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28/ 인간실격. 사양-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최해식 2018. 1. 9. 10:08

-아버지가 도쿄에서 돌아와서 어머니에게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 "빨리 '요우조우' 좀 불러오시게" -21-


-돌아오는 길에 연설회보다 더 지루한 건 이 세상에  또 없을 거라고 불평하였다. -26-


-마치 '물 속 바위 위에 내려앉은 마른잎' 처럼 내 몸은 공포로부터 불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61-


- 나처럼 인간을 두려워하고, 피하고, 또 속이며 살아가는 건,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라'  는 옛 속담처럼 영리하고 교활한 처세담을  신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될까요.-92-


- '인간' 세상에서 단 하나 진리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단지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간다. -133-


- 일본 '군부' 가 활개치기 시작한 쇼와 10년(1936) 전후 였다. -134-


-  마담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요우는 아주 정직하고 영리하고, 술만 그리 마시지 않았다면, 아니, 술을 마셔도,  ......천사같이 착한아이였어요." -137-


- [사양 ]

- " 주먹밥이 왜 맛있는지 아니?  그건 말이야,  사람의 손으로 꼭 쥐어 만들기 때문이란다."  -144-


- " 공기가 깨끗해서인지 햇빛이 정말  도쿄하고는  다르잖아요. 

빛이 고운 채에 걸러져서 쏟아지는 것 같아."     -159-

- 탐스런  함박눈이 벚꽃잎 흩날리듯 나풀나풀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 2월은 매화의 달로  이 마을 전체가 매화로 뒤덮인다.  그리고 3월이 되어도 바람이 자는 따뜻한 날들이 많았기 때문에,  활짝 핀 매화들이  전혀 시들어 떨어지지 않고 3월 말까지 아름답게 웃고 있었다. 아침에도, 점심때도, 저녁에도, 밤에도  매화는 탄식이 흘러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163-


- '경우에 합당한 말은 은쟁반의 금사과와 같다.'  라는 성서의 [잠언] 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169-


- 나는 어머니를 따라서 등나무 덩굴 그늘 아래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부드러운  오후의 햇살이 잎사귀를 통해 내 무릎 위로 떨어져, 어머니와 내 무릎을 초록으로 물들였다. -180-


- 잉어 눈처럼 둥그런 눈을  더 크게 부릅뜨고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심각하게 말했다.   ......... 한여름 밤의 달빛이 홍수처럼 밀려들어와 모기장 안을  꽉 채웠다.  -194-


- 고개를 돌리고 밖을 보니 한낮의 태양 빛을 받은 바다가 유리 파편처럼 눈부신 빛을 쏘아대고 있었습니다. -220-


-


- [인간 실격] 은 1948년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하기 직전 씌어진 자전적 소설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일생을 지배해온 의식과 사상, 번뇌가 그대로  담겨 있어 [인간 실격] 이 '다자이 오사무'  자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302-


- '인간실격' , 이 작품에서 주인공 '요우죠우'의 아버지는 지방 유지이자 대지주이며 대의원으로 가부장적이며 권위 의식과 귀족 의식이 대단한 인물로서  집안에 군림한다.-303-


- [사양] 은 2차 세계재전 직후 무너져가는 귀족 가정과 시대 의식을 그리고 있다.  1947년 출간되자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다자이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며 작가의 유토피아 지향이 엿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자신의 체험을 소재로 삼아 인간 세상에 대한 반감과 스스로 정의 내린 인간 존재의 본질을 솔직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동시대 젊은이들을 사로 잡았다. -306-


-.............-307-끝.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