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93/이야기천자문 - 천명일 지음

최해식 2018. 5. 12. 15:43

-안호상 박사가 문교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대만에 간 일이 있었다. 그때 임어당 선생을 찾아뵙게 되엇다. 임어당 선생에게 한문은 왜 그렇게 글자가 많고 어려우냐고 물었다.   그 글은 본래 중국글이 아니고 동이족 당신네 글이라 하셨고 한다. 그리고 한국의문교부 장관까지 하는 분이 그것도 모르느냐고 심히 나무라면서 중국 고사에 기록된 여러 가지 사례로써  조선인의  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이야기를 필자는 어려서 들었다. 그 두 분이 주고 받은 대화의 기록은 지금도 어딘가에 남아 있는 줄로 안다. -11-


맑고  깨끗한 인격을 성취하자면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라.

그러면 그대의 망상은 서리 맞은 잡초 같아지리라. -46-


-  물은 5無理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1.색깔이 없고

2.향기가 없고

3.맛이 없고

4.촉감이 없고

5.의식적인 '앎' 이 없다.

이와같이 色.香.味.觸.法이 없는 청정수를 참다운 생명수라한다. 이렇게 5無理를 갖추어야 온갖 색갈을 낼 수 있고, 온갖 향기를 낼 수 있으며.온갖 맛을 낼 수있다. 그리고 온갖 촉감을 만들어 낼 수 잇으며. 온갖 생명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선약과 독약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68-


- 동이족인 공자가  楚초나라 어느 산촌에 머문다는 노자를 찾아뵈엇다. 그가 가진 무위자연의 도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다. 노자를 친견하고 나온 공자는 노자의 지견에 너무나 놀라 제자들이 머물고 있는 회상으로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바다의 큰 물고기가 대양에서 어떻게 헤엄을 치고 하늘의 큰 새가 창공을 어떻게 활개를 치는지 다 안다. 그런데 저기 노자란 사람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는 참으로 풍운조화를 부린다는 용과 같은 사람이다."     -74-


-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단정히 앉아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반문해 보라. 自問我答해 보라. 참으로 알야야 할 중요한 의문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것이다. -93-


- 우리나라는 국화를 무궁화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무궁화는 본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나무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희한한 나라다. 제 나라 글인 漢文을 중국글이라 인심을 쓰더니 남의 나라꽃은 제 나라 꽃으로 섬기고 있다. 진정 우리나라 국화는 참꽃인 眞達來다. 진달래란 진리에 이른다는 기막힌  뜻을 가진 꽃이기도 하다.  모두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112-


- 罔談彼短 하고, 靡恃己長 이라.  ( 망담피단, 미시기장  )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마라.  자기의 장점을 믿지마라."

남의 험담을 한 필자를 두고 한 말씀 같다.

제 자랑하는것도 추한 일이다. -135- 


- 小福在勤하고, 大福在天 이니라.

"작은 福은 부지런해야 하고, 大福은 하늘에 있느니라"  -185-


- 최치원이 지은 답서를 당나라 황제가 보자,"신라에 대륙이 범접하지 못할 그와같은 奇才가 있었더란 말이냐" 하며 소리쳐고 그 인물을 보자 하므로, 신라에서는 부랴부랴 열세 살 먹은 어린 것을 당나라에 사신으로 보냈다. 이로 말미암아 중국에서  펼쳐지는 최치원 선생의 대역사의 서사시는 고금에 다시 없는 전설로 전해온다.

..........선생은 중국에서 文昌候문창후 라 할 정도로 문학과  정치철학이  뛰어났다.  이와같은 慧覺者혜각자는 고금을 통해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363-


-昆池碣石 곤지갈석.

곤지는 한나라 무제가 인공으로 만든 운하이다. 갈석은 돌비석을 다듬어 세운 듯이 운집해 있는 석산으로, 중국 여성현에 있다.   땅은 파면 연못이 되고 돌은 갈면 반석이된다. 이와 같이 마음을 깊이 쓰면 뜻을 이루고 거친 마음도 갈면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것이 昆池碣石 이다.-305-


- 시골 지붕에서 때에 따라 우는 수탉의 소리이다. '꼭 올 기요'  하는 미래 강영이 '꼬기요' 소리이다. 아니면 소들이 이웃을 불러보는 '엄무'  소리이다. 閹茂엄무란 궁중 내시같이 집안에 무성한 잡일을 한다는 뜻이다.그래서 소가 우는소리 '엄무' 는 '할 일이 많소' 하는 소리이다.-373-


-교양있는 집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대로 애들이 보는 앞에서는 부부가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 -381-


-............-519-끝.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