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22/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 조정래 지음

최해식 2018. 8. 2. 07:29

- 나는 아들에게 그날 읽은 사설을 그날 노트에 베끼라고 일렀다.

"열 번 읽어 해독되지 않는 문장이 없고, 열 번 읽는 것보다 한 번 필사하는 것이 더 낫다."

.......아들은 하루도 거르는 일 없이 또박또박 필사해 나갔다. -17-


- 수천 년에 걸쳐서 글을 잘 쓰는 불변의 원칙 세가지가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 이다. -23-


- 석양의 자기 그림자가 나날이 길어져 가기만 하는 황혼 인생에 손자를 본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보람이고 기쁨이던가.   손자는 황혼의 인생들에게 하늘이 준 마지막 선물이다. -26-


- 저 옛날 무차별적으로 식민지를 확대해 가며 억압과 강탈을 일삼았던 것처럼.  그리고 그들은 그 용서받지 못할 만행을 오히려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고 뻔뻔스럽게 자랑하기까지 했다. -78-


-.........이런 작태야말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야만 국가이며,  무법국가인가를 입증하는 것이었다.   이런 엉망진창의 국가를 바라보면서 돈을 쉽게 벌어들인 영국 회사는 배를 두들기며 얼마나 통쾌한 웃음을 장쾌하게 웃어 됐을 것인가.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는 연간 60만 개씩 팔려 나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병들고,  죽어 가는 사람들은 자꾸 늘어나고 있었다. -81-


- 우리가 국민적 소망으로 닮기를 열망하고 있는 유럽나라들이 어떻게  하여 그런 질 높은 사회를 만들 수 있었는지, 그 뿌리와 바탕을  파헤쳐 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11-


-잘못된 교육 정책의 뿌리는 일본식 교육의 무조건적 답습에 있었다.  주입식 암기 교육에서부터 일제고사, 전교생 석차 써붙이기, 통지표에 학급 석차 기록하기, 교복 입히기, 이름표 달기....... 그런 일제 잔재는 아직도 수없이 많다.  해방 70년이 넘었건만 우리는 영토만 해방되었지 의식은 일제 식민지 시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117-


- "우리의 생할 속에 이런 금언이 있다.

"과식해 탈 안 나기 어렵고, 소식해 탈 나는 일 없다."   -193-


-.....-201-끝.그냥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