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36 / 판문점- 이호철 지음

최해식 2016. 3. 20. 19:57

-0320도서관에서 읽음.

[판문점2]

-중동,아프리카쪽의 오랜 독재자들이 죄다 하나같이 줄줄이 쫓겨나는 마당이 아닌가. 그럼에도 저 북한에 서는 그게 어느 동네 이야기냐 싶을 정도이다. 사뭇 당당하게 ,자, 모두 모두 보아라. 우리는 이렇다. 여전히 자신만만하다.자랑스럽다, 하고 온 세상을 향해 일부러 드러내 보이듯이, 저럴 수 있는 저런 배짱이, 저런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두터움이 대체 어디서 말미암은 것인가.-33-

 

- 현재 남북 관계가극도로 안 좋은 이 상황에서도 개성공단느은 날로 활기를 띠고 있다지 않나. 지난해 생산액도 2010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서 11월가지의 생산액은 전년에 비해 무려 25.7%난 늘어나서 3억 7백만 달러에 이르렀다더구먼.-97-

 

-[판문점]

새벽녘에는 빗방울이 들었으나 어느새 구름으로 꽉 덮였던 하늘의 이 구석 저 구석이 뚫리며 비도 멎고 스름스름 개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쨍하게 맑은 날씨로 활짝 개어 오른것은 아니고 적당히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며 꾸물거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변했다. 해가 떠오르자 비 갠 끝이 습기를 바람잉 몰아가고 거무튀튀한 떼구름이 온 하늘을 와당탕 소리를 내듯 이리저리 몰려다녔다. 햇덩이는 그 희고 짙은 모습을 잠시 나타냈다가는 검은 구름 속에 묻혀 눈이 시리지 않고도 바라볼 수 있게 귀여운 모습의 또렷한 윤곽이 되기도 하고 육중한 떼구름에 휩싸여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152-

 

-........끝. 그냥 봄. 이호철 작가님의 지명도가 있어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