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233 / 마흔이후, 인생길 - 한기호 지음

최해식 2015. 3. 9. 05:48

- 지금 잘 나가는 직업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평생 하고 싶고,  남보다 잘할 수 있고, 해서 즐거운  일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남들이  한 번도 걷지 않은 미답의 길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게  '오솔길' 입니다.  -12-

 

 

환갑의나이에도 2년 정도만 투자해 새 ' 오솔길'  을 찾기만 하면 인생의 말년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이 평생 걸을 수 있는  '오솔길' 을 찾으시길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13-

 

- 명문대학 출신이라고 해도 교문을 나서는 순간 하루아침에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략하고 맙니다.

초중고는 이미 몰락한 대학에  학생들을 보내기 위한 정거장으로 전략한지 오래 입니다. -25-

 

- 최태섭의 [잉여사회] 는 도무지 쓸 데를 찾을 수 없는 '잉여 인간' 을 화두로 우리 사회를 명쾌하게 정히한 책이다.

잉여 인간들은 "우리들의 시대에 가장 대중적이고 절박한 문학의 형식' 인 '자기소개서' 를 창작하느라 바빠 책을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과거 열 명이 할 일을 혼자 떠맡게 된 사람이 과로로 죽어가는 동안, 다른 아홉 명은 손가락을 빨고"  있다가  "누군가가 과로로 쓰러질 때만  나머지 아홉 명 중 한 명에게 과로할 기회가 주어"  지는 세상이니까요.

저자는 "살아 있음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오늘날 잉여들의 상징이다." 라고 합니다.  정말 어찌해야, 언제쯤, 이 잔혹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46-

 

 

- 우리가 정보화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웹에서 검색을 통해 확보한

 정보 중에서 꼭 필요한 '먹을거리' 만을 골라 열렬히 소비해야 합니다. 기획자가 임팩트가 강한 열쇳말을 잘 골라 살을 붙이고 스토리텔링이 강한 책으로 펴낸 다음 잘 링크시킨다면 책의 가능성을 얼마든지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편집자가 저자가 되어야 하고 저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어쨌든 미래는 '편집사고' 의 소유자가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는 즉각 동원할 수 잇는 정보를 모아 필요한 무언가를 곧바로 만들어내는 지식, 즉 브리콜라주(bricolage) 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능력의 소유자들입니다.

손안의 컴퓨터로 모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제는 정보를 많이 암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능력의 소유자가 세상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역량의 소유자들인 편집자의 시대가 이미 왔습니다.-72~73-

 

 

- 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읽으면서 통찰력을 키워야 합니다. 인간 세상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편집력이라 부를 수 잇습니다. 달리 말하면 컨셉력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활용해 즉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75-

 

-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의 가능성 역전을 기다리며] 에서 정보란 차이라고 덧붙인다. 예를 들며 개구리는 눈앞의 '벌레' 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벌레가 움직이는 것을 본다.  다시 말해 벌레가 움직였다는 변화, 차이를 본다.  벌레가 가만히 있으면, 즉 차이가 없으면 개구리에게 벌레란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개구리는 움직이지 않는 것은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는 끌어내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가치가 발생합니다.

정보화 사회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우메사오 사다오(梅棹忠夫) ' 는 정보를 하늘에 떠 있는 별에 비유했습니다. 평상시에는 굳이 별을 보지 않지만 특별한 날에는 별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렇게 의미를 부여할 때에야 비로소 가치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는 스스로 꾀해야 합니다. 그러니 책을 읽어야 합니다. -88~89-

 

 

- 사마천의 [사기] 연구자인 김영수는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그는 현자들의 공부법의 공통점은 책 읽기 라고 했습니다.

책이란 "자기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가고 새상을 좀 더 나은 쪽으로 이끄는 데 가장 필요하고 유용한, 인류가 남긴 최고의 유산"  이며 독서는 "인간의 다양한 문화 행위 중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고차원적인 것" 입니다. -104-

 

 

- 명말청초 위기의 시대를 대표하는 계몽사상가인 '고염무' 는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다녀라(讀書萬券 行萬里路) " 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고염무' 의 독서법은 스스로 '공부의 감독' 이 되어 (自督讀書)  매일 읽어야 할 책의 권수를 정해두고 다 읽은 후에 책을 한 번 베껴 썼습니다. 또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독서일기라 할 수 있는 '찰기札記' 를 썻습니다.  고염무는 이 찰기를 30년 이상 썼습니다. 이것을 정리한 것이 [일지록] 서른두 권입니다.-105-

 

 

-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있어도 저 산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없다" 라는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산' 이라는 이상이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일로 다툼이 벌어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한비자]에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필자는 친구의 충고로 난관을 넘어설 힘을 얻었습니다. -144-

 

 

- 100권의 책 읽기를 권합니다. 자신이 평생 하고 싶었고, 가장 잘할 수 잇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잇는 분야의 책 100권을 .

100권이면 입문서부터 전문서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잇어 이 책들만 잘 읽으면 전문가 수준이 될 것입니다.  일주일에 2권씩 읽으면 1년이면 족합니다.

100세까지는 무려 40년 넘게 남았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새로 시작해 봄 는 겁니다. 만일 젊은 세대가 한다면 그들이 평생 걸을 수 잇는 '나만의 오솔길' 이 저절로 열릴 것입니다.

직업을 바꾸려 할 땐느 새로운 분야의 책을 100권 읽는 겁니다. 그러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인간은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면 자신에게 앎과 삶의 좌표를 제시해 줄 스승을 갈구합니다.

현재로서는 책보다 소중한 스승이 없습니다.

이제 직업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직업을 선택해도 성공할 수 잇는 역량을 갖춘 '준비된 나' 가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의 책을 읽어낼 수 잇는 역량과 용기를 닺추어야 합니다.-25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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