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한수희 지음,

-비틀은 부산과 후쿠오카를 약 3시간 만에 주파하는 고속선이다......... 이 배는 고속선이기에 크기가 작은 데다 선실 밖으로 나가지도, 창문을 열지도 못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이 배에 크나큰 단점이 하나 있다.  파도가 거센 날에는 배가 사정없이 흔들려 뱃멀미를  심하거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3-

-나는 남편과 함께 무언가를 보는 것이 좋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느낌이 좋다,  누가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어쩌면 그것 때문일까.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지평선이나 수평선이라도 좋고, 불난 집이라도 좋다. -123-

-살아 있는 누군가의 얼굴에 죽은 누군가의 얼굴이 비친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237-

-나는 속초 동아서점에서 나를 위한 한 권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한 권의 책을 산다. -241-

-함경도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도전어이었을 것이다. 춥고 척박한 땅,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살아남아 일가를 이룰 수 얷었을 것이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도 도전이고, 굶어죽지 않기 위해 다시 또 배를 타고 매일 새벽 바다로 나선 것도 도전이다. 매일 배를 타고서도 죽지 않은 것도 도전이과,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을 굶겨 죽이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도전이다.-244-

-.................-383-끝. 잘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