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9읽음
-저자 김광희는 '인생일회'라는 말에 정신을 가다듬었다. 라고 했다.
그의 좌우명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꿈을 실현할 만큼의 능력과 시간,에너지,지혜 그리고 돈을 가지고 있다." 고 되뇐다. 뭔가를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게 참 많다는 삶의 넒이와 깊이를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책 표지 글-
(참고글)
'一切唯心造' ;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라는 불교 용어이다.
원효대사가 한말이기도 하다 ;
(원효는왜 파계승이 되었나 ) ; https://www.youtube.com/watch?v=YmRrgKEBj0Y&list=PLCUvMJmhd5WwMUULpHbA1aIsUkszensBb
-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라는 말이 있다.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단 한 번 우연히 스쳐 지나갈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면 언젠가는 더 큰 보답으로 돌아온다. [1평의 기적 - ] -110-
- "삶에서 가장 신비한 일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인연이기때문이다" (법정 스님의 저서 [일기일회] 중에서.) *이찌고 이찌에, 잇쇼켄메이*
[죽어야 사는 나라 - 이광훈 지음]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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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 이다.
이처럼 금년은, 한.일 관계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해이다. 하지만 두 나라가 가지고 있는 인식 차이는 상당하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한쪽에서는 국권 침탈의 원흉을 처단한 義士로, 다른 한쪽에서는 조국 근대화의 元勳원훈을 암살한 '테러리스트' 로 비난받고 있다.
두 나라는 상대나 그 수장을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 네 잘못이라고 으르렁댄다. 어째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들어 볼 생각조차 없다. 두 귀를 막고 각자의 거울 앞에서 자기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도무지 접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미워도 옆에 자리하고 잇는 나라를 멀리 보내 버리거나 내가 떠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그러니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판은 깨지 않겠다는 전제하에서 싸워야 한다. 역대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가 경색된 상태로 또 한 해를 보낸다면,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 것이다.
한일 관계는 6대4, 즉 협력6,갈등4 정도면 된다. 不可近不可遠의 관계는 있어도 , 없으면 못 사는 찰떡궁합의 이웃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 있는가. 작금의 협력과 갈등도 이웃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숙명이다. -4~5-
- 그동안 일본은 우리의 훌륭한 교과서였다.
한 페이지씩 넘겨 가며 근대화와 산업화의 노하우를 습득했다.
그러난 일본을 '이미 제쳤고, 이젠 지는 해이다.' 라고 으스대며 교과서를 당장 덮어 버려선는 안된다. 여전히 한국은 일본이라는 교과서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일본의 실체를 제대로 꿰면 우리의 미래상과 방향성을그리 어렵지 안게 혜아릴 수 있다.
정치에 편승하여 경제와 민간 교류까지 발목을 잡혀서야 되겠는가. 상처를 헤집는 일본이나 경직된 한국이나 오십보백보이다.
동서고금의 교린 관계에서 힘의 위계질서를 앞선 도덕이나 정의가 과연 얼마나 존재했는가! 화평굴기和平掘起를 믿는다면 당신은 정말 순진한 사람이다. 역사의 진실도 국력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유사 이래 스스로 지켜 낼 힘이 없는 존재를 남이 준중해 준 사례는 없엇다.
우리 경제와 외교, 안보 등에 총체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괘씸하더라도 우선 만나야 한다. 똥은 피하면 되지만 외교는 더럽다고 피하고, 밉다고 외면해도 될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대화의 문을 닫으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6-
- 일본인들이 가장 살고 싶다는 거리인 도쿄의 '기치조지(吉祥寺)' .
이곳에 위치한 도큐 백화점의 레스토랑가를 가보니 가게 안에 자리를 채우고 잇는 사람은 대부분이 고령자였다. 이날 필자는 우리에게 닥칠 미래의 모습을 20년 앞당겨 체험한 듯한 기분이었다. -8-
- 일본이 당면하고 있는 사안이나 난제는 조만간 우리 사회가 경험하게 될 미래이다. 일본 사회의 거시적 흐름을 미리 파악하여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난제를 기회로 바꾸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9-
- 일본에는 '5S' 라는 용어가 있다. 5S란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로 일본어 발음을 영어로 표기했을 때 모두S가 되어 그렇게 부른다. 5S를 철저히 지킨 덕분에 일본의 병원은 늘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45-
- 외국인이 선택한 일본의 놀라운 50가지 ;
5위는 친절하고 겸손하며 예의 바른 일본인이엇고, 4위는 신칸센이엇다. 일본에 신칸센이 개통된 지 50여 년이 되었다.정확한 출발과 도착 시간 그리고 안전 의식에 모두들 놀란다. 열차 한 대당 평균 지연 시간은 0.9분으로, 그 정확성은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더욱 놀라운 것은 50년 동안 운행 중 사고로 인한 승객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3위는 온천,2위는 후지산, 1위는 치안이다. 늦은 밤거리를 혼자 배회해도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영국의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산하 연구소가 2015.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게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1위가 도쿄, 3위가 오사카,
서울은 24위였다. -48-
- 일본은 미국에 이은 제2위의 경제 대국이었다가 중국에 밀려 3위로 밀려났지만 잠재력만큼은 여전하다. 그런 일본을 지탱하는 힘(잠재력)은 엄청난 아이디어 상품에서 볼 수 있듯이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이다. -59의
- 2014년 노벨 물리상은 청색 LED를 개발한 3명의 일본계 과학자에게 돌아가자, 수상 소식을 들은 일본 열도는 열광했다.
한편, 문학상을 기대했던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수상이 무산되면서 일본인 수상자는 앞서 거론한 3명으로 최종 마무리 되었다. -66-
- 우리보다 한발 앞서 초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거대한 실험 시장이다. 일본 정부의 대응과 기업 전략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뒤 한국이 나아가야 할 큰 틀의 방향성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일본보다 안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후발주자라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나 기업은 일본에서 한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 조만간 어마어마한 제3의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정책은 잘 다듬어 사용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성장없는 번영과 안정이 정착하는지 일본을 유심히 지켜보자. 미래의 먹을거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 -167-
- 근래 KFC와 미스터도넛,각종 커피 전문점을 가장 위협하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가? 바로 편의점이다. 편의점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먹고 마실 수 있다. 아직은 일본 시장에 한정된 이야기이지만 곧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170-
- 일본 最古의 장수 기업, '곤고구미' 건설회사 ;
서기 578년, 일본 황실의 쇼토쿠 태자가 '시텐노지(四天王寺, 593년)' 창건을 위해 백제에서 3명의 장인인 금강, 조수, 영로를 초빙했는데, 바로 이들이 곤고구미를 창업했다. '시텐노지'는 현존하는 일본 最古의 절로 알려져 있다. '곤고구미'는 2005년 까지 1429년을 이어온 世界最古의 장수 기업이다. -190-
- 창업(1901년) 115년을 맞은 "덴츠의 정신 10원칙" 이 있다.
1.일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2.일이란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지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3.일을 시작했으면 목적을 완수할 때까지 죽어도 놓아서는 안 된다.
4.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이 없으면 일에 대한 박력도, 끈기도, 깊이도 없다. -193-
- 에도 시대 말기의 다이묘(大名,지방호족)였던,
마츠라 세이잔(松浦靜山) 이 퇴역한 후에 수많은 문인과 교류하며 발간한 수필집 [카츠시야화(甲子夜話) ]에 소개된 내용이다.
누군가가 꾀꼬리를 선물로 보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꾀꼬리는 노래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세 사람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노부나가 ;노래하지 않는 꾀꼬리는 죽여 버려야 한다.
히데요시 ; 노래하지 않는 꾀꼬리는 노래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에야스 ; 노래하지 않는 꼬꼬리는 노래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노래하지 않는 꾀꼬리를 바라보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세 사람의 본성을 꿰뚫어 볼 수 있다.-213-
- 이에야스는 후손들에게 의미심장한 유훈을 남겼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부자유를 일상사로 생각하면 그리 부족한 것은 없는 법.마음에 욕망이 솟거든 곤궁했을 때를 생각할 지어다. 참고 견딤은 무사장구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을 알고 지는 일을 모르면 害가 그 몸에 미친다. 자신을 책하고 남을 책하지 말라.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나친 것보다는 나으니"-216-
- 劉安이 저술한 책인 [회남자]의 <설림훈>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水火相增 鼎在其間 五味以和 수화상증 정재기간 오미이화
'물가 불은 서로 싫어하지만, 그 사이에 솥이 존재하면 오미가 어우러진다' 라는 의미이다. 불과 물은 상극이다. 그럼에도 그 중간에 솥이 들어가면 맛있는 밥이 된다.
이처럼 상반된 조건들을 적절히 조화시킨 전투기가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에 존재했다. 일본 해군의 전설적 전투기 '제로센(零戰)' 이다.
제로센은 1937.9월부터 '미츠비시(三菱)중공업' 의 청년 기술자인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郞)가 설계 주임을 맡아 개발이 진행되었다. 그 개발은 미츠비시 중공업에서 이루어졌으나,생산은 '나카지마(中島)비행기'에서 절반 이상을 담당햇다.'나카지마 비행기'는 엔진과 기체 개발을 독자적으로 행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223-
- 제로센은 당시 일본 기술 아래에서 이례적이라 할 만큼 고성능이었다. 그 위력은 당시 미군의 전투기 성능 비교 보고서를 통해서도 그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일대일 공중전을 벌였을 때 제로센을 물리칠 수 잇는 미군 전투기는
'P51 무스탕' 이 출현하기까지 단 한 대도 없었다."
제로센는 당시로서 신기에 가까운 항속 거리를 자랑했다. 그 거리는 무려 3,100Km이고,체공 시간은 12시간 5분으로 당시 전투기로서 세계 기록이라고 한다. -224~226-
- 가미카제 특공대는 1945.3월에 시작된 오키나와 전투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베테랑 파일럿은 일본 본토 결전에 대비해 제외되고
이제 막 제로센의 조종간을 잡은 10대 후반 젊은이들잉 중심이 되었다.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가미카제 특공대로 목숨을 잃은 청춘은 5,800여 명에 이른다. -229-
- 사소한 일부터 중대한 일까지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이 일본을 이끌어 가는 힘이요,잠재력이다. 문득 선진국의 조건은 화려한 성장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본자세라는 생각이 들엇다.
공사판 도처가 아수라장이다.한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극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던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고양종합버스터미널 화재,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판교 환충구 추락 사고, 오룡호 사고,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참사,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 강화도 캠칭장 화재 등은 모두 그 연장선에 잇다. -279~280-
- 허망한 것은 직업윤리마저 내팽개친 채 선장은 팬티 바람으로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소장으로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지휘한 고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 와 대비를 이룬다.
우리 사회는 크고 화려한 외면에 비해 실체는 빈약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현재의 의식 수준이라면 제2의 세월호가 어딘가에서 일어날지 모른다.안전의식에 월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원칙과 약속,안전과 질서 등의 교육이 반복해 이루어져야 한다. -282~283-
- 도쿄 기치조지의 많은 서점 중에 필자를 단숨에 매료시킨 곳이 잇다. 그곳의 이름은 '준쿠토(junkudo). -288-
- 어째서 책은 창의력 계발에 도움이 되는가?
인간은 직접 볼 수 없는 대상에 관해서는 그 나름의 상상력을 펼쳐 가며 자기 나름의 해석을 끊임없이 갈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책이 가진 어마어마한 강점이다. -292-
-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사람은 생각이 깊어야 한다. 생각이 깊어지려면 표의문자인 한자를 알아야 한다. <조선일보, 2014.11.5 >-299-
- 일본인은 , 친절하다. 인사성이 밝다. 약속 시간을 잘 지킨다.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 안전 의식이 투철하다. 치안이 훌륭하다. 청결의식이 뛰어나다.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 장인 정신이 강하다. 섬세하다.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반면 어려운점은 일본인은,
의사표현이 애매하다. 개인주의 문화이다. 교통비가 비싸다. 자기주장이 약하다. 의사결정이 더디다. 소심하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끈끈하고 친밀한 관계 형성이 쉽지 않다. 절차가 까다롭다. (도장이 없으면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다.) 수수하고 무난한 것을 좋아한다. 밑반찬 하나 없이 시킨 음식만 달랑 나온다.-310~312-
- 논어의 이인편里仁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나의 도는 한 가지로 일관되어 있다. (吾道一以貫之)
공자가 자리를 뜬 뒤 그 말의 의미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증자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바로 충과 서 두 가지 뿐입니다. (夫子之道 忠恕而巳矣충서이사의) "
충의 본래 의미는 국가에 대한 충성이 아니다. 충이란 한자르 살펴보면 '마음 心 위에 가운데 中이 있다. 즉 중심을 꽉 잡아 치우침 없는 자신의 곧은 마음을 일컫는다. 서라고 하는 한자에는 마음心 위에 같을 如가 있다. 마음잉 다른 사람과 같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타인의 심정과 고통, 상황 등를 헤아리는 이른바 역지사지의 공감 능력이라 해도 좋다.
공자가 언급한 충과 서는 자신의 곧은 마음으로 타인의 심중을 헤아리는 것을 의미한다.
한.일 두 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자의 도인 충과 서 ,이 두 글자가 아닐까. 이제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행복해야 할 미래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더불어 감정보다는 이성에,명분보다는 실리와 계산에 무게 중심이 실렸으면 좋겠다. -314~315-끝. 잘 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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