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부풀어 오르는 가슴으로부터 시작된다면 , 가을은 내 잠든 머리맡에서 시작된다. 봄은 이름 없는 산을 넘어 남풍을 타고 서서히 묻어오는 아지랭이가 되어 피어난다면 , 가을은 날렵한 걸음새로 내 사유의 눈길을 씻으며 깨어 있는 이의 목소리로 온다. 그렇다. 나의 가을은 예고도 없이 방문을 여는 손님과 같이 불현듯이 나타나 내 기억의 가난한 골방에 귀를 틔우고 눈을 만들어 앉힌다.
.........참다운 즐거움은 고통 속에서 싹트는 것임을 확인하며 , 이 세상 가장 멋있게 웃는 연습이라도 할 것아다......
가을은 누구에게나 온다. 어디서나 , 언제나 느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다. 무엇 하나 어긋남이 없고 어디 하나 모자람이 없다.-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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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종이를 펴듯>> <이성호 칼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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