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250 / 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최해식 2015. 3. 29. 00:54

-2005.2.26 자랑스러운 나의 딸, 인실에게 : 선물한 책이다.

2015.3.29오늘 전부 다 읽어보고, 내용이 어렵다. 하물며 10년 전 당시 인실에게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었느지도 모른다. 아마도 아빠의 욕심이컸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안하구나.오늘현재 아빠의 변명이다.

 

 - 조선은 이씨들을 위한 왕조였다.  백성은 '가렴주구'로 도탄에 빠져 잇는데 양반들은 실생활과 관련 없는 주자학으로 소일하던 시대였다. 특히 조선조 말기는 지식인이건 민중이건 생각 잇는 사람들은 모두 절망과 체념에 빠져 잇던 시대였다. -49-

 

-(관련글)

성리학 이란 태평성대에는 쓸모가 있는 학문이겠으나 전란과 같은 위기상황이 닥치면, 지나친 명분주의에 사로잡혀잇어, 위기에 전혀 효과적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단점 을 갖고 있다.

조일전쟁과 조청전쟁 등 국가적 위기에서 성리학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시대가 바뀌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상과  개혁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성리학 은 명분만 찾는 고루함 때문에 시대와 호흡을 할 수 없는 죽은 학문이었다.  결국  조선으 쇠퇴는  진부하고 고루하기 짝이 없는 유교와 실질 생활과 동떨어진 채 성리학을 추종하면서 이빨만 까는 사대부들의 책임이었다.  그걸 나중에야 누가 알고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을 썼다.  [조선왕조실록上-백지원 지음]-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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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한국 땅을 밟고 전국 곳곳을 여행했던 버나드 비숍 여사의 기행문을 보면, 그 당시 능력 있는 개인에 대한 수탈은 일상적인 일이었다. -49-

[퍼온글] ;

1.[책] '한국과 이웃 나라들' 이사벨라 비솝 여사 지음  http://blog.daum.net/amadacy/17960793

2.[스크랩]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이사벨 비숍,이인회 옮김 http://cafe.daum.net/moonhawje/MCZN/36?q=%A1%AE%C7%D1%B1%B9%B0%FA%20%C0%CC%BF%F4%20%B3%AA%B6%F3%B5%E9%A1%AF&re=1

3. 정혜영의 근대문학 http://cafe.daum.net/monologue09/3tck/1789?q=%A1%AE%C7%D1%B1%B9%B0%FA%20%C0%CC%BF%F4%20%B3%AA%B6%F3%B5%E9%A1%AF&re=1

4. 피해의식  http://blog.naver.com/gong0453/220033747160

5.한국과 그 이웃나라 사람들  http://blog.naver.com/gong0453/2201536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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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넓은 시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조망해야 한다. 미국이 철수하고 힘의 공백상태가 된다면 어떤 전략으로 주변 강대국과 맞서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명분에 치우치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채 내린 우발적 선택이 어떤 결과를 뷸러올지에 대해서도 물론 생각해 봐야 한다.

한미관계 악화라는 대세를 막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않아 보인다.

연배가 있는 세대,바깥세상을 많이 접촉한 세대들은 여론형성에서 이미 주류가 아니다. 더욱이 여론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다수는 전혀 다른 대미관을 갖고  잇다. -95-

 

-(관련글)

 1637년1월30일, 삼전도에 나아가 세 번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부딪치는 '삼배구고두' 의 황제 알현 예를 행하고 용서를  빌었다.

"야 임마, 안들려 좀더 세게 박아 !"

이 무슨 개꼴이냐. 인조의 머리가 땅에 부딪치는 소리가 청 황제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황제 곁에 있던 청나라 관원이 소리질렀다.[조선왕조실록上- 백지원 지음]-450-

 

- 얼핏보면 임금을 항복케 한 최명길은 죽일  놈이고, 끝까지 절개를 지킨 김상헌은 만고 충신이다.  하지만 주둥이와 기개만 가지고 칼을  막을 수 있니? 멍청한 것들, 주제도 모르고 이빨만 까다가 개꼴이 된 것이다. 하잘데 없이 명분만 내세운 고루하고 진부한 성리학의 이념만 좇다가 임금이  남의 나라 임금 앞에 무릎끓고 절하게 한 사태는 바로 김상헌 같은 인간들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전쟁이 끝난뒤 온나라가 처참함 속에 빠졌으며, 목불인견이라 했다.  겨우 한 세대쯤 전에 일어난 조일전쟁 때의 교훈을 잊어버려 다시 나라가 이 꼴이 된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배워야 한다.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다. [조선왕조실록 上- 백지원 지음-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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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내의 좌향좌에 대항하게 될 세력 은 다국적 신용평가사,해외 기관투자가,한국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이다. 그들은 신용평가나 증시에 투자되는 자금의 입출금을 조절하면서 한국 정부에게 균형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144-

 

-자유시장경제는 인류 역사상 극히 짧은 동안에 이루어진 일이다. 인류의 역사를  24시간에 비유하면 시장경제는 불과 3분을 차지할 뿐이다. 나머지 23시간57분 동안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해 왔다. 바로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나누어 갖는 방식이다-163-

 

- 한국의 위기는 실리보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뿌리 깊은 전통한몫을 한다.  자본주의 는 실사구시를 중시하기 때문에 실용를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반면 사회주의 는 명분과 함께한다. 명분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행동보다는 토론이나 담론을 즐기는 편이다.

한국은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었을까?

실용을 중시할까,명분을  중시했을까? 조선시대의 그 당시 사람들 모습에서추측해 볼 수는 잇다. 조선은 민생과 상관없는   제사와 기일 따위를 두고 피비린내 나는 당쟁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에서 수입한 주자학에 의해서 조선은 더욱  화려한 명분을 꽃피울 수 잇었다.

안후이 상인들을 儒商 으로 부른다.그들은 주자학을 사상적 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돈을 조금 벌면 만족하고,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는 것을 마치 상도와 상덕으로 여긴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거부가 되엇다 하더라도 그들의 가슴 한쪽에는 상인을 천시하는 자기비하와 자기학대 의식이 웅크리고 있다.

안후이 상인은 돈깨나 모았다고 생각되면 곧장 부나방처럼 관직의 길로 나섰다.  이웃 저장이나 광둥 상인들처럼 상업만을 인생의 유일한 생업으로 정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번 돈으로  관직을 사든지, 기부금을 많이 바쳐 조정의 환심을 사는 데 몰두 했다.

주자학을 신봉했던 조선과 안후이 상인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의 직업을 통해서 최고의 경지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일은 충분히 값지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기보다는 '감 놔라, 배 놔라' 를 외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168~170-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장소임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업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듯이 국제자본이라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햐야 한다. 

국제자본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 외국인들에게 배타적이고, 여간해서 돈을 벌 수 없다면, 자본은 한국을 떠날 것이다.  구한말 위정척사를 외치는 것은 실제로 조선을 구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시대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188-

 

- 우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늘 부족했고,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외침에 시다렸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우리들의 심성에는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한국인들은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햐야 한다는 절박함이나 절실함이 부족했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주어진다면, 위기감을 공유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국가의 일을 위임받은 사람들은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국난이 발생하고 난 후에야 수습하는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무슨 국난을 알리지 않았을까?  ) -189-

 

- 공동체가 번영하려면 관용이 있어야 하고, 이 관용은 다양성과 개방성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면 관용,또레랑스는 왜 중요한가?

나의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우선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을 존중하여야 한다.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의 말에 따르면 오늘날 가장 핵심적인 경제자원은 창조적인 사람들이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특정한 조건이 마련된  곳에 모이게 되고, 그곳에 관용이 있어야 정치적 신념이나 삶의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끼리 한데 어울려 일할 수 있다. -195-

 

- 관용(똘레랑스) 은 의식의 개방을 뜻한다. 다른 의견을 가진 타인에 대한 존중을 말한다. 개방이 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고,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다.   창의성은 순혈주의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것이 한데 어우러질 때 나타나는 것이다.

개방과 관용이 창의성의 원천인 사례는  ; 포르투갈인이었던 '바스코 다가마' 는 아프리카 항로를 개척한 인물이다. 그를  지원한 사람은 '항해의 왕자' 로 불리는 '엔리케' 왕자인데, 그는 포루투갈 서남단의 암석지대 '사그레스'  곶에도 독자적인 성채를 세웠다. 그곳에 각지의 우수한  조선기사.항해기술자.세공업자.탐험가. 지질학자.천문학자들을 불러 모아 항해에 관해 연구하고 조사하면서 정보 공동체를 건설했던 것이다.  '바스코 다가마'  라는 인물은 그런 바탕에서 탄생했다.

 

"포르투갈인들은 당시로서는 놀라 만큼 인종적 편견과 지역적 편협성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들은 다른 인종과의 결혼에도  개방적이었다. ...... [대서양 문명사 - 한신대 김명섭 교수 지음] 에서. "

역으로, 훗날 포르투갈의 쇠퇴는 유대인 배척 정책에서부터 시작된다.  종교 재판소까지 설치해 외래인들을 배척하면서 포르투갈은 역사의 전면으로부터 사라지고 만다.

관용은 창의성를 꽃피우는 바탕이  된다. 서로 다른 의견과 신념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유지하는 일은 한국의 미래에도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196-

 

-바깥세상을 열심히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이따금 화가 날 때가 있을 것이다ㅏ. 다른 나라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데, 국내만 들어오면 다들 현상유지에만 골몰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역사는 흐르는 것이고, 세월은 참고 기다리는 사람 편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분노하고 낙담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럴수록 세상의 분위기에 一喜一悲하지 않고 더욱 비즈니스 에 전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고,새로운 기회는 곳곳에서 생겨날 것이다. 기회를 포착해서 먼저 움직이는 데 성공한 기업들은 선점의 이익을 톡톡히 누리게 될 것이다.분위기의 우울함을 뛰어넘어,기회를 찾아서 부지런히 뛰어다니기를 권하고  싶다. -207- 

 

-국가든, 조직이든, 개인이든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서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야 한다.  5년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현재를 밑천으로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 미래란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아니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스스로 인생을 100%책임진다는 각오로 행동해야 한다. -209-

 

-기적은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 -210-

 

-인텔 의 공동창업자 '앤드류 그로브' 의 자서전 [위대한 수업]의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헝가리 속담에 '할 줄 아는 언어가 많을수록 그 사람의 가치는  높아진다' 있다.  그렇게 배운 언어는 훗날 '앤드류 그로브'가 헝가리를 탈출하고 오스트리아를 거쳐 미국에 입국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게 된다. 앤드류는 "10년 전 영어를 공부하라고 했던 아버지의 고집이 행운을 가져다 준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엇다.  나는 편지를 쓰면서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적었다" 고 회고했다.-223-

 

-국가든 조직이든 자신 이외에 운명을 책임질 수 있는 존재는 없다.  한국의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된다면, 다른 나라에서라도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앤드류 그로브=인텔의 공동창업자. 의 아버지는 특히 영어를 배우라고 하였다.  영국사람과 미국사람 모두 영어를 쓰기 때문에, 앞으로는 영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가 될 것이다.-224-


-.....-227-끝.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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