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4 / (리링의 손자 강의) 전쟁은 속임수다 - 리링 지음, 김숭호 옮김.....손자병법

최해식 2014. 11. 2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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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속임수다

능하면서도 능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고,

사용할 것인데도 사용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가까운 것을 먼 것처럼, 먼 것을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적을 이롭게 하여 유인하고, 어지럽게 하여 공격한다.

적이 내실內實하면 대비를 잘하고, 강하면  피한다.

적을 성나게 해서 일을 그르치게 만들고, 자신을 낮춰 적이 교만에 빠지게 한다.

적이 편안하면 수고롭게 하고, 친하면 이간시킨다.

무방비한 것을 공격하고, 뜻하지 않았던 곳을 공격한다.

[손자병법] 중에서 -130-

 

 

- 리자청이 평생 머리맡에 가까이 두고 읽는 책이 무경칠서 입니다.

즉, 제나라 출신 손무의 [손자](1권),  전국시대 오기의 [오자](1권),

제나라 사마 양저의 [사마법](1권),  주나라 울요의 [울요자](5권),

당나라 이정의 [이위공문대](3권), 한나라 황석공의 [삼략](3권),

주나라 여망의 [육도](6권) 입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제갈량의 [장원] 을 ,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책사였던 유기의 [백전기법] 과 명대 중기 하수법이 쓴 [투필부담] 을 무경십서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리자청이 무경칠서를 늘 끼고 사는 것은 그 속에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략과 전술이 모두 들어 있는 까닭입니다. -131-

 

 

- 손무가 활동했던 시기는 기원전6세기 춘추시대였습니다. 손무에 대한 기록은 [사기] 외에 오나라와 월나라의 흥망사를 기술한 [오월춘추] 가 있고, 손무의 선조와 그의 자손에 대하여 기록한 [신당서新唐書]가 있습니다.

손무는 제나라에서 태어났으나 가문의 몰락으로 떠돌아 다니다가 기원전 515년 오자서의 추천으로 오나라 왕 합려의 군사軍師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한 용병술로 오나라 군사를 지휘하며 3만 명의 병력으로 초나라의 20만  명 대군을 대파했고,  그 이후에도 제후국들과의 전쟁애서 계속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오나라 왕 부차가 패자가 될 무렵 손주는 은퇴했고, 그 후의 생애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35-

 

 

- [손자병법] 은 명실공히 2,500년 전 중국 땅에서 쓰인 현존하는 중국最古이자, 最高의 병법서입니다.  이 책의 뛰어난 점은 2,500년 전에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에게 늘 새로운 것을 깨우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136-

 

 

- 안철수가 쓴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에서 실패하는 장수의 유형을 이렇게 적고 잇다.

"장수에는 다섯 가지 위험한 유형이 잇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다.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는 포로로 잡으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장수는 모욕을 주면 된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욕을 보이면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라면 백성을 괴롭히면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장수의 약점을 잘 살펴서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140-

 

 

- [손자병법] 의 '실패하는 장수의 다섯 가지 인간 유형' 은  수천 년이 흐른 현재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손무는 전쟁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잇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설파했다. 힘을 가지고 잇으면서 싸울 경우를 아는 자는 반드시 이긴다는 것입니다.  알고서도 과감히 공격하지 않거나, 알지 못하면서도 공격하는 자는 패배합니다.  그 힘은 준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나옵니다

즉,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상대를 아지 못하고 나만 알면 승부의 비율은 1대 1이 될 것이다. 상대도 알지 못하고 나도 알지 못하면 싸우는 대로 패배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손자병법]의 전략과 전술은 생존경쟁이 치열한 기업 경영과 비즈니스, 정치, 인간관계 등 여러 분야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손자병법] 이 경영인들의 애독서가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부자의 書 - 이채윤 지음]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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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오나라 장수인 여몽은 본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손권이 책 읽기를 권했다.

"옛날 광무제도 군사 일로 바빴으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조조는 나이가 들어 늙어서도 배우기를 좋아했네"

이에 여몽은 책을 읽고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바귀자 오랜 동료인 노숙은 그의 공부가 몰라보게 발전한 것을 칭찬하면서 더 이상 이전의  '오나라 시골뜨기 여몽'  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몽 자신도 "선비는 사흘을 만나지 못했다면 눈을 비비고 봐야 합니다. 士別三日, 卽更刮目相待" 라고 말했습니다.

손권은 부춘 손씨로 손무의 후손이라 했습니다. 손권은 병서를 즐겨 읽었으며, 부하들에게도 읽으라고 했습니다.-77-

 

 

- 차도살인 ;자신은 나서지 않고 다른 사람을 써서 남을 해치다

진화타겁 ;위급할 때를 틈타 남의 권익을 침해하다.

무중생유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아무런 근거 없이 날조하다.

소리장도 ;겉으로는 상냥한 척하지만 속은 음흉하고 악랄하다.

순수견양 ;기회를 틈타 남의 물건을 가져가다.

혼수모어 ;물을 혼탁하게 만들어 고기를 잡는다

투량환주 ;속임수를 써서 내용을 바꾸다

지상매괴 ;겉으로는 이 사람을 욕하면서 실제로는 다른 사람을 욕하다. -86-

 

 

- 내 생각에 [손자]는 높은 지붕 위에서 병에 든 물을 쏟는 것과 같아서 단계가 높을수록 철학의 맛이 풍부합니다. 그러나 단계가 높은 물건일수록 더욱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위로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하며, 아래층으로 내려올 때도 한 계단씩 내려와야 합니다. -93-

 

 

- 제1편 始計

전쟁은 속이는 도이다. 兵者,詭道也.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능력이 없는 듯 보이고, 사용하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듯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는 듯 보이고,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이 있는 듯 보인다.  적이 이로움을 탐하면 유혹하고, 적이 혼란하면 공격해 빼앗고, 적이 내실을 갖추고 있으면 대비하고, 적이 강하면 피하고, 적이 화내면 소란스럽게 하고, 적이 비겁하면 교만하게 만들고, 적이 편안하면 수고롭게 만들고, 적이 친밀하면 이간질하고, 적이 방비하지 않은 곳으로 공격하고, 적이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출동한다. 이것이 병가의 이기는 방법이니 사전에 알려져서는 안된다.-150-

 

 

- 항우는 귀족이고 유방은 건달이었는데, 유방이 해하에서 항우를 물리치자 비로소 귀족 전통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손자] 는 속임수를 숭상해 이 구절 외에 [군쟁] 편에도  "군대는 속임수로 일어난다兵以詐立 "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55-

 

 

-  제3편 謨攻

그런 까닭으로 승리를  알 수 있는 다섯 가지가 있다.

전쟁을 할 수 있는지 전쟁을 할 수 없는지 아는 자는 승리한다.

많고 적은 병사를 운용할 줄 아는 자는 승리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욕망이 같은 자는 승리한다.

준비된 상태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를 맞이하면 승리한다.

장수의 능력이 뛰어나고 임금이 간섭하지 않으면 승리한다.(將能而君不御者勝)

이 다섯 가지가 승리를 아는 방법이다.  그런 까닭으로 이렇게 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모르고 나만 알고 잇다면 한 번은 승리하고 한 번은 패한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不知彼, 不知己, 每戰必敗?. -299-

 

 

 

- 제6편 虛實

무릇 전쟁터에 먼저 가서 적을 기다리는 군대는 편안하고凡先處戰地而待敵者佚(일),  전쟁터에 후에 도착하여 전쟁을 맞는 군대는 피로하다後處戰地而趨戰者勞 . 그런 까닭으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우리에게 오게 하고 적에게 가지 않는다. 적이 스스로 우리에게 오게 할 수 잇는 것은 그들이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적이 오지 못하게 할 수 잇는 것은 그들이  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으로

적이 편안하면 피로하게 하고

배부르면 굶주리게 하며,

적이 고요하면  움직이게 한다.

적이 반드시 전진할 곳으로 출동하되 적이 생각지 못한 사이에 우리가 전진한다.

 

'선'과 '후'의 문제는 [군쟁] 편의 중요한 화제입니다. 군쟁은 무엇을 다투는 것일가요? 바로 앞서 도착하거나 뒤에 도착하는 것을 다투는 것입니다. 아래의 [군쟁] 편에서 다시 말하도록 하겟습니다. 이 두 편은 고리처럼 단단히 연결되어 잇습니다. -434~435-

 

 

 

- 천 리 길을 행군하면서도 피로하지 않은 것은 적군이 없는 곳으로 행군하기 때문이다.(行千里而不勞者, 行於無人之地也.)(*좋아서, 가고 싶어서, 가는 길은 피곤하지도 , 힘들지도 않다?)

공격하여 반드시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적이 수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다.(攻而必取者, 攻其所不守也) -437-

 

 

- [손자] 에서  형세를 말할 때, 비유를 즐겼습니다.

'형' 을 말할 때는 깊은계곡에 가두어둔 물을 트는 것으로 비유했고,

'세' 를 말할 때는 높은 산에서 돌을 굴리는 것으로 비유했으며, 

'기정' 을 말할 때는 쇠뇌의 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는 것으로 비유했과. '허실' 을 말할 때는 돌로 계란을 치는 것으로 비유했습니다. 

돌로 계란을 깨뜨릴 때 치자마자 깨지는데, 이 비유는 매우 생동감이 있습니다. -457-

 

 

 

- 제7편 軍爭

돌아가는 길을 곧장 가는 길이 되게 하는 것을 '以迂爲直'이우위직 이라 합니다.

불리한 점을 유리한 점으로 만드는 것을 '以患爲利' 라고 합니다. -512-

 

- '以迂爲直' 을 하기위한 해답 은 그 길을 돌아가면서 이득으로써 적을 유인하면, 적보다 늦게 출발해도 적보다 먼저 이를 수 잇다.

곧은 길은 실제로는 없으며, 있어도 반드시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은 아주 많은데, 일부러 돌아가서 멀면  멀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많은 돌아가는  길 가운데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표편적으로는 굽었으나 사실은 가장 합리적인 노선을 찾는 것이 첫째입니다.  그러면 그 효과는 출발은 늦지만 도착은  빠른 것입니다. -514-

 

 

- 여기서 先後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군쟁은 마치 달리기 경주나 경보와 같아서 상대보다 먼저 전쟁에서 유리한 지점에 도착해서 편안하게 피로한 적을 기다려는 것입니다. 달리기 경주는 장거리와 단거리가 서로 다름니다. 장거리 경주는 최후의 승리자는 체력을 남겨두엇다가 마지막에 전력으로 질주하는 사람입니다. 

군쟁은 장거리 경주에 해당하지만 장거리 경주일 뿐 아니라 또 무거운 짐을 진 채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철인 삼종 경기와 같습니다.  스포츠 경기는 공평한 경쟁를 실현하려 하지만 전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에서 선후를 말할 때, 먼저 출발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뒤에 출발하는 것이 좋은지는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속담에도 "선수를 치면 유리하고,  후수를 두면 피해를 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상황이 반대가 되는 수도 잇어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입니다. -514~516-

 

 

 

- 그런 까닭으로  빠르기는 바람과 같고, 느리기는 숲과 같고, 침략은 불과 같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산과 같고, 알기 어렵게  하는 것은 그늘과 같고, 움직임은 우레와 같아야 한다

마을을 빼앗아 그 무리를 흩어지게 하고, 영토를 넓혔을 때는 그 이득을 나누어주며, 경중을 헤아려 움직이도록 한다. -524-

 

 

- 마오쩌둥은 두목杜牧의 시 [제오강정題烏江亭] 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항우가 유방에게 패해 오강에 이르렀을 때 오강정의 亭長이 작은 배를 마련하고 그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항우는 "하늘이 이미 나를 망하게 하려 하니 내가 다시 강을 건너간들 무엇 하겠는ㄴ가? 처음에 내가 강동의 젊은이 팔천 명을 거느리고 강을 건너 진나라를 공격했는데. 이제 살아 돌아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강동의 어른들이 나를 불쌍히 여기더라도 내가 무슨 낯으로 그들을 보겠는가? "라고 한탄하며 결국 자결했습니다.

두목은 시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전쟁에서 기약하지 못하니, 부끄러움을 안고 참을 줄 아는 것이 사나이라네.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뛰어난 인물도 많은데 땅을 휘말아 다시 쳐들어 왔다면 어찌 되었을까" 라고 읊었습니다.(勝敗兵家事不期 包羞忍恥是男兒포수인치시남아 , 江東子第多才俊, 捲土重來 未可知

두목은 이기고 지는 것은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항우가 부끄러움을 안고 수치를 참으며 강을 건너갔다가 다시 군대를 모아 싸우러 돌아왔어야지 울컥해서 삶을 가벼이 여긴 것은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마오쩌둥은 참아야 될 때는 참아야 하고 모질어야 할 때는 모질게 해야 비로소 대장부라고생각했습니다. 홍문연에서 모질지 못했던 것도 잘못이고,  오강에서 참지 못한 것도 잘못입니다. -551~552-

 

 

-제10편 地形

 

 

 

 

-제11편 九地 

- 춘추시대 말기에 오나라와 월나라는 오랜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거센 바람을 만난다면 그들도 서로 도울 수 잇다는 것입니다. 원인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속담에 싸우지 않으면 상대를 알지 못한다고 하는데, 민족이 유합하는 것도 싸운지 않으면 유합하지 못합니다.  오늘날 쑤저우 蘇州 사람과 사오싱紹與소여, 사람은 이미 싸우지 않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아직도 싸우고 있으며, 많은 곳에서아직도 원통함을 복수하려 하니 언제나 끝날까요? 우리 인류도 함께 타고 있는 배가 있는데, 바로 우리의 지구입니다. 설마 온 지구에 갑작스런 재난이 닥쳐야 그만두는 것은 아니겠지요?-677-

 

 

- 제5단락은 비유인데, 처녀와 달아나는 토끼로 결전의 은폐성과 돌발성을 비유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매우 고요해 마치 시집간 적이 없는 아가씨가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띠고 잇는 것처럼 하고,  나중에 움직일 때는 오히려 토끼처럼 재빠릴 내달려서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는 고요함을 비유했고, 하나는 움직임을 비유했습니다. 고요함은 은폐성이며, 움직임은 돌발성입니다.

[세] 편에서 "그 기세는 잡아당긴 활과 같고 그 절도는 발사된 화살과 같다. 勢如擴弩확노, 節如發機"  "그 기세가 험하고 그 절도가 짧다.其勢險, 其節短"  라고 했는데, 조준하고 화살을 쏘는 것도 이런 관계입니다.

[손자] 전편의 글쓰기 방식이 이처럼 고요함에서 움직임으로 가는 것, 곧 "처음에는 처녀처럼 하고 나중에는 달아나는 토기처럼 하는始如處女,後如脫兎" 것입니다. -698-

 

 

 

 

-제8편 九變

어린아이 가운데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는 반드시 어떤 것이 아니면 안됩니다. 엄마가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장난감, 특별한 선물로 달래지 않으면 울고불고 땅바닥에 뒹굴며 떼를 씁니다.

하지만 전쟁은 어린아이의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서 "장수에게는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고 했다. 위험은 어디에 있을까요? 주로 성격이 편집적이고 외곬으로 빠지는 데 잇습니다. -720-

 

 

 

-제 12편 火攻

임금은 분노 떼문에 군사를 일으켜서는  안 되며, 장수는 화가 난다고 전투를 해서는 안 되며, 이익에 부합하면 움직이고,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멈춘다. 분노했다가도 다시 기뻐할 수 잇고, 화가 났다가도 다시 즐거워질 수 잇지만,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그런 까닭으로 현명한 임금은 삼가고, 어진 장수는 경계하니 , 이것이 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온전하게 하는 길이다. -775-

 

 

-제13편 用間

[손자]의 마지막 편으로, 어떻게 간첩을 이용해 분담하고 협력하며 정보를 정탐해 암살과 파괴 등의 각종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803-

 

 

- 중국 고대의 큰 간첩으로는 이지伊摯와 여아呂牙가 있습니다.

중국 고대의 간첩은 음모가陰謨家 입니다.

[노자] 보다 앞에 배열된 책이 다섯 가지가 잇습니다. 

이윤,태공, 신갑, 유자, 관자 가 그것들로  모두 고대에 나라를 다스리고 병사를 쓰는 것에 대해 말한 책들입니다. 

이윤은 상나라 탕왕을 도와 하나라를 멸한 공신이며,

태공,신갑,육자는 주나라 문왕과 무왕을 도와 상나라를 멸한 공신이며, 관중,곧 관자는 제나라 환공을 도와 춘추시대의 패자가 되게 한 공신입니다. 

이 다섯 공신 가운데 앞의 두사람이 바로 유명한 음모가 입니다

'이지'는 바로 고서에서 흔히 말하는 '이윤'입니다. 이윤은 실존 인물이다. 상나라 때 갑골문에 점친 내용에 이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여아呂牙는 고서에서 말하는 채공입니다.-829-

 

 

- 사마천은 " 주나라 서백 창이 유리의 감옥을 탈출해 여상과 함께 몰래 계획을 세우고 덕을 닦아 상나라의 정치를 무너뜨렸다. ( [사기] <제태공세가>) " 라고 했는데, 이른바 '음모수덕陰謨修德' 은 바로 몸을 사리고 지내면서 도광야회, 곧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기다리며 보잘것없는 사람인 척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시에 음모를 배우는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을 '본모本謨'로 받들었는데, 마치 후세의 백성들이 [삼국지연의]를 교재로 삼은 것과 같습니다.-834-

 

 

- [황석공삼략] 을 예로들면 ,장량의 스승을 황석공이라 부르는데, ㅏ 바로 신선입니다. 전하는 말로는 장량이 산수를 즐기며 노닐다가 어떤 다리에 이르렀을 때 다리 위에 어떤 노인이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게 굴면서 일부러 신을 벗어 다리 아래로 던지고는 장량에게 내려가 주워오라고 했습니다.(중략)    마지막에는 장량이 기다려서야 노인의 마음에 들었고, 노인은 마침내 [태공병법]을 전해주었습니다.(사기]<유후세가. ) 중국은 전통적으로 모두들 줄곧 노인의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고 믿어왔습니다. -835-

 

 

- (옭긴이- 김숭호의 말)

나폴레옹도 [손자] 를 즐겨 읽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리링 교수는 그가  [손자] 를 읽은 게 아니라 나폴레옹의 전술이 [손자]에서 강조한  '병불염사 ( 전쟁에서는 속임수도 꺼리지 않는다 )' 와 우연히 일치했기 때문에 생긴 신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손자] 는 병법의 경전입니다.

춘추시대의 각국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병법은 개혁의 일환이었으며 국가 경영철학을 담고 잇습니다.

이 책은 베이징대의 리링 교수가 20년간 강의한 내용을 정리.출판한 [병이사립 - 내가 읽은 손자]를 저본으로 삼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병이사립' 은 [손자병법] <군정> 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詐'는 책략의 기본입니다. 이에 대해 [계] 편에서는 "전쟁은 속이는 도兵者, 詭道也" 라고 했으며, 속어로는 '병불염사' 라고 합니다.  '병불염사' 는 無法의 법입니다.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병법에서 가장 좋은 것은 속이는 것이니, 속임수를 많이 쓸수록 더욱 좋다" 는 듯입니다. 그래서 한국어판에서는 제목을 '전쟁는 속임수다' 라고 햇습니다. -894-

 

 

-손무와 손빈이 살았던 시대는 160여 년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손무느  춘추시대에 살았고, 손빈은 전국시대에 살았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손무가 주로 오나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그의 병법을 [오손자],

손빈이 제나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그의 병법을 [제손자] 라고 불렀습니다. -895-

 

 

- 저자는 [손자] 13편을 내편과 외편으로 나누고 각 편은 다시 두 조로 나누었습니다.

먼져 내편권모 부문은 전략 중심으로 [계] [작전] [모공]이고 ,

형세 부문은 전술 중심으로  [형] [세] [허실] 이다.

외편군쟁 부문 으로 어떻게 군대를 이끌고 적국에 들어가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군쟁, 구변, 행군, 지형, 구지 편이고,

기타 부문 은 내편과 외편에 넣을 수 없는 내용으로  화공, 용간 편으로 나누었다.

[손자]는 문장을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래서 저자는 각 편 해설에서 알기 쉽게 비유를 많이 들어 설명하고 잇습니다.

사람들이 [손자]가 매우 유용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리링 교수는 첫 번째는 미국이 [손자]를 따라 전쟁에서 이겼다는 것이과, 두 번째는 일본이 [손자] 를  따라 돈을 벌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이긴 가닭은 국력과 군사력이 세고 과학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지 [손자]의영향은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사정신을 장사에만 활용해 단체정신과 분투정신을 발휘했는데, 이는 모두 일본 문화에서 유래한 것이지 [손자] 의 도움은 아닙니다

저자는 이러한 풍조가 일본에서 온 것이며 [손자] 를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고 바라는 대로 다 이루어지게 해주는 만병통치약처럼 받아들이지 말기를 충고합니다.

[손자] 에서 는 2600년 전  원전 그 자체에 치중하여 [손자] 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비로소 실생활에 적용할 것을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896~898-

 

 

-........-900-끝. 방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