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49/禪, 침묵의 천둥소리1- 김시행 지음

최해식 2018. 11. 14. 21:08

- '날마다 좋은 날' 이 되려면 좋은 생각을 내야 한다.  좋은 생각은 묵은 생각이 아니다.  늘 새로운 생각이어야 한다.  어제의 생각이 오늘의 생각과 같고  내일의 생각이 오늘 생각의 再版이라면 무슨 재주로 날마다 새로워질 것이며, 묵은 생각들의 연속이 어떻게 좋은 날을 만들겠는가? 새로운 생각으로 날마다 새롭게 깨어나야 날마다 새날이고 날마다 좋은 날일 수 있다. -24-


- 기계가 고장나면 그 기계를 설계하고 만든 사람이 가장 잘 고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병에는 의사의 손이 아닌 내 손이 최고 최상의 약손인 것이다.  내가 뿌리고 심고 가꾸어 놓고서 다른 이에게 거두어 주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자기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지 않겠다고 발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32-


- 내가 지극하게 사랑을 주면 그도 내게 사랑으로 화답한다.  화초조차도 정성과 사랑을 받고 자라는 花草가 윤기 나게 아름답다. -35-


- 즐거움이란, 일시적일 뿐, 영원하지 않다. 아무리 큰 즐거움이라도 한때 찾아온 손님 같은 것이어서 언젠가는 왔던 곳으로 돌아가 버릴 것이다. 그러니 '돌아가 버릴 것' 을 각오하고 있어야 한다. -41-


- 즐거움과 행복이 찾아오더라도, 다만 지켜보고 생각이나 느낌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채고,  생각이나 느낌이 사라지는 것을 알아채기만 하면 된다.  마치 거울에 비춰보듯이,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볼 뿐이다-42-


- 상대와 통하려면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문을 열지 않으면 상대가 내게 오고 싶어도 올 수 없고,  하나가 될 수 없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열고 아무 조건도 붙이지 않고 상대의 말을 경청할 때,  그 사람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43-


- 사랑받고 싶으면 받고 싶은 그만큼 사랑해야 한다대접받고  싶으면 받고 싶은 그만큼 먼저 상대를 대접해야 한다"내가 꽃을 사랑하지 않으면 꽃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은 주지 않으면서  남만 그러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45-


- 아무리 너른 영토라도 언젠가는 빼앗긴다.  아무리 튼튼한 성이라도 언젠가는 허물어진다.  따라서 행복은 그  경계선 안의 영토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0-


- 강물은 스스로 강둑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그 강둑에 갇혀 흐른다-69-


- 한 뿌리에서 자라난 잎새도 똑같은 것은 없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이라도 저마다 다르다. 생김새가 다르고 키가 다르고 몸무게가 다르다. 성격도 서로 다르고 식성이나 버릇, 재능도 같지 않다. -73-


- 비우지 않고 무엇을 채울 수 있겠는가?  텅,텅 비워야 가득,가득 채울 수 있는 법이다.  -84-


- 자녀를 사랑한다면 자녀로 하여금 자유인으로, 독립된 인격으로 제 삶을 살게 할 일이다.  내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말 일이다.  -87-


- 음식을 섭취한 다음에는 배설을 해야 한다.  가졌으면 주어야 하고, 쥐었으면 펴야 한다.  入力이 있으면 出力도 있어야 한다. 평생을 쥐고 살 수 있을지 몰라도, 갈 때는 싫어도 다 놓고 가야 한다. ...........내가 지금 쥐고 있다고 그것이 '내 것' 인 것이 아니다.  '내게 잠시 머물고 있는 것' 일 뿐이다. 나는 임시 관리자에 지나지 않는다.  본래 나의 것이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소유하되 소유하지 않는 삶이 대장부다운 자유로운 삶이다. -92-


- 태양계의 인력에 의해 평형을 유지하며, 지구도 제 궤도를 돈다.  얼마만한 속도로 돌까?  시속 107,000km다. 어마어마한 속도가 아닐 수 없다. 총알도 시속 3,500km 정도이니, 그 속도를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지구 자전속도도 시속1,700km로 돌고 있으니 서울과 부산을 한 시간에 2회 왕복할 정도의 속도이다. -94-


- 뭔가로 채워지기를 바란다면 먼저 비워야 한다. 채우고자 하는 그 마음부터 비워야 한다. 그러면 그곳에 지혜가 담긴다. -99-


- 세상살이에  고정불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돈은 들어오면 나가게 되어 있고  권력은 잡으면 놓게 되어 있다.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고 내리막길엔 오르막이 있다. 주먹을 쥐면 펼 때가 있고, 펼 때가 있으면 줠 때도 있다.  날마다 밤낮이 있고 밀물과 썰물이 있듯이,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104-


- 오늘 살아 있다고 내일도 당연히 살아 있을 줄 믿는다면 큰 착각이다. 우리들 대다수가 그런 착각 속에서 산다.......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각 여기에서 마음도리를 익히지 않으면 시간이 없다.  어떤 일도 내일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니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지금 여기에서 당장 시작하자. -130-


- "放下着" 하라.

"모든 것을 내려 놓아라. 모든 꾸밈을 버려라."

그러면 =放下着하면, '연잎이 물에 젖지 않듯이,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 않듯이', 대자유의 선물이 안겨질 것이다.  -140-


- 병이란 결국 삶에 대한 소화불량증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결혼과 이혼, 자녀의 출생과 성장, 정치적인 변화, 경제적인 성공과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는냐가 우리 몸의 질병 정도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42-


- 마구니.(=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욕구,집착 증오 등의번뇌를 말함.)가 싫거든 마구니의 마음을 녹여야 한다.  불행이 싫거든 불행의 씨앗이 된 마음부터 고쳐먹어야 한다.  남의 미움이 싫거든 내 마음에서 미움을 버려야 한다. ..........마음을 고쳐먹으려면,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잇어야 한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연연해서는 현상이 계속 왜곡될 뿐이다. -170-


- 흐르는 강물을 붙잡을 수 없듯이, 청춘도 사랑도 붙잡을 수 없다. 돈도 명예도 붙잡을 수 없다. 일찌감치 그것을  눈치 채야 한다. -191-


- 원하는 결과를 위해 우리 자신을 순순히 내맡겨야 한다.

자신을 내맡기지 않는 환자를 어떤 의사가 반기겠는가? 환자가 가만히 있지 않으면 의사는 수술을 할 수 없다.  손님이 얌전하지 않으면 이발사는 머리를  깎아 줄 수 없다. 스승의 가르침을 의심하는 제자에게 어떤 스승이 비방을 내놓겠는가.  주인을 불신하는 하인에게 어떤 주인이 곳간 열쇠를 맡기겠는가?  오직 믿고 맡기는 지극한 정성이 있을 때 스승과 제자, 주인과 하인 사이에 교감이 가능해진다.   -194-


- 모든 것은 내가 쌓아 올린 나의 業업에서 비롯된다. .........오늘의 내 삶은  어제의 연출가였던 내가 만들어 낸 영상물,녹음물이다.  '나의 삶' 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내가 만든 것이다. 내가 대본을 쓰고 내가 연출을 맡고  내가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해서 만든 것이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내가 연출가이니까, 내 마음대로 대본을 고쳐 쓸 수 있다. 대본이  싫거든 고쳐 쓰자. 모든 것은 과거에 내가 지은 것의 결과물이다.  고쳐 쓰면 된다. 다만 생각을 바꾸면 된다. 마음을 고쳐먹어면 된다.-198-


- 고장난 기계를 자장 잘 고칠 수 있는 사람은 그 기계를 만든 사람이다. 병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가장 빨리,  잘 고칠 수 있는 사람은 병을 만들어 낸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가장 유능한 전문의인 것이다.  내가 주인임을 믿지 않고, 내가 원인 제공자요. 내가 병을 만든 장본인임을 믿지 않는다.  병과 나는 둘이 아니다.  내가 만들었으니 고치는 것도  내가 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내가 나에게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악수를 해야 한다.  -223-


- 한 분야에서 一家를 이룬 성공한 사람들은 이삼십 년 씩 외곬으로 파고든 사람들이다.  은행장이 되려면 입행 후 30년쯤 걸린다.  어느 분야든 정상에 서기까지는 각고의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229-


- "마음이 넓으면 세상을 다 안아 들이고도 남음이 있지만, 마음이 좁으면 바늘 끝도 안 들어간다.  그러기에 항상 나를 낮추고 상대를 공경하여라.  겸손하고 또 겸손하라. 내 마음이 넉넉하면 그 향기가 상대의 마음을 녹이게 된다."  -대행 스님-     -239-


- 볼록렌즈가 빛을 한 점으로 모아 들여 불을 붙이는 것처럼, 마음의 집중은 큰 힘을 발휘한다. .......한 점에만 수렴하고 지켜보고 있노라면 영감이 떠오르고 에너지가 솟구친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내 삶을 인도하고 가리켜 보여 줄 것이다. 내가 걸어야 할 바른 길이 거기에 있다-244-


- 내 인생의 밭에 뿌린 마음의 씨앗은 영겁을 두고 어느 때든 싹이 트고 자라나서 부메랑처럼 나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과보가 돌아올 것이고, 게으른 마음을 심으면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돌아올 것이며, 나쁜 씨앗을 뿌리면 나쁜 열매가 열릴 것이다. 매 순간마다 최선의 씨앗, 가장 질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하는 것이다. -247-


- 오늘의 결과로서 내일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가올 내일은 오늘 속에 있다.  오늘 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내일이 그 속에 있고. 오늘 방일하면 흐트러진 내일이 또 그 속에 있다.  희망찬 내일을 바라거든 오늘을 희망차게 살아야 한다. 기쁨의 내일을 바라거든 오늘을 기쁘게 살아야 한다. -250-


- 배설을 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살 수 없다.  먹었으면 싸야한다. 온 것은 보내야 하고 가진 것은 놓아야한다. 받은 것은 주어야 하고 뺏은 것은 되돌려놓아야 한다. ......일체 만물은 서로 맞물려서 돌고 돈다. 그러기에 채워지면 비워야 하고, 비우고 나면 채워진다. 그것이 자연의 흐름이다. 비우면 채워지고 또 비우면 또 채워지는데, 주면 받게 되고 또 주면 또 받게 된다. 버리면 있다.  다 버리면 다 있다. 놓으면 온다. 다 놓으면 다 온다. 다 버리고 다 놓는 빈 마음으로 살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니 빈 마음으로 살자.  -258- 


- 내 존재가 다른 모든 존재들에게 빚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조상에게 감사하고, 부모에게 감사하고, 자식에게 감사하고, 내 이웃 내 동료에게 감사하고, 내 스승에게 감사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만물에게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고,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268-

-.........-290-끝.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