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은 내 것이면서 남의 것이기도 하다. 또 서로의 관계를 맺어주는 징검다리요 디딤돌이다. 함부로 짓지 말 것이며 함부로 내돌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소중하게 지어주고 더욱 뜻있게 가꿔 나가야 할 이름. 굳이 김춘수 시인의 [꽃]이란 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름을 통해 서로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길을 열어 간다. -13-
- '지혜知慧' 와 '현명賢明' 이란 한자어를 이용해 '지현知賢' 이라고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지혜知慧' 와 '현명賢明' 이 한자에서 온 말이라 하더라도 오랜 세월 우리 삶에 녹아든 토박이말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한글 표기만으로 이루어지는 '지현' 은 한글 이름이다. -16-
- 신라 경덕왕 때부터 문물제도가 중국화되기 때문에 이름도 한자식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한글 이름이 주였지만 우리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향찰 따위의 차자 표기로 기록되어 전해지고있다. -20-
-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는 신나고도 엄숙한 일이다. 막 지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어려워할 일도 아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름은 개성을 살려야 하고, 남들이 부르기 좋은 일반성도 지녀야 한다. -30-
- 한자 이름에서의 돌림자는 대개 가부장적 항렬 제도에 의한 것으로 남자들만을 위한 제도다. 그러나 한글 이름에서의 돌림은 형제간의 다정한 관계를 북돋우기 위해 남녀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방법이다. -75-
- 남자는 족보에 의거, 일정한 항렬자를 미리 정해놓고 일정한 체계에 의해 이름을 짓는 데 반해 여자는 족보에 오를 필요가 없으므로 그때그때 편리한 대로 이름을 지었기 때문이다. -82-
-.......-441-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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