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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 아기, 잘 잤느냐?
아범은 출근햇느냐?
아인이는 잘 잤느냐?
나도회사로 출근하는 길이다.
박완서의 소설 [ 촛불 밝힌 식탁 ] 에서 자식집의 등불이 보이는 거리만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이 생각나는 아침 출근길이다.
내마음은 아들네 식구들 모두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하는 말이다.
이런 걸 보면서,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상쾌하고 좋은 날 아침에 그냥 한번 읊어본다.
그냥 한 번 생각해 본다.
(참고글) ; [박완서]촛불밝힌 식탁 - http://blog.daum.net/audg11/15783262
- "나도 폐 될까 봐 지척에 살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늙은이 일은 모르는 일, 더군다나 우리 두 늙은이 중 하나가 죽으면 너희가 부담을 안 느깔래야 안 느낄 수 없게 될터.매일 문안은 못 할지언정 불빛으로라도 오늘도 저 늙은이들이 살아 있구나 확인 하고픈 게 자식 된 도리가 아니겠냐. 우리도 너희 집 창문에 불이 켜지면 내 새끼들이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 거 아니냐.서로 불빛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 산다는 것,바쁜 자식과 할 일 없는 늙은이끼리 이보다 더 좋은 소통의 방법이 없을 것 같구나."-191-[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소설집 中 <촛불 밝힌 식탁>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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