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25/ 당취 4 - 이재운 지음
최해식
2016. 2. 17. 18:41
-0224읽음.
-의병들의 텃세는 戰前 유림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ㄴ조금도 덜 하지 않았다. 부상이라도 당한 의병이라면 숫제 저자 거리를 쏘다니며 함부로 행패를 부렸다. 그래도 피난 갔다 돌아온 포졸이나 관원들은 그들을 못 본 척 외면햇다.
.......그들 중에서는 멀쩡한 조선 사람의 목으 끊어다가 관아에 바치고 일본군을 죽였다는 공명첩을 타 내기도 한 사람잉 수두록했다. 싸움터는 용케 피해다니면서 오로지 피난처를 들쑤시며 양곡을 털거나 재물을 훔치는 가짜 의병도 있었다.
...........머슴이나 종을 살다가 의병에 들어가 일본군을 벤 공로로 면천된 사람도 적지 않았는데, 그런 과정에서 그들을 부리던 양반들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몰락 양반 중에서도 의병에 나갔다가 공명첩을 들고 금의환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 지방의 위계 질서가 뒤죽박죽 바뀌었다. 양반의 씨가 따로 있는 줄 알고 살아온 게 조선 왕조 2백 년이었는데, 그 2백 년 만에 천지개벽이 들이닥친 것이다. -276-
-.........-311-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