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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으로 만나는 윤동주

최해식 2019. 6. 29. 13:47

 

 출전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ZRKkcoVbAt4

번거롭던 四圍가 잠잠해지고 시계 소리가 또렷하나 보니 밤은 저윽이 깊을 대로 깊은 모양이다. 보던 冊子를 책상머리에 밀어놓고 잠자리를 수습한 다음 잠옷을 걸치는 것이다. '딱' 스위치 소리와 함께 전등을 끄고 창 옆의 침대에 드러누우니 이때까지 밖은 휘양찬 달밤이었던 것을 감각치 못하였댔다. 이것도 밝은 전등의 혜택이었을까.

나의 陋醜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것보다도 오히려 슬픈 船艙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