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243 / (2500년 인문 고전에서 찾은) 말공부 - 조윤제 지음

최해식 2015. 3. 20. 14:23

- 저자는 논어,맹자,사기 등 동양고전 100여 권을 원전으로 읽고,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다. ! ! !

동양 고전 이야말로 오늘을 읽고 미래을 전망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지혜의 보고 이다.  -표지에서-

 

-  "  '三年不飛' 라는 고사는 초나라 장왕때 그의 신하 '오거' 가 낸 수수께끼에서 유래한다." 라고 [한비자]에 쓰여 있다.

여기서 살펴볼 것은 왕을 설득한 신하 '오거' 의 현명함이다.

대화에서 알아야 할 것 은 '내가 이기는 것' 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얻는 것' 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50~52-

 

- [공자 ] <가어> 편에는  공자의 제자 중 "담대자우는 군자다운 얼굴을 가졋지만 행실은그에 걸맞지 않았고,  재아는 훌륭한 말솜씨를 가졌지만 지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라고 했다.  또 공자는 재아를  두고 [논어]<공야장> 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담장에는 덧칠을 할 수 없다"  고 말하며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꾸짖을 필요조차도 없다 " 고 지적하엿다.  그리고 "전에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의 말을 듣고 행실도 그와 같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재아로 인하여 사람의  행동을 살핀 다음에야 믿게 됐다" 고 말했다  가혹하고 엄격한 꾸짖음이다. -66~68-

 

 

 

- [도덕경] 에 "지자불언 언자부지 知者不 言者不知 " 라는 구절이 잇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라는 뜻이다.  지혜롭고 지식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말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 떠들고 다닌다. 한 마디로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은 자신을 과시하지 않아도 그 인격이 저절로 언행에서 풍겨 나온다.  '말이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  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80-

 

 

 

-공자도 재물에 대해서 무조건 배격하지는 않았다

"부가 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면  말채찍이라도 잡겠다"

( ** '머니는 풀고 체면은 거두워라' 라는 호설암 의 말이 생각난다)

 

이런 관점에서 자신에게 재능이 잇다면 세상에 펼쳐 보여야하고, '부' 를 얻을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그것 역시 감춰 둘 것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사용할 수 잇어야 한다고 제자를 격려하고  있다. -10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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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의 신 호설암]이란 책은 청나라 때의 거상 호설암(1823~1885)은 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다.

"성공하는 인생은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성실과 신용의 간판을 만들어라, 

변화가 클수록 기회도 많다. 

자신과 과감히 맞서라. 

일단 생각을 정한 후 과감하게 나아가라. 

생각한 것은  곧바로 맞서라. 

인재를 모으는 일에 돈을  아끼지 마라. 

'머니는 풀고 체면은 거두워라'   "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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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 용어에 "선택적 지각" 이라는 것이 있다. 즉 '사람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는 말이다.

대화를 할 때는 이 현상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상대의 의도를 알고 대답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과는 그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라고 하는, 우리가 잘 알고 잇는 병법 전략이 있다.

만약 알고 대답한다면 최소한 상대의 심리 상태를 고려한 답변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을 전혀 모르고 대화를 한다면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 가버린다. -108-

 

- 우리는 말을 할 때 어떻게 하는가?

먼저 상대방을 알고 그 사람의 마음과 상황에 맞추어 하는가? 아니면 나의 언변을 자랑하면서 일방적으로 하고 잇자는 않은가?

'지피지기 백전불태' 라는 병법 전략이 잇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는 뜻으로 이 말은 대화에서도 그대로 통하는 진리이다. -95-

 

 

 

- 존중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 은 상대의 장점과 강점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다. 즉 공자도 제자들의 단점보다는 먼저 장점을 인정하고, 그 다음에 단점을 지적하여 제자들을 격려, 성장시키려는  하는 공자의 지혜를 되새겨보자 [논어]<공야장> 편에 자공을 칭찬하며 "너는 그릇이다. 제사에서 곡식을 담는 옥그릇이다" 라고 했다. -112-

 

 

- 나라를 다스릴 때는 어쩔 수 없이  작은 예는 무시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고,   대의를 위해 불가피 소의를 희생해야 할 때도 생긴다. 

즉,'홍문'의 모임에서 '번쾌'가 유방에게 한말이 그렇다.

"큰일을 도모할 때는 작은 예절 따위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라고 외치며, 유방을 탈출시켰다.  비슷한 말로 [관자] 에도  "큰 뜻을 얻을 수 있다면 작은 결함은 신경쓰지 않는다"  라고  실려 잇다. -127-

 

 

- [한비자]에는  "군주는 슬기롭지 않으면서도 슬기로운 자를 거느리고, 지혜롭지 못하면서도 지혜로운 자의 우두머리가 된다" 는 말이 잇다.

[귀곡자]에는  "지헤로운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사용하지 않고,  우둔한 사람의 장점을 사용한다 " 라고 했다.

실제로 유방은 출신 성분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 사람됨이 남다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타고난 겸손과, 대의명분으로 무장하고 있었기에  큰일을 이룰 수 잇었다.  그는 부하들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보고 일을 맡겼다. 그는 부하들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241-

 

 

- 오왕 부차는 자신의 아버지인 합려 가 월나라 왕 구천에 의해 죽으면서 '월나라를 결코 잊지말라'  고 했던  유언을 듣고,  거친 땔나무 위에서 자며 복수를 다짐한 적도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부차는 이 마음을 잊고 만다. 월나라와 싸워 이겨 항복을 받았지만 승리에 도취된 교만한 마음으로 원수를 갚고

화근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뛰어난 장수는 전쟁터에서 망설이지 않고, 탁월한 리더는 평소에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과감하게 결단하고 사람들을 리드하는 법이다.  부차는 그것을 하지 못했기에  힘을 기른 월나라에 망해 목숨을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8-

 

 

-........-327-끝.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