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0 책 대출받았음. 151013일 저녁에 읽음.
- 지게에 나무를 지면 빨리 걸을 수 없는데,그렇게 지게를 지고 천천히 걷다보면 맨몸으로 걸은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빠르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빠르면 빠른 만큼 놓치는 것도 있다. -18-
- 1등과 2등의 차이 ;
"그 둘에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예를 들어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은 후지산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높은 산은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두 번쩨로 높은 산은 어느 산입니까?거의 다 모릅니다.
이것이 1등과 2등의 차이입니다. 세계1위와 2위는 유명세에서나 그 뒤의 경제 활동 따위에서 차이가 크게 납니다.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것은 이런 이유도 큽니다. -31-
- 음식은 적어도 100번 이상은 씹어야 한다.
20번이나 30번 씹기로는 밥을 먹었다고 할 수 없다. 그냥 허겁지겁
현미고 푸성귀고 고기고 목구멍으로 넘기기에 바빴다.
오래 씹어야 한다. 오래 안 씹으면 감사의 기도를 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이 나지않는다. 오래 씹으면 굳이 감사의 말을 하지 않더라도 감사한
마음이 절로 뭉게뭉게 일어난다는 게 그 이유다. 100번을 넘겨보라 그렇게 하면 음식을 향해 자꾸 솟아 오르는 찬미의 마음을 그 누구도 누를 수가 없다. -39-
- 바다도 쉬었다 가라고 나를 보고 철썩철썩 소리쳤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내보이며 잠시 왔다 가라고,어딜 그렇게 바삐 가느냐고 소리쳤다. -83-
- 내 피 속의 물이나 눈물 속의 물도 물의 일부분이다. 물은 그렇게 만물을 이롭게 하며 돈다. 더러워 보여도 물 자체가 더러운 게 아니다. 인간이 만든 오물을 안고 가느라 더러워 보일 뿐이다. -91-
- 기도 ;
바라고 요구하는 기도보다 고맙다고 감사하는 쪽이 더 좋다.
바다를 향해,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며 두 손을 모으고 절한다.
무사히 보낸 그날 하루를 향해 감사하며 합장하고 절한다.
밥상 앞에서 하루 양식이 주어진 데 감사하며 손을 모으고 절한다.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향해서는 그가 가져다주는 수많은 은혜에 감사하며 합장을 하고 절한다.
누가 자신을 욕하더라도 합장하고 절한다.
바라지 않는 일이 일어났더라도 그 일을 향해 합장하고 절한다. 감사하며 받아들인다. -109-
- 절반이 남은 병 속의 물을 보고 어떤 사람은 반밖에 안 남았다고 한탄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아직도 절반이나 남았다고 기뻐한다. 같은 걸 보고도 어떤 사람은 불평하고 어떤 사람은 감사한다.
그러므로 극락은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문제였다. 바깥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고 내가 만드는 것이다. -123-
-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반드시 목적지에 닿을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언제 가나' 하는 생각은 버리고 한 발 한 발에만 마음을 둘 일이엇다. 어려운 일이라도 조금씩 하나둘 해결을 해나갈 일이다. 그 일이 태산처럼 크더라도 힘닿는 대로 하나 둘 셋......-135-
- 제비는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라고, 곧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는 이것이 아는 것' 이라고 유식하게도 [논어]<위정편>의 한 대목을 읊는다. -182-
- 햇빛이 나무 사이로 내리며 내는 소리가!
나무 사이로 내리며 내는 햇빛의 소리! -209-
- 나는 잠시였지만 닭을 쫓다 놓친 개처럼 주머니 속으로 모습을 가추는 땅콩 봉지를 지켜봤다. -213-
- 가을에 한알의 땅콩이 거두는 열매를 떠올려 보세요.
한 알의 찬양과 감사가 수백 개의 열매로 돌아오지 않습니까?
그것은 땅콩이 비바람이나 천둥번개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합장,찬양,감사한 결과입니다.
어떤 일에나 합장,찬양,감사 하세요.
한 알이 수백 개의 열매가 되어 돌아옵니다. -219-
- "아니,아버지.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그건 아버지가 할 일이 아니잖아요?"
"멍하니 앉아 있는 것보다 낫지 않니?"
"놀면 뭐하냐" -225-
- [시코쿠 여행- 세토우치 하루미 지음]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시코쿠에서 어디가 가장 아름다웠냐고 누가 물은면 나는 도쿠시마에서 무로토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지역의 해안만큼 아름다운 해안을 나는 일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윗글을 그대로 흉내 내어 말해보자. 누가 내게 도쿠시마에서 무로코까지의 해안 중 어디가 가장 아름다웠냐고 물으면,나는 도쿠시마현 미나미쵸의 유키항에서부터 23번 사찰 야쿠오지가 있는 히와사항까지의 10킬로미터 구간이라고 말하겠다. -231-
- 하이쿠 ;
"장마 뒤의 흙탕물
흘러가며 맑아지네." -바쇼-
홍수로 흙탕물이 진 강물도 한동안 흐르다보면 흙이 강바닥으로 가라앉으며 다시 맑아지는데,순례자도 그와 같다.강물처럼 순례를 하며 정화가 된다. -237-
- 내가 "준다고" 고 생각하면 탈이 생깁니다.
순례자들이 "내게 해주신다" 고 생각해야 한다.
순례자들이 와서 자주신다.
밥을 잡숴주신다
거꾸로 순례자들이 내게 주신다고 생각해야 한다. -260-
- 지진 구름 ;
지진이 나기 2주 전부터 생기는데 보면 알 수 있어요. 다른 구름과 다르니까요. 지진 구름에는 비닐 구름,침전 구름,띠구름,회오리 구름,파도 구름과 같은 것이 있어요.-272-
-............-316-끝.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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