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27 / 청사홍사 - 이재운 지음

최해식 2016. 2. 17. 18:47

[청사홍사-이재운지음]은 조선일보 연재소설로 황진이와 소세봉 관련 대목이 있단다.  '소요월야사하사"는 누가 지은 시인가?


(참고글)  출전;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9601


가수 이선희가 불렀던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알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노랫말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있다.

바로 ‘황진이’와 ‘소세양’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다. 즉 황진이가 소세양과 한 달간 동숙(동거)하고 헤어진 뒤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 소세양을 그리는 애타는 마음을 글로 적어 전하게 했다는 시라는 것이다. 그 시의 제목이 칠언율시 ‘야사하(夜思何)’요 내용은 그 시를 의역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원작자는 황진이가 아니었다. 사실은 소설가 이재운이 ‘주간조선’이라는 매체에 ‘청사홍사’를 연재하면서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이선희 노래의 ‘알고 싶어요’ 노래가사를 15세기 버전의 한시로 바꿔놓은 것이다. 즉 양인자의 시를 시대를 거꾸로 가서 다시 한시로 번안한 것이다.


(이재운의 소설 '청사홍사' 중에서 )

(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이면 그대는 누굴 생각 하시나요

(침소전전몽사양)

잠이들어 뒤척이며 무슨 꿈을 꾸시나요

(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제 이름도 적어보시나요

(차세연분과신랑)

이 세상에 저를 만나 기쁘셨나요

(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일일염아기허량)

날마다 내 생각 얼마만큼 많이 하나요

(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해도 재미있나요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 양인자 작시의 '알고싶어요' 가 이재운의 '청사홍사' 에서 칠언율시의 漢詩로 번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소설속에서 황진이가 소세양이라는 남자를 유혹하는 데 쓰였습니다.

사실 소설속에서도 황진이는 구기동에 사는 양 시인을 찾아가,

"소세양을 꼬시고 싶소. 글 하나 주시오 " 해서 그 글을 받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양인자가 황진이의 한시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 양인자의 시 '알고싶어요'가  소설 '청사홍사' 속에서 한시로 바뀌었을 뿐이다." 라고 양인자 시인은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