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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 해방일기 - 김기협 지음

최해식 2015. 4.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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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 최재천의 신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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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
김기협 지음 | 너머북스 펴냄
진행 : 최재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ㅣ김희주(한국출판학회 사무국장)

 

-[퍼온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79996.html

<해방일기>는 일제의 항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던 1945년 8월1일부터, 이승만의 권력 사유화 의지에 대한민국이 떠밀려가는 1948년 8월14일까지 3년의 역사를 일기체로 써내려간 역작이다. 특히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민세 안재홍(1891~1965)의 관점으로 당시 역사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당당히 밝힌다. 민족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재홍은 여운형(1886~1947)과 함께 건국준비위원회를 구성했던 중간파로, 사회주의자까지 포괄하는 합동정부 구성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미 군정을 등에 업은 이승만과 한민당 등 우익과 모험주의로 기운 좌익 사이에서 세력을 잃었다. 1950년 5월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전쟁 중인 같은 해 9월 북한군 보위부에 의해 납북됐다. <해방일기>는 장이 바뀔 때마다 김기협과 안재홍의 가상 대화를 통해 당시 정세를 상세히 분석한다.

 

 

-북한은  미국으 적대적 태도 때문에  핵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하다.

별다른 근거도 없이  "악의 축'  운운하는 것이나 북한이 개혁개방으 의지를 보이는데도 봉쇄정책을 거두지 않는 것을  보면 일면 타당성이 느껴지는  주장이다.

"악의 축".

역사를 아는 사람에게는 정말 무서운 말이다.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의 극악한  전쟁범죄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을 담았던 '추축'(axis. 중심 축) 이라는 말을 뒤집어 씌우는 데 다른 어떤 뜻이 담길 수 있을까.

나는 부시의 이 말에 대해 오바마가 북한에게 사과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북한도 전략무기로서 억지력을 바라는 것이지 이것을  진짜 사용할 생각은 있을 리 없다. 아무리 폐쇄된  체제라 하더라도 핵무기으 실제 사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모를 수는 없다. -42-

 

- 일본이나 미국에 유학한 소수의 사람들은 유학 사실만으로도 명사 대접을 받았다.  이승만이 인품에 비해 과도한 명성을 ㄹ누린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이 '미국 박사' 였다.-135-

 

-해방 시점부터 건준(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여운형과 함께 건준을 이끌어온 안재홍이 9월1일 결성된 조선국민당 위원장으로 나선 것은 건준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ㅇ다.-165-

 

- 화려한 과수원은 사람의 노력과 고심의 결과이다.-192-

 

-맥아더의 조선통치 개념은 일본의 무단통치 수준이었고, 하지 사령부에는 이 개념의 적용방법을 향상시킬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소련군은 조선인들에게 행정권과 경찰권을 열심히 넘겨주고 있었다. 속으로는 통제와 조정을 하더라도 겉으로는 주민들의 역할을 키워주고 있었다. 그런데 미군은 주민들에게 권리를 주지 않고,통치자의 역할만 넘겨받고 있었다. -228-

 

- 한민당은 결당도 안 된 상태에서 발기인 명의로 비난성명을 냈다 문제는 걸음마는 커녕 눈도 못 뜬 갓난아기가 욕질부터 하고 나선다는 사실에 있었다.-240-

 

-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이것은 건강한 단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 뭉쳐야지,뭉쳐야지 하고 마음먹고 뭉치는 것은 이해관계에  따른 작은 단결이기 쉽다. 더 큰 대립을 가져오는 '패거리의 뭉침' 이 되기 쉽다. -243-

 

- "돈은 도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실패(market failure) 상황이 발생하면 돈은 돌지 않고 덩어리로 뭉칠 수 있고, 그럴 때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가진 실체가 된다. 물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할 때 '물벼락' 도 되고 '물폭탄' 도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간이 명분과 이념만으로 사는 것이 아님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65년 전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명분과 이념을 더 많이 생각했겠지만 , 현실적 조건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았으리라는 말이다. -266-

 

- 미군정 담당자들은 한국인을 정치에 참여시킬 의사도 없었다  단지 일본을 대신해서 남한을 통치하는 것 이라고만 생각하고 들어왔다. 전쟁터에서 했던 고생을 이제 점령자로서의 호강으로 보상받을 때가 왔다는 생각뿐이엇다.  건준(건국준비위원회 )을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대등한 입장에서 긴장된 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런 긴장된 관계가 부담스럽고 귀찮고 싫었을 것이다. 미군의 권력을 깍듯이 받들어주는 일본인 전임자들이 데리고 놀기에 편했고, 수십년간 한국인을 통치해 온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이 임무수행을 위해 가장 쉽고 편한 길로 여겨졌을 것이다. -303-

 

 

-상해 임시정부는 조선인 포로 인수를  통하여 광복군을 증원시키려고 장개석과 협의하였으나 장개석도 한계가 있었다.  포로를 빼돌리는 것을 미.영.소 등 연합국들이 용납을 하지 않았다.

광복군은  만주군 장교 박정희(1917~79) 를 포함해 수천명의 포로를 편입시키는 형식까지 취했지만  확군 시도는 결국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314-

 

-'사이비似而非' 가  '비非' 보다 더 나쁜 것 이라고 했던 공자말씀이 딱 들어맞는대목 같다. 극우는 우익에게 독이엇고, 극좌는 좌익에게 독이었다. 좌익과 우익은 상호간의 긴장관계를 통해 정치의 발전을 기할 수 있는데, 극좌와 극우는 폭력적 수단을 통해 생산적 긴장관계를 교란 또는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박헌영과 김일성에 관해 이야기하고저 함인데, 누가 사이비이고,누가 비 이란 말인가?

박헌영이 혁명투쟁가로서 정통 공산주의 지도력을 소련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한 반면, 김일성은 항일투쟁가라는 명망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모았다. (박헌영이 非이고,김일성이 似而非 라는 말인가?)  -320-

 

- 미군정은 남한에서 영어를 유일한 공용어로 삼았다.  미군정의 점령통치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정이다.  한국인을 다스리는 정치라면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공용어로 지정하고 통역제도를 공식하해야 했다.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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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끝. 그렇게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대충 읽고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