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
지금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
출전 ; 왜 일하는가? http://blog.daum.net/chscoral/614
"지금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 행복한 나를 꿈꾼다면 〉
나는 일하는 것, 지금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인생을 새롭게 바꿔주는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련을 겪는다. 생각하지도 못한 불행이 몰려오기도 한다. 그런 시련과 불행을 겪으면서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원망한다. 그럴수록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라. 가혹한 운명을 극복하고, 삶을 행복하게 바꿔주는 놀라운 힘이 그 일에 숨어 있다. 그것은 내 삶을 돌이켜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나는 젊었을 때 수없이 좌절했다. 먼저,중학교 입학시험에서 떨어졌다. 그전까지 성적이 좋았지만 결핵을 심하게 앓으면서 수업을 듣지 못한 날이 많았고, 그 때문에 중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쟁 때문에 집까지 불타버리고 말았다. 큰 꿈을 꾸고 키워야 할 나이에 나는 내 운명을 탓하기에도 벅찼다. 시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대학 진학과 취직도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가고 싶던 의과대학의 입학시험에서 떨어진 뒤 고향에 있는 가고시마 대학 공학부에 들어갔다. 기대하던 학교도, 가고 싶던 학과도 아니어서 수업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현실을 바꿀 수 없었으므로 현실에 따라가야 만 했다. 마음을 바꿔 열심히 공부했지만 4년 후 취업 역시 거림돌이었다. 학교에서 추천서를 써주었지만 대기업 어디에서도 나르 받아주지 않았다. 유명대학, 시설 좋은 곳에서 공부한 이들과 경쟁이 될 리 만무했다. 그래도 서둘러 직장을 구해 가족을 챙겨야만 했다. 그런 나를 구해준 사람은 공학부 교수였다. 내 처지를 불쌍히 여긴 그분이 한 곳에 나를 소개했고, 그렇게 입사한 곳이 전기 절연 초자를 만드는 쇼후공업이었다. 하지만 그 회사는 하루하루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처지였다. 암담해 하며 나 자신을 비하했고, 그것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을 원망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 하나로 나는 이전까지 나를 괴롭혔던 모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났다. 보잘것 없던 인생도 정반대로 바뀌었다. 그 깨달음은 바로 '지금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 였다.
신기한 일이었다. 깨달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다 보니 인생이, 모든 일이 술술 풀렸다. 그 후의 내 삶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찬 희망으로 가득찼고, 그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글을 읽는 이들 중에는 자신이 왜 일하는지도 알지 못 한 채 일에 끌려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자신을 비하하고, 그 때문에 상처받고 좌절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 때일수록 내가 그랬듯이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오늘의 시련을 극복하고 내일의 운명을 바꿔주는 만병통치약 임을 명심하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가능한 무아지경에 이를 때까지 부딪쳐보라. 그러면 분명 스스로를 그토록 옭아맨 무거운 짐들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상하지 못한 미래의 문이 열릴 것이다. 이것은 결코 허튼 말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직접 경험했고, 영세기업이었던 교세라를 지금의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운 비결이다.
내가 그랬듯이, 이 책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더 일의 의미를 깨닫고, 더없이 행복한 내일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9~12-
〈 천년을 생각하며 집을 짓듯이 〉
"왜 일하세요?"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당연한 것 아니냐는 표정으로 답한다.
"먹고살기 위해서죠"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보수를 받는 것은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먹고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가 열시히 일하는 것은 단지 그 때문일까? 나는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내면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 엄격한 수행에 전념해도 이루기 힘들지만, 일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
얼마 전 TV에서 옛 궁궐 제작을 총지휘하는 도편수의 삶을 다룬 다큐멘타리를 보았다. 60년 가까이 궁궐을 만들고 고쳐온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볼품없는 나무라도 그 안에는 영혼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나무에는 저마다 영혼이 살고 있습니다. 그 영혼들이 제게 말을 걸어옴니다. 그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는 그 나무를 자르거나 다듬을 수가 없습니다. 천년 된 나무를 사용하려면 이후 천년을 견딜 만큼 제 일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누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평생을 그 일에 바치고, 변함없이 노력한 사람이 한 말은 여느 사람들의 말과는 울림이 달랐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감히 하지 못하는 말이었다. 도편수의 말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 삶에 대한 겸허, 일에 대한 책임감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그의 말에서 나는 그가 단순히 대패질을 하면서 멋들어진 궁궐을 만들어온 것이 아님을 읽었다. 그 말에는 무수한 세월을 거치며 그가 깨달은 일의 의미가 녹아 있었고, 그의 인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것은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하는, 천년의 울림이었다.
그 도편수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일흔이 넘는 지금까지 평생을 궁궐만 지었다. 그 긴 세월 동안 한 가지 일을 해오면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궁궐 도편수로 인정받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컴퓨터 기술과 정밀한 기계조차도 그의 대패질 솜씨 하나를 따라잡지 못한다.
천년을 버텨온 고목처럼 무수한 고난을 이겨내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풍성한 삶을 일구고 훌륭한 인격ㅇㄹ 키워낸 사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의 인생과 마음가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 도편수에게 감동받듯이, 나는 한평생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동받곤 한다. 오랜 시간 자기 일을 올곧게 지켜오면서 마음을 갈고 닦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인격의 무게감. 나는 그런 사람, 그런 인격과 마주할 때마다 숙연해진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과 땀내에 숨은 의미를 깨닫기 바란다. 일은 고생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일이 얼마나 즐겁고, 일에서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깨닫기를 바란다. 순수한 마음으로 일에 전념하기를 바란다. 그가 먹고살기 위해 목수 일을 이어왔다면 그는 지금과 같은 최고의 도편수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먹고살기 위해 목수가 되었다면 나무의 소리를 듣지도 못했을 것이다. 천년을 굳건히 서 있을 궁궐을 짓지도 못했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궁금하다면 이것만은 명심해 주기 바란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그것이 어린 목수가 마침내 천년의 울림을 깨닫고,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한 청년이 지금의 교세라를 세운 과정이었음을. -15~18-
〈 일의 의미 〉
잘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 잘 일해야 한다. 일은 수행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 전, 독일 영사와 인격과 노동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사가 이렇게 말했다.
"노동은 맡은 일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완성을 위한 과정입니다. 일은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마음을 연마하고 인간성를 키워줍니다." 나 역시 그의 말에 적극 동감했다. 영사의 말은 내가 하고 싶어 한 말이기도 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자기 일에 전념하고 몰두한다면,누구라도 자기 내면을 단련해 인격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번 지당한 말이다. 일이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자아를 확립하고 인격적 완성에 이를 수 있다. 위인들의 삶을 보면 어김없이 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위인이 아니더라도 ㅅㅇ성공한 이들의 살아온 길을 들여다보면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기가 해야 하는 일에 몰두했다.
우리가 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성공했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자기 일에 몰두했고, 그 결과 특별한 명예와 부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휼륭한 인격을 자기 것으로 일구었다. -19-
-일본은 일에서 그 이상의 기쁨과 보람,긍지를 느낀다.
나아가 일은 살아가는 존엄한 행위라고 생각해왔다. 일본 사람들은 직업에 관계없이 모두가 아침부터 밤까지 불평 없이 쉬지 않고 일했다. 일회용품을 만드는 별 볼일 없는 기술자라도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아 훌륭한 일회용품을 만드는 데 자부심과 가치를 느꼈다. 그리고 일이란 기술을 갈고닦아 연마할 뿐 아니라 마음을 수행하는 과정이며, 자아를 실현하고 인격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여겼다. -22- 이상.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