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禪, 침묵의 천둥소리2- 김시행 지음
- 나는 "알아채기" 에 몰두했다. 편안할 때는 편안하다는 그것을, 화가 날 때는 화나는 그것을, 먹을 때는 먹는 그것을, 배설할 때는 배설하는 그것을 , 그리고 망상일 때는, 그것이 망상임을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따라서 나는 알아채기에 몰두하면 됩니다. -5-
- 모난 돌이 둥글어지려면 釘정을 맞아야 한다. 언제나 흐린 날이 계속되지는 않는다. 어쩌다 만나는 궂은 날도 하루 이틀 지나면 맑게 갠다. 그걸 안다면 구름 낀 하늘을 원망할 까닭이 없지 않는가? 그냥 구름이 흐르도록 내버려두자. 붙잡아 두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태양을 볼 날이 곧 찾아온다. -19-
- 오늘의 내 모습은 내가 뿌린 마음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서 맺은 열매들이다. 지금 나는 과거에 내가 뿌리고 가꾼 열매를 맛보고 있는 중이고, 동시에 미래에 거둘 열매의 씨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29-
- 거울을 잘 닦으면 거울은 맑아진다. -40-
- 네거리의 신호등을 믿지 못한다고 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는가? 병원에 가서 의술을 못 믿고 약의 효능을 불신한다면 어떻게 될까?-58-
- 지금 쓰고 있는 마음의 힘은 내가 가진 능력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표면의식은 잠재의식의 5%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잠재의식을 0.1%만 더 발휘해도 천재 소리를 듣는다. .........믿음이 있어야 순수하고 단순해질 수 있고, 순수하고 단순한 마음이 있어야 잠재된 힘을 꺼내 쓸 수 있다. -63-
- 그림의 떡 ;
그림의 떡이란, 열 번 아니라, 백 번을 보더라도 내가 집어 먹을 줄 모르면 보나마나이다. -65-
- 목이 마를 때 어떤 물이 몸에 좋고, 어떤 그릇으로 떠먹어야 마시기 좋다는 것을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이랴.
한 모금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 -68-
-작은 일이 쌓여 큰 일이 된다. 하찮은 일들이 모여 큰일이 된다. 일상적인 일들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열매가 열린다. 밥 짓고 빨래하는 일을 누가 하찮다고 비하할 것인가? 시냇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이지, 처음부터 큰 강인 것은 아니다. -77-
- 모난 돌을 다듬으려면 정으로 쪼아야 하고, 넘기 힘든 고개를 넘고 나면 더욱 보람이 있다. -91-
- 부처님께서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라" 하신 것은 먼저 자기 자신을 보라는 것이다. 나의 생사고락, 나의 병고 환란, 나의 행복과 불행은 모두 다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지금 나에게 슬픈 것 즐거운 것, 싫은 것, 좋은 것은 다 오랜 세월을 두고 내가 쟁여 놓았던 기억들의 작용이다. .......業업이란 바로 내가 과거에 뿌려 놓은 것을 지금 거두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그러니 탓할 대상이 있다면 業의 탓이다. 내가 원인을 만들고 내가 결과를 받게 되는 業작용의 탓이라. 뿌린 대로 거두는 業의 작용엔 한 치의 에누리가 없다. -99-
- 인생의 깊은 샘에서 끊임없이 에너지가 솟아오른다면 예순 살 노인일지라도 스무 살 청년보다 더 활기찬 삶,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청춘이란 연령이 가늠자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가늠자인 것이다. ........육신의 나이는 의미가 없다. 여든 살 노인이라도 스무 살 청년보다 더 왕성하게 생명을 찬탄하고 긍정하면 그는 노인이 아니라 청년이다.-103-
- 현실의 자기 모습을 보면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고,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래의 자기 꼴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자기를 돌아보라 하는 것이다 -110-
- 흐르는 물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를 다투지 않는다.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서 가고, 흐르다가 갇히면 채워서 넘쳐흐른다. 때로는 급하게 흐르다가 때로는 쉬엄쉬엄 흐른다. 빨리 간다고 뽐내지 않고 늦게 간다고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그저 흐름 자체일뿐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청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 하고 녹수는 날 보고 물 같이 살라 하네" 라고 읊었다. -112-
- 먹으면 배설해야 한다. 먹고 배설하지 않으면 당장 탈이 난다.
숨도 들이 쉬기만 하고 내쉬지 않으면, 목숨은 당연히 끊어진다. 목숨은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이에 있다. .......채우기만 하고 비우지 않으면 썩는다. 썩으면 고통밖에 남는 게 없다. -113-
- 생시에 불이 뜨거운 줄 알아야 꿈에서도 불을 보면 뜨거운 줄 안다. 현실에서 집착하면 꿈에서도 집착한다. 현실과 꿈이 다르지 않다. ......꿈에 도깨비가 보이고, 조상이 보이더라도, 모두가 자기 마음이 형상화한 것인 줄 알아야 한다. -115-
- "淨口業眞言" 정구업진언 ;
"날이 밝아 처음으로 입을 여는 순간부터 바른 말, 고운 말을 하도록 습관을 들이자. " -137-
- 산을 오르는 사람이 한눈팔지 않고 묵연히 길을 따라 걸으면 정상에 이를 수 있다. 깨달음의 길, 공부의 길도 다를 바 없다. -138-
-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면, 옷 또한 자기과시의 치장물이 된다. 음식 또한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에 치중된다. 자동차 또한 신분의 상징이 된다. 가짜의 나를 치장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것은 번뇌로 이어지고, 하루하루 번뇌의 벽돌을 쌓는 것과 같아져 고통만 키울뿐이니, 어찌 삶이 괴롭지 않으랴. -140-
- 欲望욕망 ;
한 번 맛을 들이면 좀처럼 끊기 어려운 환각제처럼, 欲望은 반복되는 속성를 지닌다. 그러니 欲望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알아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그 뿌리는 바로 我相아상에 있다. 내가 있기 때문에 나를 보존하고 유지하고 번성하려는 욕망이 생긴다. 이 我相을 잘라 내지 않으면, 욕망이라는 사슬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다. 그러기에 온갖 괴로움을 맛볼 수밖에 없다. -152-
- "인생이란 연극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과 같다."
거지 역할이든 왕의 역할이든 연극이 끝나면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올 줄을 뻔히 알기에, 배우들은 저마다 주어진 배역을 열심히 소화해 낸다. 그게 명배우가 걷는 길이다. -179-
- 부부 사이도 그렇고 부모 자식 사이도 그렇다. 자기 입장에서 보아 잘못하면 밉고, 잘 하면 이쁘다고 한다. 듣기 좋은 말을 속삭여 주면 좋다고 하고, 잘못을 지적하면 듣기 싫다고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깎아 먹는 마음씀씀이다. ........자식이 물에 빠지면 부모는 곧장 뛰어들어서 건진다. 거기에는 아무런 ㅇ이유도 붙을 사이가 없다. 그와 같이 순간에 뛰어들어 건지는 그 마음이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부모의 참사랑, 그것이 자비이다. 慈悲.정말로 사랑한다면 慈悲롭게 대하라. 상대로 하여금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놓아주어라. 진정한 사랑은 쥐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것이다. -186-
- 행복해지고 싶거든 받기 전에 먼저 주어라. 그리고 남을 먼저 생각해라. -192-
- 올챙이가 뭍에 대해 아무리 상상한들, 상상 속의 뭍은 진정한 뭍의 세계일 수 없다. 올챙이가 뭍을 제대로 알려면, 다리가 생겨서 제 발로 웅덩이를 벗어나야 한다. 그때에야 비로소 뭍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지도를 펴놓고는 중국,인도도 갈 수 있지만 지도 속의 그것들은 그림의 떡처럼 실제가 될 수 없다.-219-
- 과거의 일들이 오늘의 일에 대한 씨앗이듯이, 경계에 부딪친 순간의 선택은 자신의 미래를 좌우한다. 그러기에 순경계든 역경계든 모두가 다 나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이고, 나은 미래를 창출해 내는 好機이다. 그러기에 역경계는 苦이면서도 고마운 機會기회가 된다. 좋은 열매를 열게 할 밑거름이 된다.-244-
- 가지려고 애썼던 것은 毒이니, 버리고, 비우면 더 잘 먹고 더 잘살게 된다. 三毒의 마음은 덜어 낼수록 삶이 더 편하고 더 즐거워진다. 비울수록 삶은 苦가 아닌 즐거움이 되어 간다. 두 눈을 부릅뜨고 비우고 버릴 일이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비우고 또 비울 일이다. -252-
- 나를 지켜보자. 나를 거울에 비춰 보듯이, 거울 속의 나를 보듯이 그렇게 지켜보자. 그냥 지켜보기만 하자. 개입하지 말고, 따지지 말고, 바라만 보자. 그냥 보기만 하자. 그냥 지켜보기만 하자. 그것이 바로 參禪참선이다. -253-
- "自己自身을 믿자"
오늘의 자기를 이렇게 존재하도록 만든 그 주인공을 믿지 못한다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산천을 헤매다가 지쳐서 돌아왔ㄷ니 뜰 앞에 매화가 벙그러져 있더라" 는 얘기를 듣지 못했는가?-257-
-제왕의 측근이면 아무리 미관말직이라도 큰 힘을 갖는다.? ( 수고한다면서 음료수 2병을 주고 갔다. 감사하다. 받으려면,먼저 주어라.)-262-
-................-275-끝.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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