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83/ 조선의 아버지들 - 박승종 지음

최해식 2023. 8. 3. 15:00

- 조선의 아버지들에게서 성실함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굳이 성리학적 용어를 써서 말하면 '공(恭: 자신을 낮춤)' 과 '경(敬: 남을 높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들과 딸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공경하는 아버지가 되고, 아내를 지극히 위하는 남편이 될 수잇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만나는 조선의 아버지들은 결코 가족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가장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17-

 

-아버지 정약용은 "두 글자의 신부(神符)"를 자식들에게 내렸다. 한 글잔ㄴ는 '勤'이요, 다른 글자는 '儉'이다.

勤이란 무엇인가?

온 집안사람들이 위아래,남자여자를 막론하고 단 한 사람도 놀고먹는 경우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한순간도 한가한 시간이 없이 애쓰는것이 勤이다.

儉은 무엇일까?

"의복은 ㅁ몸을 가릴 수 있으면 족하다", 또 "음식은 목숨만 연장하면 된다." 이처럼 비상한 각오로 평생을 부지런히 일하며 참고 견뎌서, 몰락한 가문의 신세를 벗어나자는 것, 익서이 아버지 정약용의 염원이었다. -41-

 

정약용의 저서 가운데서도 '일표이서'를 대표작으로 손꼽는다.

'일표이서'란 정치제도의 개혁을 제안한 [경세유표], 지방행정의 실무 편람에 해당하는 [목민심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쓴[흠흠신서]를 말한다. -50-

 

-박세당의 역사책 읽을 때 유념해야 될 점:

한꺼번에 죽 읽기만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마음속에 간직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낮 동안에 읽은 내용을 그날 밤중이나 이튿날 아침에 조용히 앉아 곰곰이 되새겨보기를 바란다. 또 읽어면서 마음에 흐뭇해했던 대목과, 역사속 인물의 언행 가운데서 본받을 만한 점 ,경계할 점을 찾아내어 가슴 깊이 간직하기를 바란다. 

이런 방법으로 역사책을 읽는다면, 금방 잊어버리지도 않게되고, 네 자신의 언행에 보탬이 될 줄로 믿느다. -83-

 

-성호 이익(1681~1763)은 어미 닭이 새끼 병아리를 키우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새끼를 기르는 것은 작은 생선을 찌듯이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부모 노릇의 요체는 무조건 자식을  호의호식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조심스레 품어주는 데 있다는 말이다. -117-

 

-아버지 김장생, 아들 김집 이들 부자는 서로에게 공경의 禮를 다함으로써 상호존중의 극치를 이루었다. -144-

 

-이항복은  교육문제로  큰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책은 한 번 쓱 보아 넘기기만 하면 안 되느니라.  숙독하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책을 다 뗐다 해도, 되풀이 읽게 하여라. 50~60번을 반복하여 읽은 뒤라야 다른책을 보게 해야 한다.-218-

 

-1762년 (영조 38) 윤 5월13일 영조는 사도세자의 지위를 박탈햇다.  아들은 창덕궁 휘령전 앞에 대령한 뒤주에 갇혔다.그로부터 8일 후에 28살의의 아들은 숨을 거두었다. 이른바 임오화변이다. -225-

 

-1724년(경종4) 영조의 이복형 경종은 젊은 나이에 급사했다.   경종은 평소 간장게장을 좋아했는데, 하필 이복동생(영조)이 선물한 게장을 먹고 급사했다는 것이다. -231-

 

-김장생과 김집 부자의 이야기에서 이미 살펴본 것처럼, 아버지는 웬만한 일에는 개입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편이 좋은 것 같다. 234-

 

-잘 봤습니다. 끝.-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