셧고 오나라서 부귀를 누리고 계십니다. 꽃이 피면 질 때가 있고 달이 차면 기운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수고를 그만 하시고 편히 쉬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손무 선생은 은거했다고 들었습니다." -465-

 

-호랑이가 몸을 잔뜩 움츠리는 것은 사냥감을 노리기 위해서입니다. 대왕께서는 선왕의 원수를 갚기위해 와신의 고통도 달게 감내하셨습니다. 하온데 그 고통을  잊으시고 원수를 놓아 보내려고 하니 장차 오나라는 망하게 될 것입니다."

오자서는 피를 토하듯이 절규했다. 오왕 부차는 벌떡 일어나서 안으로 들어가 버렷다. 오자서는 탄식을 하며 대궐을 물러나왔다. -476-

 

-문종이 구천에게 아뢰었다.

"옛날부터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임금들은 역사를 크게 벌여 왔습니다. 초나라는 장화궁을 지은 뒤에 멸망했고 진나라는 사기궁을 지은 뒤에 기울었스비니다. 높이 날던 새는 먹이를 물기 위해 낮게 날다가 죽고 깊은 물속의 물고기는 먹이를 구하려고 미끼를 물다가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왕이 궁궐을 호하롭게 짓는다고 하니 좋은 목재를 오나라에 보내서 국력을 더욱 쇠진하게 해야 합니다. -482-

 

- "영웅은  흐르는 물의 거품과 같다. 오자서가 영웅으로 이름을 드날렸으나 이제는 늙은 호랑이에 지나지 않느다. 흐르는 물과 함께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부차는 출병에 참가하지 않는 오자서를 비웃었다. -519-

 

- 오나라는 멸망했다. 오왕 수몽에 이르러 중원의 문물을 받아들여 크게 일어난 오나라는 강대한 초를 물리친 뒤에 불과 수십 년도 걸리지 않아 시인들의 입에나 오르내리는 역사로 사라지게 되었으니 영고성쇠 - 성하고 쇠함이 서로 뒤바뀜-  의 비애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543-

 

- 문종을 자결하게 만든 월왕 구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엇다. 구천이 죽으면서 춘추시대는 막을 내리고 전국시대가 열렷다. -551-

-............-551-끝.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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