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24 / 회남자 - 유안 엮음, 최영갑 풀어씀

최해식 2015. 1. 21. 10:15

-회남자 제1편 [원도훈] 에 나오는 '귤나무를 강북으호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 라는 말은 南橘北枳남귤북지. 라는 고사로 橘化爲枳귤화위지. 라고도 한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악하게도 , 착하게도  살 수 있다 는 의미로 많이 인용되는 말이다.

그 출처는 [안자춘추] 이다.  제나라 재상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楚영왕] 에게 했던 말 中에 나온다.

이 고사는 사물도 환경이 바뀌면 변하거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 또한  원래 맑은  것이므로 그것을 변하게 해선느 안 되고 본래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사물을 부릴 때에도 인위적으로 행하지 말고 본래의 속성에 맞게 무위의 자세로 해야 한다. 는 말이다. -35~36-

 

 

- [도덕경] 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 ' 는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로 가장 많이 인용되기도 한 다. 가장 약한 것 같지만 가장 강한 것이  바로 물이다.

[회남자] 에서도 물을 통해  도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물은 인간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물의 소중함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평소 가까이 있고 흔하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지나친다. 그렇지만 물은 귀천을 구분하지 않고 크든 작든 모든 사물에게 생명을 일구어 은혜를 베푸는 존재다.  그러나 물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내세우지도 않는다. 이러한 물의 특징  때문에 도에  비유된다. 어느 곳에나 있으며 만물이 활동하게 하면서도 사람의 감각으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는 물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38-

 

 

- 회남자 제2편 [숙진훈]

물은 겨울이 되면 얼어서 얼음이 되고, 얼음은 봄을 맞이하면 녹아서 물이  된다. 얼음과 물이 전후로 변하고 바뀌는 것은 마치 둥근 원을 따라 달리는 것과  같다. -43-

 

 

-아주 가는 털도 틈이 없느 곳으로 집어넣으면 도리어 큰 것이 되고, 갈대 껍질의 두께도 두께가 없는 곳을  지나면 두꺼운 것이 된다. (.....)   빠를게  부는 바람은 나무를 뽑아내지만 머리털은 뽑지 못하고, 높은 누각에서 사람이 떨어지면 등이 부러지고 머리가 부서질 텐데 작은 곤충들은 쉽게 날아서 간다.  작은 곤충은 하늘의 움직임을 타고 우주의 한 구석에서 형체를 받아 가볍게 나는 미물인데도 오히려 떨어지는 운명을  벗어날 수 있느데, 하물며 형체가 없는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48-

 

 

-바깥 사물에 정신이 팔린 사람의 말은 화려하고 덕이 흩어진 자의 행위는 위선이다.  마음에 지극한 정신이 없고  말만 번지르를하게 잘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외물의 노예가 되는 것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

 이것은 공자가 말하는 '교언영색巧言令色' 과도 같다.  "교묘하게 말을 잘하고 얼굴빛을 잘 꾸미느 사람 가운데는 어진 사람이 드물다." 는 말이다. -52-

 

 

-여름에 가죽옷을 입지 않는 것은 그것을 아끼기 때문이 아니라 몸에 따뜻함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겨울에 부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소흘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니라 서늘함이 매우 알맞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인은 배가 부른 상태를 헤아려 음식을  먹고, 몸의 상태를 헤아려 옷을 입느다. -53-

 

제3편 [천문훈]

 

 

제4편 [지형훈]

 

- 오행을 방위와 계절에 따라 분류하면,

목은 동방이며 봄에 해당하고,

화는 남방이며 여름에 해당하고,

토는 중앙에 위치하며 사계절에 모두 통하고,

금은 서방이며 가을에 해당히고,

수는 북방이고 겨울에 해당한다.  이에 맞추어 사계절에 생성되는 식물을 상생과 상극으로 설명하고 있다. -77-

 

 

 

제5편 [시칙훈]

 

 

제6편 [남명훈] 

 

-공자도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도 없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만든 죄느 아무리 숨기고자 해도 숨길 수 없고 감추고자 해도 감출 수 없느 것이다. 하늘은  눈과 귀가 없는 듯하지만 모든 것을  보고 듣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지극한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억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 주었다 는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 오는 이야기다. 따랄서 인간으로서 마당히 해야 할 일과 도리를 다한다면 하늘도 인간의 마음을 수용하고 따라 줄 것이다. -90-

 

 

 

제7편 [정신훈]

 

제8편 [본경훈]

 

 

 

 

 

-

제16편 [설산훈]

 

"월나라 사람이 활을 멀리 쏘는 방법을 배웠느데 , 하늘을 바라보고 당기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다섯 걸음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도 그 방법을 바꾸지 않고 활을 쏘았다.  세상이 이미 변했는데도 옛 방법을 지키는 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월나라 사람이 활을 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원거리 방식으로 바로 앞에 있는 사물을 맞추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러하니 그 방법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옛것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시공을 초월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주역] 의 핵심인 易의 원리도 바로 이 변화를 강조한다. 모든 존재는 변화한다는 것이 역의 대원칙이다.

이렇게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변화하는 것처럼 인간의 제도,예법과 도덕도 모두 변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형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21세기에 살면서 15세기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같다.  따라서 시대가 변하거나 상황이 변하면 그에 따랄 예법과 제도도 변해야 한다. -250-

 

 

-쇠를 두드리면 처음에는 강하게 울리다가 서서히 줄어들고, 돌을 두드리면 탁하면서도 짧게 울린다. 하지만 옥은 맑으면서도 여운이 길게 남아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 이와 같이 옥은 동양에서는 내면괴 외면이 한결같으면서도 은은한 광채를 발하는 인격자를 상징하고 잇다.  이러한 옥의 특성 때문에 우리 민족 또한 옥을 무척이나 사랑했다. -252-

 

 

 

제17편 [설림훈]

 

"한 시대의 도덕이나 제도 등의 척도를 가지고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손님이 배를 타고 강를 건너다 칼을 잃어버리자 급하게 뱃전에 표시를 하고 저녁에 배가 도착하자 잃어버린 칼을 찾는 것과 같아서 사물의 이치를 알지 못함이 지극히 심한 것이다. "

위의 상황과 같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미련함을 비유하는 고사가 [여씨춘추] 에 나오는 '각주구검'이다. -265-

 

 

-"갈대 이삭은 버들가지와 유사하지만  버들가지가 될 수 없고, 삼으로 만든 베는 무명과 비슷하지만 무명이 될 수 없다."

[맹자] <진심하> 편에도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이와 유사한 내용을 말하고 잇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참된 것 같으면서 참되지 않은 사이비를 싫어한다."

사이비似而非 라는 말이 여기서유래하는데,비슷하지만 결코 같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부자가 된 다양한 이유를 무시한 채 부당한 방법으로 부유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가난한 사람들인 모두 청렴결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역시 잘못된 판단이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니 한 시대의 도덕이나 제도라는 잣대만으로 세상사 전체를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다. -268~269-

 

 

-"한 덩어리의 숯을 태울 때라도 그것을 잡으면 손가락이 덴다. 만석의 숯을 한꺼번에 태울 때는 열 걸음  정도 떨어져 있어야 죽지 않느다. 

기운은 같지만   쌓인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화살 한 개를 부러뜨리는 것은 힘이 약한 사람도 쉬운 일이지만 화살 백 개를 한꺼번에 부러뜨리려고 하면 힘이 센 사람도 불가능할  것이다.

똑같은 화살이지만 모인 개수에 따랄 형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물의 실상에 따랄서 본질은 같아도 형세가 다른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없다면 그것 또한 진정한 지혜라고 부를 수 없다.  그러므로 이 구절에서는 동일한 사물이라 도 그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자연의 도리도 알 수 없고 인간의 일에서도 실패할 것이다. -269~270- 

 

 

 

제18편 [인간훈]

 

"일이라고 하는 것은 간혹 손해를 보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익이 되고, 간혹 이익을 보지만 그것이 손해가 된다. "

자신이 가진 재능보다 과장되거나 부풀려지느 경우, 당장은 좋을지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니, 길흉화복이란 서로 돌고 도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화복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치우쳐 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이 다가오기도 하고, 나쁜 일을 당하더라도 좋은 일이 금세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 부딪치더라도 그것이 변화할 수 잇는 것임을 알고 억지로 그것에서 벗어나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만족할 수 있어야 도리어 위태로움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273-

 

 

- [새옹지마] 로 알려진 내용 편이다.

옛날 말에 '화복무분'이라는 말이 있는데, 화복은 출입하는 문이 ㅁ 없지만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재앙을 받느다느 말이다. 하지만 위의 고사처럼 禍福은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복에 대해서 一喜一悲할 필요는 없다. 의연하게 대처하며 자신이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화가 복이되고, 복이 화가 되는 변화의 도리는 곧 하늘의 섭리에 따르는 것이니 그것을 예측할 수 없기 마련이다. 자연의 섭리가 늘 스스로 그러할 뿐 어떠떠한 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길흉화복 역시 그러하다.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하니 그것이 복이 되거나 화가 될 쁜이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이 길흉화복이라 여기는 일조차도 우주 만물이 생겨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온 당연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런 큰 변화의 원리를 잘  파악하고 자연의법칙에 순응하는 지혜를 갖는 것이 도를 터득한느 것이니 인간 세상의 화복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278~279-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온갖 잔꾀를 부리며 장기 집권을 획책한다. 물러갈 때를 잊고 장기 집권을 한 사람들의 최후는 비참하게 끝낮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욧심에 가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ㄷ. 그러니 시의적절하게 나아가고 물러날 줄을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도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280-

 

 

- 제 20편 [ 태족훈 ]

 

[국어 ] 는 앞에서도 나왔지만 춘추 시대의 나라별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춘추 시대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나라의 근본은 인의나 도덕이므로 말단인 법으로 다스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덕은 국가의 커다란 용마루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이와 같은 사례는 매우 많다. 역사가 가르치는 교훈을 되새기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밝아질 수 없을 터이니 위정자들은 항상 근본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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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편

[회남자]의 저저는 '유안(BC179?~122) 이다. 

유안은 한고조 유방의 손자로 황족이다.

유방이 한신의 반란을 진압하고 돌아오는 길에  조나라의 미녀사이에서 '유장' 이 태어났다.

기원전 196년 유장은 회남왕에 봉했느데 세 살이었다.

유장은 유안을 낳았다. 

기원전 139년 제 8대 한 무제에게  자신이 지은 [회남자]를 바쳤다. 

이무렵 '유안'은 당시 고위직에 있던 '무안후  전분' 의 말에 따라 황제가 되려고 모반을 준비했다가 발각되어 자살하고 말았다.-314~317-

 

 

-[회남] 이라는 제목은 전한 말기의 학자인 '유향' 이 지었다. -322-

 

 

- [회남자] 는 다양한 학자들이 모여서 백과전서와 같이 완성한 책 이기 때문에 일관된 사상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춘추 전국 시대부터 한나라 초기까지 다양한 사상 의 갈래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잇다. -326-

 

-......  -34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