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마음 - 나스메 소세키 지음.이지선 옮김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겁게 고개를 숙이고 금세라도 붉은 물감을 뚝뚝 떨어릴 것만 같던 동백꽃이 이제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41-
-벚나무마다 꽃이 지고 나뭇가지 위로 초록빛 여린 잎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초여름이었다. -72-
-나도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현관과 대문 사이에 봉긋하게 자란 물푸레나무가 마치 내 발길을 붙잡기라도 하듯이 어둠 속에서 가지를 뻗고 있었다. -98-
- "자식들 공부시키는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니네. 뼈 빠지게 공부 시켜놓는다고 그 자식이 어디 집으로 오나. 결국 멀리 떠나보내기 위해 공부시킨 꼴이야." -120-
-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빗자루로 등을 맞은 이야기를 또 시작했다. -145-
-언제부터인가 창밖에서 벌레들이 울기 시작했네. 이슬 내린 가을 을 아련히 떠올리게 하는 처량한 벌레 울음소리가 잦아들 듯 말 듯 들려오는군. -160-
-...............-287-끝. 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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