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최해식 2014. 7. 15. 22:52

.<중앙일보2014년 7워11일 금요일 Week &  S 1면 에서>

 

길을 떠난 사람은 언젠가 돌아온다. 어쩌면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떠난다는 것이다.  목적지가 어디든 , 목표가 무엇이든 떠나지 않으면 다다를 수 없다.  그것이 여행이다.  여정旅程은 계획이고 역정歷程은 결과일 뿐이다.  ...... 

여행은 떠나는 것이다.  당신의 '산티아고' 가 어디든지.

 

1.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의 홈구장

-콜럼버스 기념탑. 신대륙 발견과 무적함대를 이끌던 스페인 전성기의 추억이다.

2.부르고스

*산타마리아 대성당 ; 

-1221년 착공해 1567년 완공.

-전형적인 고딕 건축물.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산타마리아 대성당은  '산티아고 길' 순례자에게는 중간 기착지다.

3.산 세바스티안

-어디에서 어떤 앵글로 찍어도 한 장의 엽서 사진이 된다.

- '유럽의 진주' 로도 불렸던 고색창연한 도시.

-'미슐랭 가이드' 의 별 세 개 음식점이  이 소도시에 3곳이나 있다.

4.빌바오

-바스크의 심장이다.

-세계적 제철도시이자 무역항. 최근 쇠퇴일로를 걸음.  사람도 , 도시도 흥망성쇠의 사이클은 피할 수 없는 법이다.

-'구겐하임 미술관' 의 상징 인  Puppy (꽃 강아지)가 있다.

5.산탄데르

-방코 산탄데르는 1857년 출범한 세계 10대 은행이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 도 자부심아디.

6.코바동가

-'성모의 동굴' 이란 뜻인데 , 북진하던 이슬람 세력이 처음으로 패한 곳이다.

7.오비에도

-인근 '산티아나 델 마르' 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라고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 가 말했다.

-벽면마다 문장紋章을 새긴 석조건물과 어우러져 마치 중세 동화의    나라로 날아온 듯하다.

8.루아르카

-짙푸른 산과 검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새하얀 지붕의 어촌이다.

-'해변의 묘지' 가 있다.

9.산티아고 데 콤포스탤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1211년에 건립. 현재전면 보수 중.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이다.

-순례를 마친자들은 뭔가를 채웠을까?  하지만 산티아고에 '산티아고'는 없다. 보물을 찾아 떠났지만  오히려 '보물은 어릴 때 놀던 교회의 무화과 아래 있더라' 는 말이다.

-헤밍웨이도 ' 노인과 바다' 에서 거대한 청새치를 잡았으나 앙상한 가시의 고기만 남은 노인 '산티아고'를 통해 결과보다 과정을 강조한다. 

-몸과 마음을 추스른 순례자들은 산티아고를 떠난다,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 산티아고 는 어쩌면 지금 그리고 여기 , 구하는 자의 마음속에서 (껍질을 깨는)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산티아고는 여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의 시작점이다. 

 헤밍웨이가 이 길 위에서 '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 를 집필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10.다시 마드리드 돌아와서

-'프라도' 는 세계 3대 미술관 이다. 스페인어로 '작은 목장' 과 '산책길' 이란 뜻이다.

-고야의 ' 마하 '연작에 관람객이 몰린다.

 

 

여행을 떠난 이는 집을 그린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한국판 산티아고 길을 꿈꾸며 '올레' 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매우 적절하다.  '올레 ' 는 스페인말로  '힘내라 , 잘했다 , 만세 ' 란  뜻이지만 제주 방언으로는  '집으로 이러지는 좁은 골목길 '이란 뜻이다.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 의 성악곡으로 유명한 '페르 귄트 ' 에서 주인공은 여행을 떠났다가 초라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다.  기다리다 늙은 연인 ' 솔베이지' 는 그럼에도 따뜻하게 품어준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페르 ' 에게 '솔베이지' 는 그가 평생을 찾아 떠난 '산티아고' 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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