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22 다시 읽음.]
조선 최고의 개혁가,
흥선군,대원군 이하응 이다.
- 1860년 철종11년 7월, 서울에는 전염병이 창궐했다. -16-
- 큰아들 재면이야 이미 열 여섯 나이다.
그러나 둘째아들 명복은 이제 나이 아홉 살이다. 그 어린 창자조차도 채워 주지를 못하는 자신의 무능이 한스러웠다. ( 그애만은 잘 길러야 할텐데! 왕손답게 길러야 할텐데! )
.......흥선 자신의 버릴 수 없는 야망을 그 아홉 살배기 명복이한테 걸고있다. 그런데 끼니를 굶기다니, 정말 그럴 수가 없다. -17-
-권력의 정점, 그것이 이른바 세도라는 직책이며, 그의 이름은 김병기이다. 옛날에는 '세도' 라는 게 없엇다. 정조 때부터 비롯됐다. 홍국영이라는 사람이 정조의 동궁시절부터 모든 어려운 일을 보살피고 보필했다. 따라서 정조는 즉위한 뒤에도 자기의 私事는 물론 나라의 정사 전반을 그 홍국영에게 맡겨서 처리해 나갓다. 이것이 이른바 '세도' 의 시초였다. -30-
-흥선은 남연군의 네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의 묘소는 덕산 대덕사의 절터에 있다. -45-
- 이호준의 서자가 이윤용이며, 이윤용의 嫡弟적제가 이완용이니까 그는 이완용의 아버지다. ............ 흥선이 司僕侍사복시의 提調제조로 있을 때 이호준이 그 밑에서 일을 봤기 때문에 서로 친히 지낸다. 사복시는 군중의 말馬을 관리하는 관청, 흥선은 그곳의 책임자였다. -60-
嫡弟 ; 첩에게서 난 아들이 본처에게서 난 아우를 이르던 말
-석류가 붉게 익어 터지는 7월이 갔다. -78-
-싸움은 무자비해야 합니다. 섣불리 점잔을 빼다가는 발이 걸려요.
네가 나를 해치지 않는 이상 나도 너를 해치지 않는다 하는 소극 전법은 언젠간 패하게 마련이지요. 방비는 평화시에 굳혀 놔야 합니다.
불안한 요소는 미리 제거하는 게 上之上策 아닙니까. -81-
-힘이 들거다. 허나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가 없다. -88-
-새벽 안개가 짙으면 낮엔 덥다던가.-128-
-여름 날씨는 늙은 시어머니의 변덕이라던가. 어느 틈에 하늘엔 먹장 구름이 뒤덮였다. 그리고 이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46-
-현재의 처지가 불만이거든 실력을 길러야 하느니.
혈기 있을 때 말야! -166-
-밤은 새벽을 잉태해 가고 있었다. -178-
-열어 젖힌 미닫이 밖으로 멍석만한 하늘이 드높고 푸르렀다.
그 하늘엔 주렁주렁 감이 열려 있었다. -185-
-저 감이 며칠 사이에 더 물이 들었소 그려. 아오? 당신, 三絶삼절을.
감나무란 삼절이지. 잎이 크고 살이 쪄 좋고, 녹음이 짙어 여름에 좋고, 붉은 열매 창구에 열린 게 또한 절경이라, 삼절이지.-187-
-여자와 집은 치장을 않으면 세월보다 빨리 늙는 것, 흥선저는 명색이 궁이지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211-
-남을 미워하면 남두 나를 미워하니까 남을 대할 땐 언제나 사랑하는마음이 앞서야 해요.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두 나를 사랑하니까.-212-
- 북촌에 는 떡이 유명하고 , 남촌에는 술이 유명하다는 것이다. 부촌에는 떡집, 빈촌에는 술집이 많은 것이다. 따라서 북촌의 건달들이 개천 다리를 건너면 대개 남촌의 기방이나 술집을 찾는 걸음임에 틀림이 없다. -219-
-아침이면 어김없이 해가 뜨고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진다. 보름이면 달이 영락없이 둥글고 별들은 제시각이 되면 제 위치에서 어김없이반짝인다. 주야의 반복, 사시절의 순환, 피는 꽃, 지는 잎, 생명 있는 것, 나면 자라고, 젊으면 늙고, 늙으면 죽는 것, 세월은 그 모든 것을 보고도 못 본 체 근저 묵묵히 흘러갈 뿐이다. -254-
-야욕이 없으면 인간은 죽은 것과 같은 것, 끔이 없으면 인간은 무의미 한 것. 그런 야욕은 사람을 미치게 하기 쉽고, 꿈은 깨지기 쉬워 인생무상의 허무의식을 심어 주기 일쑤이다. -265-
-.........-323-끝. [제2권에서 이어집니다.]