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26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김경일 지음

최해식 2015. 9. 13. 00:45

- 150912 읽음.

 

- (참고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는 책은 우리 사회가 형식주의에 지배당하고 합리성이 결여된 책임이 공자에게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저자 역시 공자가 죽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 제목을 그렇게 붙엮기에 세인의  많은 관심을 끌 수 잇었다.  이책이 나오자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나왔다.

[일본은 없다]의 저자는 공영방송 동경특파원으로지내면서 느꼈던점을 예리하게 파헤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보고 한 외교관 출신이 [일본은 있다] 는 책을 발간했다. 오랜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하여 대단히 객관적이고 좋은 내용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생에  한권 책을 써라- 양병무 지음]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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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한일합방, 1950년 6.25, 1997년 IMF.

100년도 안 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은 세 번을 죽다 살아났다.  그것은 민족 자체가 자칫 인류 역사에서 잊혀버릴 수도 있었던 위기였다.

우리는 그럭저럭 위기를 수습했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과거를잊어버린다. 그리고 스스로를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민족' 이라하며 위안하고 대견스러워 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린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한일합방 류의 협잡과 6.25식의 동족 죽이기와 분열, 그리고 허세와 자기 기만으로 인한 IMF형 파산이 연속되고 있다. 사건이 달라 보이고,크기와 규모와 영역잉 달라 별개의 사건들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은 우리 문화의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의 원인 때문에 지속되는 것들이다. 그것이 바로 유교라는 곰팡이 때문이다. -5-

 

- 유교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유교를 버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잉 희생되었다. 이미 100여 년 전 시작된 혁명들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사람 잡아먹는 유교' 를 버리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역시 100여 년 전, 일본은 유교를 버리기로 작정했다. 그들은 날선 칼로 공자를 베어버렸고 메이지유신을 완성시켰다.

나는 우리 민족이 그 동안 시련을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을 옥죄어온 도덕의 그 더러운 변질 과정을 파헤쳐 드러내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곡된 권위와 도덕적 가치들 뒤에 숨겨진 정치적 협잡과 역사적 속임수를 끄집어 내어야 한다. -8-

 

- 이제 서로에게 이익만  된다면 우리들이 어떤 국적을 가졌건 어디서든지 생활을 할 수 있느 시대가 되었다. 더구나  "자본에는 국적이 없다." 는 말의 파괴력은 미래학자들의 경고 수준을 넘어섰다.

유태인 출신의 세계적 투기꾼 조지 소로스는 이 새로운 새대를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라는 최근 저서에서 '열린 사회' 로 불렀다. 나는 이 책을 잡자마자 하륫밤 새 다 읽어버렸다. 역시 세계적인 꾼은 뭔가 다른 법이다. 그 역시 국경이 무너지는 소리를 남보다 일찍 들은 사람이.-18-

 

- 미국은 획일화의 기초 작업으로 시스템의 미국식 표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래아 '한글'을 죽여버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의 작전은 빙산의 일각, 아니 그들의 휴식시간을 위해 마련된 냉커피의 한 조각 얼음에 불과하다.  미국의 전략은 자본주의의 本山답게 철저하고 냉혹하다. 그들은 산업,투자,개인,정보의 4요소 중에서 산업과 투자,그리고 정보를

이미 확실하게 장악해 나가고 잇다.

오늘날 우리는 뭍 밑으로,철조망 사이로 기어드는 낯 익은 적들을 막아내는 것만이 국가 방위가 해야 할 책임의 다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잇다. 이렇게 볼 때 국가는 그야말로 퇴출되어야 할 시점에 놓여 잇는 것이다. 국가 퇴출? 전혀 낯선 표현이 아니다. 지금처럼 한 나라의 은행 서너 개를  사고도 남을 자금들이 번개처럼 국경을  넘나드상황이라면 말이다.-19-

 

- 한여름 밤의 부채 역할 ;

한복과 김치의 뿌리와 현주소가 왜  도태당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 해체적 반성과 분석이 없는 한  모든 시도는  한여름 밤의 부채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가을이 오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 부채는 너덜너덜해진 채 내던져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것'에 대해 냉정해질 때가 되었다. -23-

 

- 노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고 했다. '스스로 이런 형태' 임을 뜻하는 자연이란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자연계 내의 모든 존재는 원래의 모습 그대로 살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봄이 오면 봄처럼,여름이 오면 여름처럼,가을이면 가을처럼,겨울이면 겨울처럼 말이다.

............울고 싶으면 울면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라고 외친 사람이 바로 노자다. -24-

 

- IMF의 원인 중의 하나가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의 밥그릇 싸움이었다고 하니 밥 한 그릇이 부른 재앙치고는 기네스북 감이다. -32-

 

- 이제 아시아에 더 이상의 호랑이는 없다. 세 개의 클린 국가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일본,싱가포르,타이완 같은 깨끗한 정부가 이끄는 나라들이 무너지는 한국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것이다. -33-

 

- 세계적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는 성공의  비결로 상상력,통찰력,비판적 태도를 꼽았다. 그는 모든 이론에는 본질적인 결함이 있으므로 항상 비판을 통해 이를 수정해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인은  한국 사람으 비판하면 절대 안 되는 것일까? 사실 전세계 민족들 중에서 일본인들만큼 한국인을 적나라하게 알고 있는 민족이 또 있을까?  겉으로 욕하면서 속으로 일본 부속품 죄다 수입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태도를 버리고 떳떳하게  배우고 비판받고 훗날을  기약해야 할 때가 지금이다.   특히 역사의 한쪽 끝은 열려 잇고 언제든 역전승이 가능하다는것 믿는다면 말이다.-36-

 

- 고려 우왕 때인 1378년경, 왜구는 수시로 한반도로 건너와 약탈을 일삼았다.  주로 대마도에서 출발한 대규모 왜구들은 남해 일대를 휘젓고 다니며 우리 백성들을 약탈하고 부녀자를 강간하는 일을  저지르고 잇엇다. 이들 주력부대는 지리산 근처까지 침입하면선 내륙을 쑥밭으로 만들엇다.  이때 이성계는 그의 다섯째 아들 방원을 데리고 나가 왜구들을  몰아냈다.  그런가하면 8월에는 다시  황해도 지역으로도 왜구가 침입햇고,충청도, 전라도 일대도 제 집 드나들 듯했는데, 기록을 읽다보면 더 읽기 싫은 만큼 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왜구와의 싸움은 이성계의 군사적 세력을 불려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 때는 병졸들을 나라에서 장부를 가지고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있고 돈 있는 군벌들이 나름의 군사력을 보유할 수 있었다. 힘이 있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법, 더구나 무장인 이성계의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37-

 

- 느릿느릿한 구릉으로 가득한 리야오닝 성.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이  하늘 아래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비록한 땅 리야오닝 성. 지금도 고구려의 수많은 유적들이 지하에서 후손을 기다리는 땅 리야오닝 성.

우리 역사에는 뜻을 이룬 사람들이 참 많다. 이성계가 그랬고,이완용이 그랬고,이승만잉 그랬고, 박정희가 그랬고,전두환이 그랬다. 그들은 모두 새로운 나라의  문을 열었다. 이성계 이후  모든 과정은  큰 도둑이 될수록 칭송은 더욱 자자하게 되었다. 

그래,일단 벌려놓고 보는 거야. 목소리 큰 놈이 임자야.먼저 집어넣은 놈이 임자지.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있냐? 억울하면 출세해! 

많은 역사가들이  이성계의 출세를  여러 가지  미야여구로 축하해주고 있다. 이제 와서 어쩔 거냐고.  -39-

 

- 국가와 부모를 혼동하고, 부모와 전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혼동하는  사회,서로 적용되어야 할 규범이 전혀 다른데 이것을 혼동하는  사람들의 사회.   극장표 들고 김포에서 하와이 가는 비행기 태워달라며 지르는 아우성과 무엇이  다를까? -42-

 

- 민족주의, 그 속을 뒤집어보자. 우리 사회 저층어ㅔ 깔려 잇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주의적 정서가 오늘 이 사회에 공헌한 것은 무엇인가?   척화비의 주인공 대원군이 승리했는가?  사대부들이 일제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막았는가?  해방을 우리 손으로  만들었는가?

무엇 하나 바꾸어본 일도없고 올바른 예측 한번 변변히 해보지 못한 우리들이 여전히 우리 민족 만세를 외칠 수 잇는 이유는 무엇인가? 귀막고,입 막고,눈을 가린 채 '우리끼리 만세' 를 부르면서 미래 사회를 운운해도 되는 것일까?  정말 우리들은 도도하게 변하며 흐르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잇을 것인가?-57-

 

- 21세기 미래학자들잉 지적하듯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유목민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보와 돈과  문화적 가치는이제 한가하게 국경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는. 그것들은 시간가 공간의 벽을 뚫고 지구

어디로든지  치닫고 잇다.  유목민들잉 풀을 찾아 양떼를 몰았듯이 이제 우리는 우리들의 삶을 담보할 수 잇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야 하고 생면부지의 사랆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59-

 

 

- 개방이 없으면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죽어버리고 만다. 영국이 영어의 주도권을 미국에 넙겨주고 만 이유 역시 거만한 우월의식과 폐쇄성 때문이엇다.  이제는 문하적 공존을 위한자세 전환을 할 때가 되엇다.  한국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열린 마음과유연한 태도로 나의 문을 열고 타인의 문화와 공존할 수 있을 때, '우리 것'  이 나름의 생존 공간을 얻데 될 것이다.-60- 

 

- 백제가 금강 유역을 점령하면서 마한을 영산강이라는 코너로 몰아넣는다.  이무렵,왜는 언제나처럼 바다를 건너와 경상도,전라도 일대를 휘저으며 가뜩이나  불편한 마한 사람들의 심기를건드리고 있었다.  때는 서기 369년이엇다. -65-

 

-일본의 경우도 지역적 특성은 선명하기 이를 데 없다.

도쿄와 나고야 사람들의 라이벌 의식은 나고야의 벌그스름한 된장 국수와 도쿄의 맑은 된장국만큼이나 차이가 크다. 나고야 사람들의경우 ,빠릿빠릿하고,엄청나게 아끼고,저축률 높고,조금은 쌀쌀 맞은  깍쟁이 기질은 도쿄 사람과 비슷하지만, 뭔가 일이 있을 땐 뻑적지근하게 쓸 줄도 아는 점은 도쿄와 또 다른 점이다.  이런 점은 잘 알려진 도쿄 사람들의 침착하면서도 꼼꼼한 기질이나, 허풍 떨기 좋아하는 큐슈 사람들과도 구별된다. -71-

 

-일본 무술을 소개하면서 보이는 도복의 '태권도' 글씨나 한복 밑에 어엿이 쓰여 있는 'KIMONO'를 보고 그들의 무식을 욕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세상은 냉정하고 우리의 애국적 분노를 들어줄 만큼 한가롧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일본인의 그것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임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끼리 만들어놓고 우리끼리 의미 부여해봐야 결국 서로 속고 마는  것이다.

문화란 흐르는 물이고,향수와 같은 것, 알게 모르게 젖어 잇어 자신은 모르지만 타인은 그 냄새를 잘 맡을 수 잇다. 한국,중국,일본의 문화는 하나의 뿌리에서 성장한 서로 다른 가지에 불과하다. 이것을 제대로 알고 인정할 때 올바른 우리를 볼 수 잇다.  서로 다른 것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서로의 동질성을 공감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잇다.-74-

 

- 나는 우리들이 힘차게 휘둘러대는 태극기의 태극이 중국 송나라의 주돈이라는 한 철학가의 머리에서 나온 단순한 철학 공식이며,관련된 내용 전문이 249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당혹스러웠다. -75-

 

 

- 우리가 즐겨 먹는 전통 음식 청국장이 사실은 청나라의 장 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주로 동북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이 청국장은  때로는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때로는 명주실처럼 가는 휜줄이 쩍쩍 늘어붙는 청국장을 맹물에 풀어먹기도 한다.  일본인들 역시 이 청국장에 와사비와 양념을 섞어 날것으로 먹는데, 작은 것을 좋아하는 그들인지라 콩알조차 자그마한 것으로 청국장을 만들어 먹는다. "일본사람들도 우리 전통 음식을 좋아한다" 고 으쓱해 하다가는 머쓱해지기 십상이다. -76-

 

-무역과 교류,금융 자본의 빠른 교류가 지역의 평화나 유대감을 조성하는 데 실패했다 는 것은 사회 과학적으로 이미 밝혀진 사실 아닌가?

우리가 얻어맞은 IMF의 미사일과 이라크에 쏟아진 토마호크 미사일은 전혀 다를 바 없는 동질이 무기다. 단지 화약 냄새가 진동하지 않을 뿐 사회와 가정이 풍비박산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특히 우리 것에  대해 냉정해져야 한다. 버려야 할 것과 새롭게 정립해야 할것을 차분히 골라내야 한다. 더 이상 새로운 세계의 흐름인 문화의 다원주의 앞에서 우물쭈물해서는 안된다. 국경의 선이 휘미해지고 문화적 교류와 혼합이 대세를 이루고 잇는 현실과 그 한편에서 분출되고 잇는 각개인의 창조적 공간과 자유스러운 삶의 욕구를  동시에아우를 수 잇는 문화적 유연성은 ,이제 더 이상 몇몇 지식인들의 한가로운 시간 죽이기 대상만은아니다. 평범한 우리들의 삶이 

거대한 세계적 질서 앞에서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가? -78- 

 

- 유교는 공자가 지나가는 말처럼 내뱉은 몇 마디 말을 가지고 부풀려놓은 허상에 불과하다.

뿌리를 캐보면 공자도 결국은 전수자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유교가 그 양반의 독창적인 작품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95-

 

- 역사 속의 수많은 쿠데타의 주인공들이나 대권 등극자들은 성공과 함께 깜짝쇼를 준비한다. 이승만은 분단된 나라의 한쪽 대통령니라는 콤플렉스 때문에 '북진통일' 의 구호를 만들었다.  박정희는 가난을 물리치겠다며 '조국근대화' 의 구호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수많은 재벌들을 양산하면서 새로운 정경유착의 씨앗을 뿌렸다. 전두환은 '정의사회구현'  을 외쳤다. 그리고 그의 동생은 새마을 운동을 전혀 정의롭지 못하게 퇴락시켰다. 노태우는 '보통사람' 을 외쳣다. 그리고는 법정에 서게 되는 대단히 특별한 사람잉 되고 말았다. 김영삼은 '문민통치' 를 외치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약속햇다. 하지만 그의 시대는 왕자 통치로 끝났고, 새로운 경제 신탁통치IMF를 부르고 말았다.  현 대통령 김대중은 '제2건국' 을 외치고 있다. -104-

 

- (당시 은나라의) 조갑이 만든 깜짝쇼 '조상신 숭배'는 훗날 공자에 의해 유교 문화의 단초로 사용된다.

조갑이 만든 깜짝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주변 환경과 어우리지 않는 통치자의 억지와 조급함은 언제나 화를 자초하는 법.주술적 미신으로 가득한  3,500년 전의 중원, 그 중원에서 '우리 조상이 최고' 라는 억지는

주변 부족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당시의 종족들이 이미 200여 개가 넘었다. 그리고 일상사는 언제나 전쟁을통한 서로 치고 받으면서 정복하고,  정복당하고 있었다. 오늘날, 세계 금융 시장에서의 국가와 펀드들끼리의 투기나 싸움과 전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전문인들을 동원한 상황 분석,예측 그리고 공격, 힘과 정보를 구비하지  못한 나라는 한 순간에 재앙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다른 게 하나도 없다. -105-

 

- 당시 은나라의 '우리 조상 최고' 를 보다 못한 여러 부족들은 몰래 연합을 해 은나라를 깨부수기로 결의를 했다. 이 연합에 앞장을 선 부족

이름이 바로 周주였다. 주는 은나라 서쪽 그러니까 지금 중국의 산시 서의 곡창 지대에 자리하고 잇던 나라였다.  이곳은 황하가 싼시 성과 산시 성의 경계를 따라 북에서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강하게 꺾이는 지역으로 옛부터 홍수도 많았지만 퇴적물로 인한 비옥산 토지 때문에 농사도 잘 되는 천혜의 곡창지역이었다. 당시 전쟁응 이끈 주나라의 왕은 武무였고,은나라의 왕은 紂주였다.  이 전쟁 후에 후대 유교 사가들은 은나라의 주왕을 천하의 폭군으로 묘사하고 잇다. 당시 은나라 주왕의 여자는 달기였는데 그녀를 요물로 묘사하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잇다. 좌우지간 전쟁이고 선거고 이기고 볼 일이다.

당시 은나라가 패망한 이유는 '조상 강조' 로 인한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외교 분위기와 우리 민족의 기원과 연관이 깊은 동이족과의 지속적인 싸움으로 국력이 약화되어기 때문이다.  전쟁은 주나라의 승리로 끝났고 은나라의 백성들은 노예가 된는 처참함을 맛보게 되엇다. 그런데 주나라가  패망국 은나라에 취한 조치 중에 특이힌 것은 은나라의 제례 전문가들을 살려둔 것이엇다.  당시 최고의 제례 문화를 보유하고 잇던 은날라의 제례 문화 전문가들을 살려둔 것이었다. 이른바 브레인들을 살려둔 것이다. 야전 사령관들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던 어떤 쿠데타 성공자들이 귀여운 대학 교수들을 곁에 두었듯이 말이다. -106~107-

 

- 종갓집 맏며느리는 새해가 다가오면 그 해에 지내야 할 제사의 음력 날짜부터 헤아려 달력에 수십 개의 동그라미를 그려넣는다. 이미 새로운 1년은 과거로 가득 차버리고 내일은 어제의 장례식 기억을 되살리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 전라갛고 만다. 자신의 인생은 없는 것이다.

우리사회 구성원 거의 모두가 늘 어제와 과거를 기억하며 살아온 이 사회. 이들이 어지러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래 사회를 올바로 예측하고 적응해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노새가 언젠간 귀여운 당나귀를 분만하리라믿음을 갖는 것만큼이나 순진한 일일지도 모른다. -136-

 

- 노인.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내게도 주어질 새로운 이름이다.

효도는 대단히 아름다운 가치이며 행동이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효도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을 만들어내고 잇다. 마치 우유가 신선할 때는 몸에 유익하지만 오래 되어 상한 것을 마시면 오히려 독이 되는것과도 같다. -150-

 

- 일본이 현재 약 30만 명의 양로 간호사를 국가 차원에서 배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노인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도록 하겠다는 소식은 한없이 우리를 부럽게 만들고 있다.

........... 노인들의 문제는 효도로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와 사회에서 제도와 설비와 관심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다.

시대는 변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효도의 이름 아래 빚어지느 억지가 아니다. 노인과 자녀들 모두의 사랑이 상처를 입지 않을 균형

있는 제도다. 그것은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사랑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잇는 사람만이 빚어낼 수 잇는 일종의 예술품일 것이다. -157-

 

- 문왕의 어머니.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는 바로 중국의 은나라를 정벌하고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버지이신  문왕의 어머니다. 문왕은, 정통적인 원시 유교의 문을 연 주나라의 초대 왕으로 유교에서는 공자만큼 껌뻑 죽는 인물이다.

신사임당이 사임당의 師는 스승으로 삼는다는 뜻이고 任은 바로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이름이다. 그러니까 사임당은 문왕의 어머니를 모본으로 삼겠다는 뜻이 된다. 그것은 가장 전형적인 유교의 여인상을 추구하겟다는 뜻이다. 이는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따르고,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늙어서는 아들을 따르는 법도를 평생의  의무로 생각하는 것이 유교가 말하는 아름다운 여인상 아니던가?-160-

 

- 황진이는 왜 기녀가 되었으며 황진이를 부러워한 아녀자들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동정을 받느다는 것은 처절한 아픔이다. 내가 하는 지금의 이 동정들로 조선의 수많은 여인들과 황진이는 무척 아팠을 것이다.  삶의 시간이 서로 달랐다 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은 언제나 동일한  법이니까 말이다. -165-

 

 

 

- 자신의 모습에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자 말고 곁에서 배워야 한다. 그것이 설사 자존심 싸움에서 지기 싫은 일본인의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또 사실 거의 베껴오고 있지 않은가?-180-

 

- 우리의 모든 문화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하면 싫은 것처럼 일본인들도 모든 일본 문화는 한국에서 건네준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188-

 

- 경복궁 바닥에 있던 큰돌을 하나 깔아놓고 안내판을 세워 '왕이 밟았던 돌'  이라고 표시를 해놓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돌을 밟고 서는 순간 잠시나마 조선의 왕이 되어볼 수 잇는 것이다.

일본 나고야에 잇는 나고야 성 경내를 한번 둘러보라. 그리고 그 콩알만한 돌을 단단하게 고정시켜놓은 바닥을 손으로 한번 쓰다듬어보라. 방법이 왜 없는가? -214-

 

- "한국에 오십시오.청와대 침실을 렌트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 침실이라도 렌트를 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없다면 단언컨대 중국 장사는  못한다.

답이 없는 문제는 없듯이 중국인들과의  거래에서 성공할 수 잇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무엇이든지 팔겠다는 철저한 장사꾼 기질로 무장하는 것이다. -217-

 

 

- 영어공부법 ;

1.반드시 써먹겠다고 결심하라.

2.글자를 버리고 소리로만 익혀라.

3.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들지 말고,생각나면 일단 내뱉어라. -242-

 

 

- 2010년쯤이면  고도의 정보통신 사회가 이루어지는데 특히 TV,PC,전화를 한데 묶은 새로운 설비가 각 가정에 보급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위성과 전화를 연결한 세계 전화 통신망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가정이나 초등,중고등학교에서 미국이 만든 'ESL 프로그렘' 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48-

 

우리 것이 그렇게 대단하면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서라도 외국어에 익숙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모습만을 가지고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우리는 최소한 영어,일어,중국어 3개 국어는 할줄 알아야 하는 사명(?)을  지고 이 땅에 때어났다. -253

 

- 일본의 싸움은 언제나 '신켄 쇼부' , 즉 진검 승부였다. 정면에서 겨루어 차라리 피를 뿌리고 스러지는 것을 아름답게 여기는 일본의 승부 문화,죽음을 미화하는 죽음의 미학의 뿌리는 여기까지 닿아 잇다. -306-

 

 

-..............-327-끝.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