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는 다섯 집 伍戶을 묶어 한 인隣으로 삼고, 다섯 인 伍隣을 묶어 1리一里라 했다. 그리고 10리마다 하나씩 정亭을 어 두어 정장亭長이란 벼슬아치에게 맡겼다. 곧 정은 진나라에서 가장 작은 행정단위요, 정장은 가장 낮은 벼슬아치인 셈이다.
............ 또 정장은 이따금 마을 사람들 사이의 작은 시비를 가려 주는 일도 해서 그때는 동네 이장과 비슷했다. -11-
-유계는 뒷날 유방으로 이름을 바꾸어 황제가 된 유계는 제위에 오르자마자 늘리 사람을 풀어 그의 늙은이를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26-
-'소하' 가 유계에게 말했다.
"지금 유 형께서 함양으로 가신다면 바로 그 기미를 몸으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변화의 고삐를 잡고 다가오는 세상과 슬기롭게 맞서야 합니다. 풍랑이 이른 뒤에 맞으면 내몰리게 될 뿐이지만, 스스로 나아가 맞으면 그걸 타고 더 빨리 원하는 곳에 이를 수 도 있습니다. " -36-
-
-'이사'는 스승 '순경' 을 찾아보고 말했다.
"저는 때를 얻으면 놓치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인 듯합니다. ..............낮고 천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기를 높고 귀하게 만들 계책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짐승이 맛난 고기를 보고서도 사람이나 사냥개가 겁나 억지로 지나가는 꼴입니다. 비천함보다 더 큰 부끄러움은 없으며, 가난보다 더 깊은 슬픔은 없습니다. 오랫동안 낮고 하찮은 자리와 고달픈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도, 세상을 두려워하고 그 사욕만을 탓하며, 자신을 위한 계책을 펼치지 않음은 선비의 참된 마음이 아닐 것입니다. -45-
-시황제의 신임으로 마침내 이사의 벼슬은 '승상'에 올랐다. 기록에 따르면 시황제의 손꼽히는 폭정 가운데 하나인 분서갱유도 실은 이사의 진언을 따른 것으로 되어 있다. -50-
-306-끝. (3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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